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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해외여행에서 감동의 칠순잔치까지…"

한건복지재단, 제9회 어르신 '孝' 중국문화탐방

  • 웹출고시간2012.06.03 18:12:3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열린 한건복지재단 9회 어르신 공경 '효' 해외문화탐방에 참가한 괴산·음성·진천·증평지역 노인들이 만리장성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어려운 형편 때문에 평생 해외여행을 가보지 못한 충북 중부4군 노인들의 '첫 해외 나들이' 소망이 이루어졌다.

지난달 30일 오후 1시 청주국제공항 대합실. 한건복지재단이(이사장 이상훈) 마련한 '2012년 효 해외문화탐방'에 나서는 어르신들의 표정에는 기쁨과 설렘이 가득했다. 어르신, 봉사자, 취재 의료진 등 107명의 참가자들은 베이징(북경)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중국에 도착한 탐방단은 베이징 대표 중심가인 왕부정 거리를 먼저 찾았다.

왕부정 거리 골목 상점에 나열된 먹거리 음식들.

전갈, 거미 등 정체불명의 음식이 가득한 먹거리 골목에서 한 어르신은 "진짜로 중국 사람들은 별걸 다 먹네. 우리가 옛날에 먹던 메뚜기도 있다" 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탐방 둘째날인 지난달 31일 만리장성에서 봉사자들과 어르신들이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둘째날 31일 오전에는 중국을 대표하는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인 만리장성을 관광했다.

어르신들은 굽은 허리로 많은 계단과 가파른 비탈길을 걸어야 했지만, 끝없이 세워진 성벽에 감탄하며즐거워했다. 내려오는 케이블카에서 김 란 (70 · 여) 할머니는 "좋은 구경해서 너무 좋아. 이제 살아서는 다시 못올 것 같아"라며 말끝을 흐렸다.

둘째날인 지난달 31일 어르신들이 용경협에서 경치를 구경하고(왼쪽) 유람 뒤 배에서 내리고 있다.

만리장성을 내려와 천혜의 경치를 자랑하는 '용경협'에서는 풍경에 감탄한 어르신들이 흥겨운 노랫가락으로 아름다운 경치에 흥을 더했다.

다음 장소로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도 틈틈이 간단한 중국어를 배웠고, 봉사자들의 즐거운 입담에 어르신들의 입가엔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또 저녁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중국 서커스를 관람하며 가슴졸이는 묘기에 뜨거운 박수를 보내고 중국 전통 발마사지로 하루 피로를 풀며 일과를 마무리했다.

셋째날 중국 민주화의 상징, 천안문광장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다음날인 이달 1일에는 천안문 광장과 세계에서 가장 큰 고대 건축물 자금성, 서태후가 지은 황족 정원인 이화원을 관광했다. 이곳에서는 우리 탐방단의 형형색색의 조끼와 봉사자들의 인솔로 인한 질서정연함은 세계 각국의 관광객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셋째날 저녁 중국 현지에서 봉사자들이 칠순을 맞은 어르신에게 큰 절을 올리고 있다.

이날 저녁에는 칠순을 맞은 김정자 어르신 외 16명을 위한 감동의 '칠순잔치'가 현지 식당에서 펼쳐졌다.

이 잔치에서 탐방 내내 어르신들을 친부모 같이 모시던 자원봉사자들은 곱게 한복을 차려입고 '삼배(三拜)'를 올렸고 감동의 편지를 낭독했다.

가수 홍수라씨의 공연으로 2부 칠순잔치의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2부 칠순잔치에서는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가수 홍수라씨가 자신의 타이틀곡 '니나니'와 신나는 트로트 메들리를 불러 어르신들의 흥을 돋우며 3박 4일간의 대미를 장식했다.

칠순잔치상을 받은 어르신들이 감동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잔치를 받은 황 황(70 · 남)씨는 "해외여행도 너무 고마운데 이렇게 생일상까지 차려 주시니 어떻게 보답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평생 기억에 남을 여행이다."라며 눈물을 훔쳤다.

이번 중국 여행에 참여한 사할린 영주 귀국 동포 어르신에게 선물을 전하고 있다.

또한 이날 한건복지재단은 음성에 거주하시는 5명의 사할린에서 귀국한 동포 어르신에게도 감사의 선물을 전했다.

행사를 총괄한 한건복지재단 민병국 사무총장은 "효 해외문화탐방행사가 벌써 9회를 맞게 됐다. 앞으로도 더 많은 어르신들을 위해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겠다"고 행사 소감을 전했다. 이어 "소년 소녀 가장과 불우이웃에게도 나눔과 배려로 더 밝고 풍요로운 사회를 만드는데 노력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 석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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