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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져가는 충북 민속예술의 뿌리를 찾아서 - 증평·괴산·진천민속놀이

세상 떠나는 길도 집터 다지는 일도 "함께해서 다행"

  • 웹출고시간2011.11.10 17:57:1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증평 민속놀이

△밀양북놀이


북놀이는 산대놀이에서 북을 메고 나와 벌이는 민속놀이를 말한다.

밀양북놀이는 밀양백중놀이에서 연행되는 북놀이로 외북놀음 이외, 북잡이 다섯 명이 합주하는 오북춤이 특징이다. 오북춤은 아섯명의 북잡이가 원형을 이루어 춤을 추는데 큰 보폭과 대담한 동작을 선보이는 남성적인 춤이다. 오행과 오기가 순조롭고 오체가 경경하며 오곡이 풍성해 오복을 누릴수 있도록 기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오북춤을 출 때는 맨발에 흰 바지저고리를 입는데 바지를 무릎까지 걷어 부치고 머리에는 수건을 동여맨다. 악기는 타악기들로 꽹과리, 징, 장고, 북, 물장고, 사장고, 나발 등을 사용한다.

◇괴산민속놀이

△상여놀이

괴산 상여놀이 재현모습

상여놀이는 가난한 선비의 아내가 어린 6남매를 남겨두고 별세해 상주뿐만 아니라 온 부락민들이 슬픔에 잠겨 상여를 떠나보내는 모습을 재현했다. 출상, 상여놀이, 외나무다리 건너기 등으로 구성돼 있다.

* 출상

상여꾼들이 상여 옆에 도열한다.

선소리꾼이 상여 주위를 돌여 요령잡이소리를 부르면 상여꾼들은 상여를 메고 일어선다.

농악대 악사는 향토가를 부르며 상여의 선두를 이끌고 집을 나선다.

* 상여놀이

악사 방상씨, 명정, 만자 지전, 공포, 불삽, 초연, 혼백, 상여, 운삽, 상주, 복재지, 조객 등의 순으로 대열을 리루며 길을 나선다. 이때 특유으 선소리를 주고받으면서 상여를 뒤로 밀듯 앞으로 나간다.

* 외나무다리 건너기

상여 앞에 개천이 나오면 물속에 동발을 박고 통나무 2~3개를 한데 묶어발판을 만든다. rfl고 발판 위에 뗏장을 엎어 외나무다리를 만든다. 상여꾼들은 V자 형태를 유지하며 외나무다리를 건넌다.

△지경다지기

지경다지기는 새 집을 지을 때 집터를 다지는 공동작업을 말한다. 마을사람들이 함께하는 협동노동으로써 재앙을 쫓는다는 의미도 담겨있다. 괴산군에서는 지경다지기와 관련해 '가래질소리', '목도소리', '지경다지기소리' 등이 전승되고 있다.

"에헤야~ 지데미호 천개의자 생천이요/ 지벽이 조축땅 생길제 음과양의 조화로다/ 남섬부주 내달아서 해동제일 대한민국/ 백두산에 서린정기 태백산을 건너뛰어 소백산에 서렸구나/ 군자산이 주산이요/ 오봉산이 안산되고 좌청룡에 두백호라/ (중략)/ 이집한채를 잘지어서 자손만대 부귀영화 세세연년 만복이라/ 에헤에 지에미호//-<괴산 지경다지기 중 '지경다지기 소리'>"

지경다지기는 토지지신 제사, 설계, 가래질, 돌운반, 지경다지기 등으로 구성됐다. 먼저 모지지신에게 이곳에 집터를 닦을 것이라는 사실을 고한다. 여러명이 작대기로 주춧돌 자리를 다지고, 집의 면적을 표시하는 말뚝을 박아 지경 다질 준비를 한다. 가래질이 끝나고 지경을 다지기 위해 지경석을 네명이 목도에 메어 짊어지고 목도소리에 맞춰 지경석을 집터로 옮긴다. 선고리꾼이 소리를 메기면 지경석을 짊어진 목도꾼이 뒷소리를 받아 발을 맞춰 집터 중앙으로 지경석을 옮긴다. 이어 지경줄을 맨다. 지경줄은 열두 명이 들 수 있도록 매며 12지간의 방향으로 늘어서 지경 다질 준비를 한다.

◇진천민속놀이

△집터다지기

진천의 대표적인 민속놀이인 집터다지기는 집터를 다지고 집을 지을 때 마을 사람들이 모두 모여 함께 일하고, 또 축하하는 공동작업이자 민속놀이를 말한다.

낮에는 가래질로 집터를 모으고, 저녁에는 지더미돌로 집터를 다진다. 이때 '가래질소리'와 '지더미소리'가 일의 진행을 돕는다.

집터다지기는 입장, 가래질(가래질소리), 지더미(지더미소리) 등으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는 농악 15명(상쇠 1명, 부쇠 1명, 징 3명 북 4명, 장구 4명, 깃대잡이 2명, 가래질꾼 30명(장치꾼 6명, 줄꾼 24명), 지더미꾼 20명(횃불 6명, 줄꾼 14명) 등 60여 명이 출연한다. 가래질꾼이 지더미꾼을 겸하기도 한다.

집터를 다질 때에는 '오목가래'를 사용한다. 장치꾼 1명, 줄꾼(앞줄, 목줄) 4명이 필요하다. 지더미는 밤에 행하는데 광솔불로 주변을 밝혀 일을 진행한다.

소리를 들어보면 "이집터를 모을적에 가래질로 집터를 모으고~ 어하덩실 가래요/ 경복궁을 지을때도 가래질로 집터를 모으고~ 어하덩실 가래요/ 법주사를 지을때도 가래질로 집터를 모으고~ 어하덩실 가래요/ (후략)-<진천 민속놀이 집터다지기 중 '가래질소리'>"라고 부른다.

/ 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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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