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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져가는 충북 민속예술의 뿌리를 찾아서 - 영동민요

  • 웹출고시간2011.11.06 19:27:1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영동 민요



영동 민요는 지역을 대표하는 노동요들로 모찌는소리, 모심는소리, 논매는소리 등으로 구성된 설계리농요와 설계리길쌈노래, 용산꽃반굿, 질곡광산노래, 질곡목도소리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각각의 민요에 담긴 노래가사, 구성, 내용을 통해 우리조상들의 삶을 엿본다.

△설계리길쌈노래

"월궁에 노던 선녀 지하나땅에 내려서니/ 옥난간이 비었구나 이산에 저산에 낭굴비어/ 걸고보니 베틀일세 베틀다리는 네다리요// 선녀다리는 단두다리 앞다리랑 솟아놓고/ 뒷다리랑 낮춰놓고 앉을개나 앉은양은/ 우리나라 상감님이 용상에좌개나 사신듯이/ 덩거리쿵 곧은나무 정저리쿵 넘어가네//(이하 생략)-<베짜는노래 중>"

길쌈은 동식물의 섬유를 가공해 피륙을 짜는 일로 이 때 부르는 길쌈노래는 여성요를 대표하는 내방문학의 하나다. 설계리길쌈놀이는 목화씨를 빼는 씨아질을 하면서 부르는 씨아노래, 고치로 실을 뽑는 물레질을 하면서 부르는 물레질노래, 베틀에서 피륙을 짜면서 부르는 베틀노래를 연희하면서 부르는 여성노동요다.

노래는 씨아질을 연희하면서 부르는 '씨앗는노래'와 명타기를 연희하면서 부르는 '명타는노래', 물레질을 하면서 부르는 '물레질노래', 베짜기를 연희하면서 부르는 '베짜는노래'로 구성돼 있다.

△설계리농요


설계리농요는 옛날 설계리 마을의 농사두레에서 소리꾼이 풍장을 치면서 부르던 남성노동요 '두레소리(모찌는소리·모심는소리·논매는소리)'를 연희하면서 부르는 것이다,

모찌기를 연희하면서 부르는 '모찌기노래'와 모심기를 연희하면서 부르는 '모심기노래', 논매기를 하면서 부르는 '초벌매기노래', 논뜯기를 연희하며 부르는 '이듬매개노래'로 구성돼 있다.

이중 '모찌기노래'를 들어보면 "들어내세 들어를내세 요못자리 들어내세/ 들어내세 들어를내세 요못자리 들어내세// 전들같은 팔단지로 뭉정뭉정 들어내세/ 들어내세 들어를내세 요못자리 들어내세//나무가락 세가락에 날랜가락 들어내세/ 들어내세 들어를내세 요못자리 들어내세(이하 생략)"에서 볼 수 있듯 메김과 후렴구로 이뤄졌으며 반복되는 후렴구가 따라 부르기 쉽도록 구성돼 있다.

△용산꽃반굿

"고시고실 고사로다 사바하니 고사로다/ 산지조종은 곤륜산 수지조종은 황해수/ 곤륭산 명기가 뚝떨어져 어디로 간지 몰랐더니/ 이댁에 집터가 외었고나 이집터룰 볼작시면/ 앞으로보면 일산봉 뒤로보면 감투봉/ 옆으로보면 연적봉 그아니 좋을시고/ 앞으로보면 이산봉이니 고관대작 날자리요/ 뒤로보면 감투봉이니 삼정승이 날자리요/(이하생략)-<'꽃반굿 소리' 중>"

꽃반은 걸립농악에서 성주고사를 할 때 고사상으로 차리는 '화반'의 우리말이고 꽃반굿은 '성주고사'를 뜻한다. 성주고사는 터주고사나 조왕고사보다 그 노랫말이 길어 상쇠가 하는 경우도 있지만 특별히 소리꾼으로 하여금 고사소리를 시키는 경우가 많다. 영동 꽃반굿은 영동 용산면 가곡리 소리꾼 민병제씨의 성주고사소리다.

돗자리 위에 흰쌀과 흰 실, 그리고 정화수를 올려놓은 꽃반 앞에서 농악대가 당산벌립으로 서 있고 그 앞에 한복에 고깔을 쓴 소리꾼이 꽹가리를 치면서 고사소리를 하는 '꽃반굿소리'로 구성돼 있다.

△영동 질곡광산노래

영동 용산면 부상리 질곡에는 고아산이 있고 고아산에는 형석이 채굴되어 조선중기부터 1980년 경부고속도로 폐광되기까지 많은 광부들이 일을 했다. 이때 망치로 돌을 깨는 것을 맹이질이라하고 혼자 맹이질을 하는 것을 홑맹이질, 둘이 맹이질하는 것은 쌍맹이질이라 하며 두 사람이 쌍매질하면서 주고 받은 소리를 쌍맹이질소리라 한다.

노래는 쌍맹이질을 연희하면서 노래하는 '쌍맹이소리'로 구성돼 있다.

"어허 산이야 때리고 때려라/ 너도 산이야/ 산이가 산이고 어허 산이다/ 너도 산이야/ 한모랭이를 여기도 때리는데/ 어허 산이오/ 천돈이 나가는 한번 때리는/ 어허 산이오/ (이하 생략)-<쌍맹이 소리 중>"에서 볼 수 있듯 메김과 가사가 반복되는 받음으로 구성돼 있다.

△영동 질곡목도소리

목도는 무거운 나무나 돌을 밧줄로 얽어 어깨에 매고 옮기는 일로 보통 2명 4명 6명이 짝이 되어 맞메고 발을 맞추어 가는데 2명이 목도하면 2목, 4명이 목도하면 4목, 6명이 목도하면 6목이라 한다.

목도할 때는 반드시 소리를 하며 발을 맞추는데 이 때 부르는 소리가 바로 목도소리다. 질곡목도소리는 옛날 질곡광산에서 큰 돌을 옮기며 부르던 남성노동요다.

노래는 2목, 4목, 6목으로 돌을 옮기며 소리를 하는 '목도소리'로 구성돼 있다.

"허 저~~~~~/ 허이~/ 허여어 허여어/ 허여어 허여/ 아짜아 허야/ 허저어 허여/ 어허 허/ 허여차 허여/ 잘도간다 허여/ 허여차 허여/ 앞채는 땡겨주고/ 허여차 허여/뒷채는 허여어/ 허여차 허여/ (이하 생략)-<'목도소리2' 중>"에서 보 듯 반복되는 소리가 간결하고 메김만 있는 남성노동요다.

/ 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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