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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1.05.30 18:42:2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박도훈

은파교회 목사/시인

필자는 가끔 늦은 밤에 외출을 할 경우가 있다. 거의 자정이 가까워지는 시간, 가방을 멘 학생들이 거리에 가득하다. 야간과외수업을 마치고 학원버스에 오르는 아이들, 편의점에 들려 음료수나 아이스크림을 사들고 깔깔거리고 나오는 아이들, 초록색 신호등이 꺼지기 전 건너려고 뛰어가는 아이들, 길 건너에 있는 친구에게 내일 만나자고 큰 소리로 인사하는 아이들, 온통 거리가 아이들의 소리와 발길로 분주하다. 어른들은 거의 없고 어린 학생들의 모습만 보이는 거리의 풍경이다. 집에서 편안하게 내일을 준비하며 잠을 자거나 아니면 가족들과 담소를 나누어야 할 시간에 아직 학원과 거리에 있어야 하는 아이들이 불쌍했다. 이제 집에 들어가 씻고 서너 시간 잠을 자고 새벽같이 일어나 학교에 가야겠지. 갑자기 마음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 도대체 어떻게 된 교육인가? 이것이 자라나는 어린 아이들을 바르게 키우고 있는 것인가?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미친 교육'같다는 생각이 들고 여전히 답답하기만 했다. 문득 노벨상을 가장 많이 수상한 유태인의 교육방식이 생각났다.

노벨상이 수여된 1901년부터 2010년까지 전체 수상자가 800명가량인데, 800여 명 중에 유태계가 181명으로 전체의 22.3%라고 한다. 네 명 중 한 명인 셈이다. 숨은 유태인까지 포함하면 줄잡아 노벨상의 30% 이상이 넘을 것으로 본다. 그렇다면 어떻게 유대인들이 그렇게 많이 노벨상을 받을 수 있었을까? 유태민족이 머리가 좋아서 일까? 아니다. 2002년 핀란드 헬싱키 대학교가 세계 185개국 국민의 평균 IQ를 조사한 결과, 이스라엘의 국민 평균 IQ는 95로 세계 26위였다. 미국 국민 평균 IQ는 98로 19위, 우리나라 국민 평균 IQ는 102로 2위였다. 그런데 어떻게 유태인들은 노벨상을 싹쓸이 하다시피하며, 오늘날 전 세계를 쥐락펴락하고 있을까?

그 비결은 바로 그들의 독특한 교육방식에 있다. 역사학자 요세푸스는 유태인들의 교육방식을 이렇게 표현했다. '그들이 아주 어릴 때부터 율법을 배웠기 때문에 마치 율법이 그들의 영혼에 새겨진 것과 같다'라고 말했다. 유태인들의 율법교육은 가정에서 이루어진다.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걸어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항상 율법을 자녀에게 가르쳤다. 율법이 적힌 양피조각을 손목에 매고 이마에 붙여 표를 삼고, 집 문설주와 바깥문에 기록하여 온 가족들이 출입할 때 그 율법을 보게 하였다. 결국 그들은 가정이 건강하다는 것이다.

몇 년 전 캐나다를 여행할 때 느낀 것이 있다. 주택가와 상가 혹은 유흥가가 완전히 분리가 된 도시. 주류는 아무 곳에나 팔지도 않는다고 했다. 깊은 밤이 아닌데도 어둠이 내리면 거리에는 사람이 거의 다니지 않는다. 대부분의 가족이 집에 모여 있는 모습이었다. 참 부러운 밤의 문화였다.

가장 좋은 교육은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가정의 기능이 회복되어지는 것이 사회가 건강해지는 지름길이다. 이제라도 고칠 수 있다면 좋겠다. 바로잡을 수 있으면 좋겠다. 깊어가는 밤의 풍경을 바로 잡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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