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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7.11.09 13:04:4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통해 정권 연장을 시도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은 테러와의 전쟁을 빌미로 미국의 지원 하에 독재에 가까운 권력을 유지해온 인물이다.

영국 식민통치기인 지난 1943년 인도의 수도인 델리에서 태어난 그는 인도와 파키스탄이 분리 독립한 이후 부모를 따라 파키스탄으로 건너온 ‘무하지르(인도에서 파키스탄으로 건너온 무슬림을 이르는 우루두어)‘다.

1964년 파키스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포병장교로 군 생활을 시작한 그는 특수부대인 SSG와 포병 등의 요직을 두루 거쳐 1991년 장성으로 진급했고, 중장 시절인 1998년 당시 총리였던 나와즈 샤리프에게 ‘고분고분한 군인‘으로 신임을 얻어 선배들을 제치고 참모총장 자리에 오른다.

샤리프에게 발탁돼 군 최고위직에 오른 무샤라프는 훗날 공교롭게도 샤리프를 밀어내고 정권을 쥐게 된다.

그가 정권을 잡게 된 계기는 1999년 발발한 인도와의 ‘카르길 분쟁‘이었다.

파키스탄 군인 4천명 이상, 인도 군인 527명이 희생된 카르길 분쟁의 책임을 둘러싼 논쟁이 격화되자, 샤리프는 그 책임이 참모총장인 무샤라프에게 있다며 그의 해임을 결정했다. 해외 출장에서 돌아오던 중 기내에서 자신의 해임 소식을 전해들은 무샤라프는 무혈 쿠데타를 일으켰고, 국가비상사태 선포와 임시헌법령(PCO) 발동을 통해 정권을 장악했다.

이번 국가비상사태를 ‘무샤라프의 두번째 쿠데타‘라고 부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쿠데타 이후 베나지르 부토와 샤리프를 차례로 망명보낸 그는 대법원으로부터 3년간 통치권을 부여받았고 2002년 국민투표를 통해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는 투표의 공정성 시비에 휘말리자 개헌을 통해 이를 정면 돌파했고 2004년에는 의회 투표를 통해 재신임을 받았다.

당시 여당이 개헌을 통해 대통령 권한을 대폭 강화하는 대가로 2004년까지 군 사령관직을 포기하기로 약속했던 그는 군복을 벗으면 대 테러전 등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이유로 이를 번복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테러와의 전쟁을 주도하는 미국의 지지 속에 사실상 독재에 가까운 권력을 유지해왔다.

이 과정에서 3차례나 알-카에다의 암살 기도를 피한 그는 ‘성공한 리더가 가진 덕목 으뜸은 행운‘이라는 나폴레옹의 말을 인용해 자신에게 행운이 따르기 때문에 반드시 성공할 수 밖에 없다는 말을 버릇처럼 해왔다.

또 문민 통치 경험이 전혀 없기 때문에 정권만 유지할 수 있다면 어떤 세력과도 손을 잡을 수 있다는 원칙을 고수해왔다.

이런 정치적 배경 때문인지 그는 분석이 지나치면 오히려 실패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의 말을 금과옥조처럼 여겼다.

이런 무샤라프의 성향을 빗대 나폴레옹과 닉슨을 합쳐놓은 리더십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자신이 반드시 성공한다는 망상과 각종 야합을 통해 정권을 유지해온 그는 올들어 정권연장을 위해 개헌을 추진했고 이에 반대하던 대법원장을 해임하면서 전국적인 퇴진 운동이라는 역풍을 맞게됐다.

지난 7월에는 알-카에다와 연계된 이슬람 급진세력이 주도하는 ‘랄 마스지드(붉은사원)‘를 무력 진압, 이슬람 무장단체들을 자극하면서 최대의 정치적 위기를 맞기도 했다.

이런 와중에 그는 대법원의 판결을 믿고 귀국을 시도하던 ‘정적‘ 샤리프를 공항에서 재추방하는 반면 부토 전 총리에게는 사면 카드를 꺼내드는 등 ‘양면전략‘을 펴면서 정권연장을 위해 총력전을 펴왔다.

그는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선거인단 97%의 압도적인 지지로 승리했다. 이를 통해 그는 군부 출신의 제2대 대통령 무하마드 아윱 칸을 제치고 파키스탄의 최장수 대통령이 되는 발판을 마련한 셈이었다.

그러나 군복을 벗지 않은 채 출마한 것이 화근이 돼 후보자격에 대한 법정공방이 벌어졌고, 상황이 불리해진 그는 결국 파키스탄 정국을 더욱 거센 폭풍 속으로 밀어넣은 셈이 됐다.


기사제공:연합뉴스(http://www.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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