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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일

문의성당 신부

성찰의 삶가을은 삶을 성찰하기에 좋은 계절이다. 떨어지는 낙엽을 보며 인생의 무상함을 깨닫고, 자신의 죄를 돌아보기에 날씨도 번거롭지 않다. 성찰의 목적은 번잡한 인간사에 매몰되지 않고 죄를 멀리하며 평화로운 삶을 찾기 위한 것이다. 그래서 성찰의 시간이 많은 사람일수록 단조롭고 순수한 삶을 살아간다. 성찰의 깊이를 더해 갈수록 인간은 자신의 죄와 마주하게 되는데 가톨릭교회에는 이를 여러 가지를 방법을 통해서 묵상하게 한다. 그 한 방법으로 '칠죄종'이라는 교리를 가르치고 있다. 즉, 인간을 죄로 이끄는 죄의 원천, 죄의 근원으로서 그 자체가 죄이면서 동시에 다른 죄와 악습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는 것이 있는데 이를 칠죄종이라고 한다.

첫째 교오(驕傲)이다. 교만은 자기를 과대평가하여 남에게 드러내 보이고자 하는 행위 혹은 태도로서 모든 죄의 근본이 된다. 이 교만은 우리를 자만, 야심, 허영, 이유 없는 고집, 말다툼 등으로 기울게 한다.

둘째 간린(?吝)이다. 인색은 세상물질에 대해 지나치게 애착하는 것으로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무관심, 부정축재, 사기 등으로 기울기 쉽다.

셋째 미색(迷色)이다. 성적 쾌락을 무질서하게 추구하고 즐기는 것으로 사랑과 생명의 신비를 더럽힌다.

넷째 분노(忿怒)이다. 분노는 복수하고자 하는 무질서한 욕망으로서 불평불만, 모욕, 악담, 욕설, 폭행, 싸움 등을 초래한다.

다섯째 질투(嫉妬)이다. 질투는 남이 잘되는 것을 시기하는 것으로 비방, 무고, 증오 등을 초래한다.

여섯째 탐도(貪?)이다. 탐욕은 음식을 과도하게 탐하는 것으로 정신력의 약화, 게으름, 건강 상실 등을 초래합니다.

일곱째 나태(懶怠)이다. 게으름은 어려운 일을 피하고 싫어하며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하지 않고 게으름을 피우는 것으로 무기력, 시간 낭비, 선행의 기피, 정신 산만 등을 초래한다.

이와 같은 칠죄종은 우리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들로서 일종의 '악한 습관'이라고 볼 수 있다. 사실 우리 인간은 누구나 조심하지 않으면 죄에 떨어지고, 그로 인해 많은 고통을 만들어 낸다. 따라서 칠죄종에 빠져 고통스런 삶을 살지 않으려면 무엇보다도 매일의 양심성찰을 통해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살펴보는 덕행을 적극적으로 쌓아야 한다. 스페인 출신의 예수회 신부였던 디에고 판토하(D. Pantoja)는 1614년에 중국 북경에서 쓴 '칠극대전'이라는 책에서 칠죄종을 극복할 수 있는 덕행으로 일곱 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겸극오(謙克傲) 겸허한 마음으로 오만함을 극복한다.

사극린(捨克吝) 베푸는 마음으로 인색함을 극복한다.

정극음(貞克淫) 정숙함으로 음욕을 극복한다.

인극노(忍克怒) 인내심으로 분노를 극복한다.

인극투(仁克妬) 사랑으로 시기와 질투를 극복한다.

담극도(淡克?) 맑은 생활로 탐욕을 극복한다.

근극태(勤克怠) 부지런함으로 게으름을 극복한다.

덕(德)은 선을 행하고자 하는 몸에 밴 확고한 마음가짐이라고 할 수 있다. 인생의 종말이 멀리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말고 오늘이 좋은 덕을 많이 쌓기에 가장 좋은 날이라 생각하고 살아가자. 수많은 세상사에 선행을 쌓아 하늘에 오르기도 버겁거늘 죄를 이기지 못하고 악행을 쌓으며 하느님의 자비하심을 얻을 수 없을 것이다. 뒤를 돌아보고 삶을 반성하는 시간을 늘 만들어 가자. 가을과 계절은 우리에게 이를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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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