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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못드는' 충북의 밤 '살인더위'와 전쟁 중

연일 30도…폭염·열대야 기승
무심천 운동·산책 시민들 '뚝'
싸움·난동 등 사고도 크게 늘어

  • 웹출고시간2010.07.08 19:24:5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8일 오후 1시 청주 무심천 운천교 밑 그늘에서 시민들이 더위를 피해 낮잠을 즐기고 있다.

ⓒ 강현창기자
충북지역에 연일 30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기승을 떨치면서 시민들이 더위를 피하기 위한 전쟁을 치르고 있다.

8일 청주기상대에 따르면 청주, 괴산, 진천, 옥천, 영동 31도를 비롯해 충주, 증평, 청원 30도 등 도내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웃돌았다.

이 같은 찜통더위는 벌써 한달째 지속되고 있다. 지난 6월 청주의 평균기온은 24.0도로 평년의 22.1도보다 1.9도 높았다. 기상관측 이래 역대 최고치다.

또 밤이 돼도 온도가 내려갈 줄 모르는 열대야 현상이 이어지면서 시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시민들은 열대야를 피해 옥상에 텐트를 치고 자거나 자다말고 일어나 샤워를 하는가 하면 잠을 포기하고 밤새 TV를 시청하는 등 갖가지 자구책을 마련해보지만 큰 효과를 보지는 못하고 있다.

더위가 계속되자 운동이나 산책을 위해 무심천을 향하던 시민들의 발길도 뚝 끊어졌다. 평소 운동하는 시민들로 붐볐던 무심천 롤러스케이트장은 며칠째 시민들의 발길이 끊긴 상태다. 대신 운천교 등의 무심천 다리 밑이 인기를 끌고 있다. 더위를 피해 낮잠을 자기 위해서다.

전통적(?)인 피서지인 은행이나 관공서 민원실 등을 찾는 시민들도 대폭 줄었다. 정부가 관공서 에어컨 가동 기준을 실내온도 28도로 상향조정했기 때문이다.

도내 은행들도 이같은 지침에 발맞춰 에어컨 설정 온도를 기존 19~20도에서 26도로 상향조정했다.

덥고 습한 날씨가 계속되자 경찰도 덩달아 바빠졌다.

지구대별로 차이는 있지만 평소 하루에 20건을 넘기기 힘들었던 사건 출동이 이달 들어 하루 40건 이상으로 늘어났다. 대부분의 사건이 순간적인 짜증을 견디지 못해 발생한 싸움이나 난동 등이라는 게 경찰 설명이다.

실제로 8일 새벽 청주에서는 열어놓은 베란다 문으로 담배연기가 들어오자 순간적으로 화를 못이긴 주민이 아랫집 이웃에게 호신용 가스분사기를 발사해 불구속 입건되기도 했다.

안병연(여·49·경감) 사창지구대장은 "날이 더워 불쾌지수가 올라가자 사람들 간에 싸움이 많아졌다"며 "겨울에 비해 사건출동이 2~3배 정도 늘었다"고 말했다.

/ 강현창기자 anboyu@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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