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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05.06 19:32:3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조혁연 대기자

조선은 유교를 국시로 삼았다. 따라서 역대 왕들은 미래 예언을 믿는 도참사상을 그리 신뢰하지 않았다. 이미 조선초기에 도참서적을 집에 간직하지 말 것을 명령하기도 한다. 세조실록에 등장하는 내용이다.

'팔도 관찰사에게 유시하기를, "고조선비사, 동천록, 통천록, 호중록, 도선한도참기 등의 문서는 마땅히 사처에 간직해서는 안되니, 만약 간직한 사람이 있으면 진상하도록 허가하고, 자원(自願)하는 서책을 가지고 회사(回賜)할 것이니, 그것을 관청·민간 및 사사에 널리 효유(曉諭)하라" 하였다'. 효유는 깨달아 알아듣도록 타이른다는 뜻이다.

그러나 민초들의 삶이 도탄에 빠질 때는 어김없이 도참사상이 등장했다. 임진왜란이 끝나자, 무학이 지은 도참기가 나돌았다. 선조실록에 등장해 있는 내용이다.

'국초에 승려 무학이 지은 도참기에 역대 국가의 일을 말했는데, 임진년에는 '악용운근(岳聳雲根) 담공월영(潭空月影) 유무하처거(有無何處去) 무유하처래(無有何處來)'란 말이 있는데, 이것이 무자년(1386)으로부터 세상에 행해지다가 임진년에 이르러서 크게 성행했으나 아무도 그 말을 해석하는 이가 없었다. 그러던 중에 왜구가 갑자기 들이닥치자 조정에서 순변사 신립을 보내어 방어하도록 하였는데 립이 충주에서 패전하고 전군이 월낙탄(月落灘)에서 몰사했다'.

'이른바 '악(岳)'은 곧 유악강신(維岳降申)'이며, 용(聳)'은 '입(立)'의 뜻이며, '운근(雲根)'은 곧 돌(石)이다. 그러므로 '악용운근(岳聳雲根)'은 '신립'이란 말이 된다. 또 '담공월영(潭空月影)'은 곧 '달이 여울에 떨어진 것(月落灘)'이니 '물에 빠져 죽는다'는 말이다. 그 아랫 구절은, 도성 안의 백성은 피난가고 왜구가 입성(入城)한다는 말이다'.

실록은 동요(童謠) 이야기도 적고 있다. '또 동요가 있어 임진년 정월부터 도성 안에 퍼지기 시작하더니 4월에는 '이팔자 저팔자 타팔자'(此八字彼八字打八字) 크게 유행였는데, 임진 난리 뒤에 해석하는 자가 이렇게 말하였다. 중국 사람은 남녀가 간음하는 것을 일러 '타팔자(打八字)'라고 하는데 이는 중국 군대(명나라 원군 지칭)가 우리 나라의 여인을 간음한다는 말이다'.

조선시대 인구에 가장 많이 회자된 도참사상은 정감록이다. 정감록에는 이른바 삼절운(三絶運)이 예언돼 있다. 조선왕조의 운수가 세 번 끊길 위험에 처한다는 뜻으로, 임진왜란도 언급돼 있다.

'이씨의 운에 세 개의 비밀스러운 글자가 소나무, 집, 그리고 밭이라(李氏之運 有三秘字 松家田三字也). 위기 때마다 소나무, 집 그리고 밭이 최적의 피란처라는 뜻이다. 소나무(宋·명나라 이여송) 덕택에 임진왜란을 넘길 수 있었으며, 병자호란은 겨울철에 일어난 전쟁인데다 단기간 조용히 머문 사람은 무사했다. 멀리 피난간 사람은 혹한을 만나 도리어 얼어 죽었다. 밭이 피난처가 되는 것은 세 번째 위기가 닥쳐올 때이다'.

정감록은 조선의 세 번째 위기가 무엇인지는 직시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정감록은 병자호란 이후에 창작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도참사상에 등장하는 것에서 보듯 임진왜란, 그중에도 신립장군의 탄금대 전투 패배는 조선 조정에 엄청난 충격을 안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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