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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호

대한불교 조계종 포교사

경인년이 출발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눈도 예년보다 자주 내렸고, 비오는 날과 흐린 날도 많아서 기상이변이라도 온 것처럼 날씨마저 평온하지 못하였다. 연초부터 나라 안도 순탄하지 못하고 세종시와 4대강으로 시끄럽더니, 무소유사상을 몸소 행동으로 보여주시고 맑고 향기롭게 입적하신 법정스님으로 많은 국민들을 슬픔과 아쉬움을 가슴속에 남겨놓았다.

지난 3월 26일 발생한 천안함의 침몰사건은 모든 국민들을 허탈과 무력감에 빠지게 만들고 군 당국과 정부의 대응조치도 못 믿게 되었고. 오락가락한 발표를 통해 혼란함을 가중시키고 있어서 안타깝다. 44명의 해군장병들의 실종되어 생사의 행방도 가늠하기 어렵고, 가족들은 애타는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으니 국민의 한 사람으로 가슴이 아프다.

천안함침몰사건 발생의 원인부터가 미궁에 빠진 상황 하에서 다른 외국인들도 부르고 민군이 합동조사단을 편성하여 진실을 밝혀준다고 하니 한 가닥 희망을 가지고 오늘일까 내일일까 하면서 기다리는 마음도 착잡하기는 마찬가지이다.

과연 어떤 진실이 밝혀질 것인가? 그리고 그 다음의 대응은 어떤 조치를 할 것인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밝혀진 내용에 대한 신뢰문제일 것이다. 시간이 흐르면 사건 발생의 원인을 합동조사단과 정부가 발표할 것이다. 그 발표를 얼마나 국민들이 믿고 신뢰할 것인가는 아직도 미지수이다. 명명백백하게 한 치의 의혹도 없이 진실이 밝혀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불가에서는 거짓말하지 말라는 계율이 있다. 대지도론에서는 "거짓말을 하면 숨 쉬고 말할 적에 고약한 냄새가 난다. 착한 신은 떠나고 악귀가 날뛴다. 진실한 말을 해도 남이 믿지 않는다. 늘 비방을 받아서 추악한 소문이 퍼진다. 존경 받지 받지 못하기 때문에 말을 해도 남이 들어주지 않는다. 언제나 근심이 많다. 비방을 받을만한 원인을 제공한다." 라고 거짓말을 하면 발생되는 폐해를 지적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정부 발표를 통해서 혼란이 가중된 것을 되짚어보면 무언가 숨기고 있다는 인상과 명확하지 못한 대응조치를 통해서 불신을 자초한 것은 아닐까. 무리한 구조작업을 하던 고 한주호 준위의 순직과 수색작업에 참여했던 금양호의 침몰로 또 다른 희생을 내야 할 정도로 위기조치능력이 결여된 것일까. 북한의 개입설, 책임자 인책론, 사고원인에 따른 대응조치의 향방들 각종 추측이 난무하고 있으니 명쾌한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 정치적인 논리, 안보적인 논리를 앞세워서 진실을 감추려고 한다면 역사의 죄인이 되는 것이며 희생된 영혼들에게 크나큰 죄를 짓는 것이기 때문이다.

같이 돌아오지 못해서 죄책감에 시달리는 생존 장병을 만난 실종자 부모는 "너희들이라도 살아서 다행이다"라고 하셨다니 실종된 자식의 생사도 모르는 채 보름이 넘도록 제대로 먹지도 제대로 쉬지도 못하면서 비통한 마음속에서 지내시고도 자식의 전우를 위해 위로하시는 모습에 한없이 부끄러움을 느낀다. 국민들의 애타는 심정이 "772함 수병들이 무사귀환하라. 명령이다."로 표출기도 하였다. 오늘도 해군홈페이지에 많은 국민들이 무사귀환을 바라는 간절한 심정에서 글과 노래 영상이 올리고 있다. 모두가 한마음이다.

불경에 "거짓말을 버리고 진실한 말만 하라. 그러면 세상 사람들은 그 사람의 언행을 확인하지도 않고 그대로 모두 믿게 될 것이다"라는 구절을 합동조사단, 군 당국, 정부에 관계되는 모든 사람들이 가슴에 새겨두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봄이면 피어날 꽃들도 미안한 마음을 머금었는지 꽃망울을 더디 피우고 있다. 화사한 꽃들의 잔치를 밝은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는 그날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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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