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박도훈 담임목사

청주 은파교회

비발디의 사계 중 '봄'이 생각나는 계절이다. 그 음악은 활기찬 봄의 약동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다. 새들은 즐겁게 아침을 노래하고, 겨울동안 얼어있던 시냇물은 언제 녹아 물이 되었는지'졸졸졸'속삭이듯 흐른다. 푸른 목장에는 양떼가 파릇파릇한 풀을 뜯고 있다. 변덕스러운 봄날답게 갑작스러운 천둥과 번개가 치는 소리가 들려오지만, 이내 봄날의 평온함에 빠져든다. 따스한 봄볕으로 인한 춘곤증을 이기지 못한 양치기들이 꾸벅꾸벅 졸고 있는 모습과, 그 옆에서 주인을 지키는 충실한 개가 '멍멍'하고 짖는 소리가 들려온다. 짧고 강한 느낌의 비올라로 개 짖는 소리를 표현한 비발디의 감각은 듣는 이로 하여금 감탄하게 한다. 님프들과 양치기들은 전원풍 무곡의 명랑한 백파이프 소리에 맞추어 눈부시게 단장한 봄에 단란한 지붕 아래서 춤추고 있다. 봄을 찬양하는 전원무곡이다. 봄을 노래하는 바이올린의 선율은 우리의 영혼까지 봄의 기운을 전해준다.

봄이 되면 땅의 기운이 돋아나 아지랑이가 피어오른다. 논두렁과 밭두렁에는 새싹이 파릇파릇 솟아오른다. 그리고 농부들은 밭을 갈고 거름을 주고, 그 밭에다가 씨앗을 파종한다. 봄은 씨앗을 뿌리는 계절이기 때문이다. 씨앗을 뿌려야 하는 계절인 봄에 씨앗을 심지 않으면 결실의 계절 가을이 와도 거둘 수가 없다. 봄에 씨앗을 심지 않은 사람은 추수기가 되어도 단 한 가닥도 거둘 수 없다. 왜냐하면 씨앗을 뿌리고 거두는 것은 하나님이 만드신 자연의 법칙이기 때문이다.

어릴 적에 아버지를 도와 집 앞에 있는 텃밭에 감자, 옥수수, 고구마 등을 심은 적이 있다. 딱딱한 땅을 파서 부드럽게 만들고 그곳에 거름을 뿌려 옥토를 만든 뒤, 감자를 씨눈이 붙어있게 서너 등분을 내어 그곳에 심는다. 오랜 시간이 지나면 감자에서 싹이 나고 잎이 자라 든든한 식물의 모습으로 자란다. 꽃이 피고 땅속에 숨어있는 알갱이가 영글어 수확할 때가 되어 호미로 땅을 파보면, 크고 알찬 감자가 십 여개 이상 달려 나온다. 내가 심었던 감자 반쪽이 많은 열매를 맺어 달려있다는 것이 참으로 신기하고 어린 마음을 흥분케 했었다.

삼라만상이 약동하는 계절, 씨앗을 뿌려야 하는 계절 봄을 맞아, 하나님 앞에서 우리는 어떤 인생을 살고 있는지 돌아보면 좋겠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인생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심고 있는지 생각해 보자. 우리의 인생도 아름다운 결실로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심어야 한다. 성경에 보면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진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갈6:7-8)"고 표현하고 있다. 성경은 우리의 인생을 농사를 짓듯이 심고 거두는 것으로 표현하고 있다. 파종의 계절 봄을 맞아 우리는 무엇을 심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가 심은 대로 열매를 주신다. 콩을 심으면 콩이 나게 하시고, 팥을 심으면 팥이 나게 하신다. 콩을 심었는데 팥이 나게 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우리 사람들은 악을 심고 선을 거두려고 하고, 적게 심고 많이 거두려고 한다. 또한 욕심과 이기심과 시기와 질투 등 악한 씨를 심으며 살아간다. 이것은 창조원리와 질서를 모르는 행위이며, 결국 악한 열매와 더불어 후회하는 인생이 되고 말 것이다.

아름답고 풍성한 인생을 위하여 좋은 씨앗을 심자. 사도바울은 갈라디아인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라고 권고했다. 우리 역시 성령의 열매를 맺게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것이 아름다운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며, 나로 인해 다른 사람들에게도 좋은 열매를 제공하는 유익한 인생이 되는 것이다.

내 인생의 봄날! 비발디의 사계 중 '봄'의 노래처럼 약동하고 활기 있는 인생의 봄날을 만들자.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