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이명순(아침) 파도처럼 밀려오는 그리움 여행이 주는 설렘과 낯선 곳에서 새로운 경험을 즐기는 편이다. 하늘빛도 다르고 바람의 결도 다르다. 거리와 나무들도 새롭고 음식도 새롭다. 지인들과 웃고 떠들며 이국의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기에 여행을 좋아한다. 화려한 불빛이 일렁이는 바다 가운데로 불현듯 남편의 얼굴이 떠올랐다. 남편은 환갑을 넘긴 다음 해에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환갑 기념으로 가족 여행을 가기로 했는데 세상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여행을 접어야 했다. 남편은 고관절 수술을 한 후로 걷는 게 불편했다. 그렇기에 해외여행은 꿈도 꿀 수 없었는데 아픈 다리가 나아지며 준비한 환갑 기념 가족 여행을 하늘은 허락하지 않았다. 코로나 시국이 끝나가서 다시 여행을 계획했는데 이번에는 부신암이라는 더 강력한 불청객이 찾아왔고 진단받은 지 겨우 두 달 만에 이 세상 소풍을 끝냈다. 급작스런 발병과 이미 깊어진 병세로 인해 제대로 치료도 못했다. 부신암은 흔치 않은 병증이라 치료 약도 많지 않았다. 남편은 연명치료도 포기하며 자신의 운명을 담담히 받아들였다. 그렇게 세월이 지났고 떠난 사람의 자리가 아무리 커도
청렴은 전통적으로 '바람직하고 깨끗한 공직자 상'을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됐고 특히 우리나라에서 청렴의 개념은 '윤리'라는 용어와 달리 특별한 역사성을 지닌 의미로 활용됐다. 따라서 이와 같은 특별한 역사성을 가진 청렴의 개념은 현대에 와서는 법적 강제성과 사회적 의무의 수준을 넘어 공직자 윤리와 매우 깊은 관련을 가지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특히 세무조직에 있어서 이러한 청렴의 개념은 기본과 원칙을 지켜 지방자치의 살림 밑천인 지방세를 징수하여 '건전재정 확보'라는 세무조직의 본질적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아주 중요한 기초적인 덕목이다. 기본과 원칙이 무너진다면 조직에 큰 위기를 초래할 수 있고 그것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함은 물론이거니와 사소한 부주의와 안일함, 그리고 편법은 나비효과가 돼 자신뿐만 아니라 조직 전체에 큰 혼란을 초래하고 조직의 위기를 불러오는 것이다. 즉, 나 먼저 청렴한 공직자로서 앞장서고 온 나라가 청렴한 세상이 될 수 있도록 실천하는 것이야말로 시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세무 조직으로 나아갈 수 있는 신호탄 역할이다. 국세가 나라 살림의 근간이라면 지방세 및 세외수입은 지
옛 청주시와 청원군을 통합하여 통합청주시가 출범한지 10주년이 됐다. 행정구역만 다를 뿐 동일 생활권인 청주와 청원 통합은 시대적 흐름에 부합되는 대세였다. 옛 청주시가 통합에 찬성하고 옛 청원군이 반대했던 이유 가운데는 청원군 주민에 대한 불이익과 차별 우려도 있었는데 비교적 큰 문제없이 연착륙하는 것으로 보인다. *** 통합 청주시 경쟁력 강화 2014년 7월 1일을 기해 전국 최초의 주민자율통합형 통합을 성사시킨 청주시는 지난 10년 간 많은 변화와 성과를 이루었다. 한 도시의 규모를 나타내는 대표적 지표가 인구와 예산이다. 통합 청주시 출범 당시 인구는 84만 명에서 88만 명으로 증가했고, 일 년 예산도 1조8천억 원에서 3조2천억 원으로 대폭 늘어났다. 경제 분야도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통합 청주시 출범 이후 10년 간 439개 기업이 총 62조 원대의 투자를 약속했고, 실질적 경제성장률을 보여주는 지표인 GRDP(지역 내 총생산)는 24조 원에서 39조 원으로 증가했다. 청주시의 경쟁력이 강화되는 증거다. 교통인프라 면에서도 통합 이전의 청주와 청원을 연결하는 3순환로 전 구간이 개통되어 25분 생활권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다. 또 오
본격적인 장마에 덥고 다른 해 장마철에 비해 태풍이 불지 않아 피해가 없어서 좋지만 습한 온도에 불쾌지수가 많이 올라서인지 단체, 모임과 같은 자리와 주차장, 도로 등에서 가벼운 언쟁부터 심한 말다툼까지 일어나는 상황을 근래에 많이 접했다. 불쾌지수는 기상상황에 사람들이 느끼는 온도와 습도 등을 나타내는 지수이다. 0에서 46 이상 매우 쾌적에서 매우 불쾌한 상태까지 기준을 두고 여름철에는 일기예보에서 불쾌지수를 자주 언급하곤 했었지만 2020년부터 열지수, 불쾌지수라는 표현을 사용자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기상청 날씨누리에서 '체감온도'로 변경하여 정보를 제공해 준다고 한다. 높은 기온과 습도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체감온도가 높아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징후가 느껴진다면 실내 적정 온도를 유지하고 환기를 자주 시켜 쾌적한 실내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한다. 또한 외출 시에는 가장 더운시간은 피하고 직사광선에 최대한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수분 섭취를 자주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이 곧 지나갈 장마철 체감온도로 인한 높은 불쾌지수로 주변뿐 아니라 가족 간에도 서로 불쾌한 일이 없도록 잘 관리했으면 한다. 지난해에 이어 이맘
이 칼럼은 아침을 열지만 오늘은 술 이야기이니 저녁에 읽기 좋을 듯하다. 옛 그림이나 문헌을 보면 옛 사람들은 술을 꼭 데워 먹었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가장 중요한 이유로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첫째는 고대에는 발효기술이 좋지 않았으므로 술 도수가 2.5~3도 쯤 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렇게 도수가 낮은 술은 데워주면 맛도 좋아지고 알콜 확산 효과도 좋아졌기 때문이다. 오늘날에도 청주를 데워 마시는 것은 주로 이 첫 번째 이유 때문이다. 둘째는 고대의 술에는 기타 불순물이 많았기 때문인데, 특히 음용 해서는 안 되는 메틸 알콜 성분이 다량 포함되어 있었다. 일반적으로 메탄올은 64.6도에서 기화되지만, 술로 마시는 에탄올은 78.3도에서 기화되므로 김이 살살 나면서 뜨겁다 싶은 정도가 되어야 음용 가능한 술이 되는 셈이다. 당나라 때의 대시인 두보는 이태백을 두고 "술 한 말 마시고 시를 백 편 쓴다"라고 했는데, 물론 과장법이긴 하지만 당나라 때까지만 해도 술은 모두 도수가 낮은 발효주였으므로 밤새 퍼마신다는 것이 크게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오늘날 중국 술을 대표하는 '빼갈'이라는 것은 몽골인들이 세운 원나라 때 아랍에서 증류
농구 천재, 농구 9단, 농구 대통령이란 별명을 가진 전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감독 허재의 장남 허웅은 아버지의 우수한 유전자를 받은 기량에 연예인 뺨치는 외모까지 겸비한 농구계의 아이돌이다. 지난 시즌 소속팀 KCC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어 MVP를 수상했고 3년 연속 올스타 팬 투표 1위에 올랐다. 세상 부러울 것 없이 보였던 그가 전 여자친구와의 사생활 논란에 설자리를 잃고 있다. 이러다 자칫 국민 문제아로 추락할 지도 모를 아슬아슬한 폭로 공방이 시간이 지날수록 점입가경이다. 그동안 온라인 커뮤니티에 허웅의 전 여친들에 대한 신상이 돌아다니긴 했지만 허웅이 연인을 공개한 적은 없었다. 공개를 했건 하지 않았건, 누구를 만나건 헤어지 건, 지극히 자연스런 혈기왕성한 청년의 연애사는 타인이 참견할 일이 아니었다. ***농구계 아이돌의 사생활 논란 그런데 허웅이 뜬금없이 전 여친을 경찰에 고소하는 사건이 터졌다. 공갈미수, 협박,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란다. 이쯤이라면 남녀의 심사가 몹시 틀어져 분란을 겪나보다 정도로 생각할 사안이다. 그런데 고소장에 추가한 내용이 섬뜩하다. 전 여친이 마약류를 투약했다며 마약류
뉴스에서 학생이나 학교와 관련된 큰 사고를 접할 때마다 참 당혹스럽다. '어떻게 그런 일이?' 하면서도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하면 가슴이 철렁해진다. 사고를 당한 당사자와 유가족도 안타깝고 학교 관리자나 주변 사람들도 걱정이 된다. 남의 일이 아닌 것 같다. 우리도 몇 번의 일이 있었다. 작년 퇴근 후에 학교에서 놀던 저학년 학생들이 잔디를 태운 것을 교직원이 발견하고 불을 껐다는 전화를 받았던 날은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다. 며칠 전에는 재활용 창고의 폐휴지에 불을 붙인 녀석도 있었다. 6학년 학생들이 연기를 발견하고 바로 소화기로 껐다 한다. 아직도 놀란 마음은 가시지 않았다. 작은 사고들을 방치하면 큰 사고가 일어난다는 하인리히 법칙이 생각난다. 300건의 작은 실수와 29건의 가벼운 재해 후에 1건의 중대한 재해가 터지는 것이 1:29:300의 하인리히 법칙이다. 혹시나 작은 사고에 대해 안일하게 대응하고 있지는 않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일이다. 월요일에 출근하면 여기저기 놓여있는 쓰레기에 속상하다. 배달 음식 시켜 먹은 것, 마시던 술과 음료수 컵, 담배꽁초와 심지어는 라이터까지 돌아다녔다. 마을 사람들이 학교시설에서 휴
충북 원로 언론인 전 충북일보 편집국장 김춘길씨가 향년 85세로 타계했다. 한동안 소식을 모르다가 엊그제 신문을 보고 이미 타계하셨다는 기사를 접했다. 아. 빈소에 가서 국화꽃한 송이마저도 놓지 못한 내 자신이 부끄럽디. 형은 나와 50년전 중도일보 그리고 1980년대 중반 충청일보에서 기자생활을 같이 했다. 그는 50년 충북언론사의 산증인으로 평가 된다. 필자는 사석에서는 항상 '춘길이 형'이라고 불렀다. 처음 춘길이 형을 보았을 때 깔끔한 외모에 반짝이는 눈을 가지고 있었다. 긴 모직 코트에 항상 메모하는 습관이 기억 된다. 편집국에서 형은 기사를 쓸 때 모르는 외국어가 있으면 서슴지 않고 교정을 보고 있던 수습기자들에게 큰 소리로 질문을 했다. '불치하문' 모르는 것을 후배들에게 물어도 부끄럽지 않게 생각한 형이었다. 기자시절 술을 좋아하는 우리들과는 다르게 춘길이 형은 술을 마시지 못했다. 매일 12시까지 선배 부장들과 어울려 막걸리를 먹으며 호기를 부렸던 수습들과는 어울리지 않고 일찍 퇴근했다. 금산이 고향인 형은 장가도 빨리 갔다. 기자생활 50년 인간사가 오늘처럼 파노라마처럼 기억 된 날은 없었다. 춘길이 형은 주변사람을 험담하
카아(E.H.Carr)는 "역사란 무엇인가"에서 역사란 역사가가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현재와 과거와의 대화'를 기록한 것이라고 정의하였다. 한 가지 재미있는 예를 들고 있는데, 시저가 루비콘 강을 건넌 것은 역사이지만 시저 이전과 이후 수많은 사람들이 루비콘 강을 건넜어도 그것들은 역사에 기록되지 않는다. 왜일까? 왜냐하면 시저가 루비콘강을 건넌 것은 로마의 공화정이 무너지고 황제의 국가가 되어 사회변화를 초래한 역사적 사건을 불러왔기 때문에 역사적 기록이지만, 기타 많은 사람들이 건넌 것은 일상일 뿐이며 사회변화를 전혀 초래하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인지 주류역사에서의 역사기록물을 보면 대부분 왕실의 기록이거나 전쟁영웅, 학자들, 혁명적 사건들 등 사회변화를 가져왔거나 대체로 상류층의 사람들이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조실록만 보더라도 주로 왕의 행적을 기록한 역사물이다. 그래서인지 민초들의 삶과 그들의 애환은 근근이 구전으로 이어져오거나 아예 없어져버린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렇게 역사를 이끌어갔던 핵심적 인물 및 사건을 중심으로 기록물을 남겼던 이유는 민주주의가 정착되지 않아 민초들의 삶의 중요성이 낮게 평가되었고 동시에 텍
얼마 전 나는 흥덕구 세무과, 행정지원과, 가경동, 영운동 등 자매결연 부서 직원들과 함께 강내면 당곡리의 한 농가를 방문하여 일손 돕기를 했다. 작업한 당일 최고 기온은 29도에 달했고, 비닐하우스에서의 작업을 진행하는 동안 땀이 비 오듯 흘렀다. 대단한 기술이 필요하지 않아 바로 작업에 몰입할 수 있었지만, 무더운 날씨에 금세 지쳐버리고 말았다. 하우스 4동의 참깨 모종 흙 메우기 작업을 마치고 이장님께서 주신 수박을 먹었는데, 그 맛이 유난히 달게 느껴졌다. 마을 정자에서 수박을 먹으며 생각했다. 20대의 나조차 고단하게 느껴지는 작업을 더위에 취약한 70대 노인들이 하는 것이 맞는 것인가. 사무실 안에만 있던 하잘것없는 일손이었을 텐데, 그조차도 이분들은 얼마나 바라셨을까. 현대 사회는 급격한 도시화와 함께 변화하고 있다. 농촌의 많은 젊은이들은 더 다양한 일자리와 기회를 찾아 도시로 떠나고, 그 결과 농촌은 고령화와 인력 부족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다. 이는 농업 생산성 저하와 노동력 문제로 이어져 현재까지 농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협하고 있다. 청주시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예를 들어, '맞춤형
퇴근 시간이 한참이나 지났는데도 밖은 여전히 환하다. 모든 교직원이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간 시각이지만 나는 밀린 일을 처리하느라 학교에 남아 있다. 시곗바늘이 어느덧 저녁 6시가 훌쩍 지났음을 알려주고 있다. 골똘히 생각에 잠겨있는데, 운동장 저쪽에서 아이들이 도란도란 이야기하는 소리와 웃음소리가 들린다. 나의 어린 시절은 많은 추억과 이야깃거리 중에서도 동네 친구들과 어울려 들로 산으로 뛰어다니며 놀았던 기억이 제일 많이 남아 있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가방을 휙 집어 던지고는 마을 앞 개울로 달려가 멱을 감으며 놀았었다. 작은 물고기를 잡아 고무신 수족관을 만들었고, 오래 숨 참기 잠수 놀이도 하며 시간 가는 줄 몰랐었다. 해가 서산 너머로 기울어지고 어스름한 저녁이 되어서야 "얼른 들어와 밥 먹어라."라는 어머니의 외침에 하나둘씩 집으로 들어갔다. 그저 자연이 주는 대로 뛰어다니며 노는 것이 최고의 놀이였다. 때마다 바뀌는 계절에 따라 술래잡기, 멱감기, 자치기, 딱지치기, 썰매 타기 등 딱 맞는 놀이를 찾아서 정신없이 놀았다. 딱히 누가 가르쳐 준 것도 아니었다. 그렇게 들로 산으로 놀러 다니느라 숙제하는 것도 잊고, 부모님께 혼나기도 했지만
-구레나룻이 검고 신장이 꽤 크신 외국분입니다. 누구신지 자신을 소개해 주실 수 있나요. "청주 시민들이 제 얘기를 자주 하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한 일이 청주에 크게 도움이 되었다고도 하고요." -그런 분을 모른다는 게 민망하고 당황스럽습니다만, 그럼 성함이라도 알려 주시죠. "제 이름은 '빅토르에밀마리조제프 콜랭 드 플랑시'입니다. 보통 '빅토르 콜랭' 또는 '콜랭 드 플랑시'라고 부르지요. 20대 중반부터 50대 중반까지 동아시아를 비롯해 주로 외교업무를 담당했습니다." -그럼 혹시 "직지"와 관련 있는 분이신가요. "그렇습니다, 직지를 프랑스로 가져가 모교에 기증했는데, 그게 국립박물관에 수집 소장되어 알려지게 된 것이지요." -직지는 청주의 얼굴입니다. 그 일에 초석을 놓으신 분이시군요. 청주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드립니다. 직지를 소장하게 된 특별한 사연이 있나요. "제가 책을 비롯해 미술품, 도자기 같은 옛 물건들을 좋아했어요. 책이라면 다 읽진 못해도 사들였습니다. 조선에 두 번째 온 후, 구입한 간행 연대가 500년이 넘어 관심이 가던 '뜻밖의 책'이었지요." -여러 곳에 근무하셨으니 다른 나라 물건도 많았겠어요
[충북일보]충북청주프로축구단이 부상 선수가 발생한 상황에서 경기를 중단하지 않은 심판진에게 항의를 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자 청주FC 팬들이 한국프로축연맹을 규탄하는 등 발끈하고 나섰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최근 4차 상벌위원회를 열고 '심판 판정에 대한 과도한 항의'를 이유로 충북청주FC에 제재금 300만 원을 부과했다. 이번 징계는 지난 5월 31일 청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2 14라운드 충북청주FC와 경남FC 경기에서 있었던 청주 FC 선수의 부상이 단초가 됐다. 후반 68분 경남FC 헤난 선수가 태클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충북청주FC 여승원 선수가 몸쪽을 맞아 갈비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다. 당시 충북청주FC 측은 심판진에게 경기를 중단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이후로도 수분간 인플레이 상황이 지속되다 경남FC 선수가 공을 라인 바깥으로 보내고 나서야 경기가 중단됐다. 이에 충북청주FC 구단 관계자가 대기심에게 여러 차례 항의했고, 결국 이같은 항의는 연맹의 징계로 이어졌다. K리그 상벌규정 유형별 징계 기준 2조 '심판의 권위를 부정하는 행위'에 따르면 심판 판정에 대한 과도한 항의를 할 경우 제재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돼 있기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민선 8기 충북도 출범 후 김영환 지사의 100대 공약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전담 조직 설치로 방향이 조정된 충북관광공사 설립이 검토된다. 국내외 관광객 유치, 관광 자원 관리 등의 효율적 운영과 관련 사업 확장, 충북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다. 도는 타당성을 검토한 후 추진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충북관광공사 설립이 본격화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18일 도에 따르면 가칭 '충북관광공사 설립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진행할 외부 전문기관 선정에 들어갔다. 다음 달 중 업체를 확정한 뒤 바로 용역을 의뢰할 예정이다. 용역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6개월이다. 용역을 수행할 기관은 국내외 관광 여건과 충북 관광 자원 및 산업, 도내 관광 분야 행정조직과 기관 등의 현황을 분석한다.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관광 사업 추진 체계와 공사 설립·운영 성공 사례와 무산된 사례도 살펴본다. 조직과 인력 규모 등 공사 설립을 위한 기본 방향과 운영 체계를 설계하고, 공사 설립 시 충북도 역할과 기능, 공무원 정원 감축안 등을 검토한다. 충북문화재단 내 관광사업본부 기능을 흡수하고 통합 후 확대하는 방안도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