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추석이 한 달도 남지 않았다. 조생종 햅쌀 수확도 곧 시작된다. 그런데 전국의 미곡종합처리장(RPC)과 벼 건조저장시설(DSC)마다 쌀 재고적체로 비상이 걸렸다. 산지에선 어떻게든 산더미 재고를 줄이기 위해 나서고 있다. 손실 감내 할인판매 출혈경쟁까지 감행하고 있다. 전국의 쌀 산지마다 계속되는 손실로 깊은 수렁에 빠져들고 있다. 충북 상황도 다르지 않다. 도내 미곡처리장마다 지난해 수매한 재고 쌀이 넘쳐나고 있다. 충북지역 농협에서 지난해 수매한 뒤 현재까지 저온저장고나 창고에 쌓아 둔 벼 재고량은 3만5천t이다. 지난해 7월과 비교했을 때 1천t이 더 많다. 물론 지역 농협마다 아직까지는 재고량을 유지하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의 수확량이다. 창고마다 쌀이 가득한 상태에서 올해 햅쌀이 출하되면 가격은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청주 대표 농산물 '청원생명쌀'도 수매 가격이 40㎏ 기준 2020년 7만3천원에서 2021년 7만원으로 내렸다. 지금과 같은 국내 쌀 시장 추세라면 생명쌀 가격 유지도 장담할 수 없는 구조다. 생명쌀의 고품질 경쟁력 크게 걱정할 게 없다. 늘 주변 시세 등이 문제였다. 식습관이 서구화하고 1인 가구가 늘면서 쌀 소
[충북일보] 서울 도심이 또 마비됐다. 엊그제 밤부터 내린 비 때문이다. 강남·서초 일대에서는 재난영화 같은 장면이 연출됐다. 빗물이 허리까지 차오르자 운전자들은 차를 버리고 다급하게 떠났다. 시내 곳곳에서 도로 침수는 계속됐다. 사방이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지하철 운행 중단으로 출퇴근 대란도 벌어졌다. 귀가하지 못해 회사에서 자거나 출근을 포기한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 상습 침수 지역에 대한 대책이 허술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언제까지 이런 재해가 되풀이될지 한숨이 절로 나온다.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충북에도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사흘간 도내에서는 301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배수 지원 138건, 수목 제거 77건, 토사 유실 29건, 도로 침수 14건, 맨홀 사고 10건, 제방 붕괴 1건, 기타 30건이다. 청주지역엔 전날 하루 동안 200㎜ 이상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시간당 50㎜에 달하는 물 폭탄이 쏟아졌다. 폭우가 예상되는 시·군에 산사태 경보와 주의보가 발령됐다. 충북도는 위기 경보단계를 격상하고 인력을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하지만 집중 호우에 대한 불안
[충북일보] 김영환 충북지사의 행보에 거침이 없다. 지난 9일엔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 본사를 방문했다. 충북의 바이오산업 인프라와 교육시설 등 투자환경을 세심히 소개했다. 카이스트 오송 바이오메디컬 캠퍼스타운 유치 계획과 방사광가속기 구축, 바이오 관련 인력풀 등도 안내했다. 두말 할 것도 없이 대규모 투자를 요청하기 위해서였다. 김 지사는 이렇듯 늘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최근엔 주차장 없는 충북도청사를 시범운영 중이다. 도청 주차장을 시민문화공원으로 변모시키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긍정적 평가를 받지 못했다. 시민단체로부터 탁상행정이란 지적까지 받았다. 이 단체는 누구를 위한 도정운영인지도 물었다. 시범운영 첫날부터 문제점을 드러낸 셈이다. 김 지사는 최근 발표된 민선 8기 전국 광역단체장 취임 첫 달 직무수행 평가부터 잘 살펴봐야 한다.·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7월 25일부터 8월 1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남녀 8천500명(17개 시·도별 500명)을 대상으로 7월 광역단체장 직무수행 평가를 조사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 지사는 여기
[충북일보] 청주시의회가 상임위원회별 해외연수를 추진하고 있다. 연수를 통해 청주시에 꼭 필요한 걸 배워오겠다는 의도다. 하지만 지방의회 해외연수는 늘 외유성 혈세 낭비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청주시의회 상황도 다르지 않다. 시의회 안팎에선 여전히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 올해 청주시의회 의원 해외연수를 위해 남은 예산은 1억3천만 원이다. 무조건 다 쓰는 게 좋은지 아닌지는 따져볼 일이다. 지방의회 의원들의 해외연수 논란은 지방의회 출범 이후 되풀이되고 있다. 해외연수가 본래의 취지나 목적에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이전까지도 관례대로 진행돼 왔다. 실제로 해외연수를 재직 기간 동안 연례행사쯤으로 여기는 지방의원도 상당수였다. 그동안 지방의원 해외연수는 방문지역과 방문기관보다 방문국가를 중시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연수의 목적과 취지보다 여행을 중시한 결과다. 지방의원의 해외연수는 주민세금으로 진행된다. 구체적인 성과를 낼 수 있어야 한다. 물론 과거보다는 나아졌다. 하지만 관광지 위주로 방문 일정을 짜는 관행은 여전하다. 지방의원 스스로 인식 전환이 있어야 한다. 알찬 연수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더 공을 들여야 한다. 해외연수 이후 성과를 점
[충북일보]청주시의회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이 차갑다. 3대 청주시의회는 한 달 전 개원과 동시에 원구성을 마무리했다. 여야 동수 걱정에도 원구성은 원활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원구성과 관련한 뒷말이 많다. 초선 의원들을 교체한다는 뜬소문이 돌기도 했다. 한 초선의원은 이해충돌 우려로 논란을 빚기도 했다. 얼마 전엔 한 상임위원회가 해외연수 추진으로 지역사회를 시끄럽게 했다. 분위기 파악을 못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랐다. 청주시의회 도시건설위 관련 소문은 소관 업무 때문에 나왔다. 중요한 위원회에 초선 의원이 많아 어려움이 따를 것이란 과한 걱정이 화를 자초했다. 초선 의원들로는 전투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소문의 불을 지폈다. 실제로 몇몇 의원들 간 도시건설위 초선 의원 교체와 관련된 대화가 오간 건 맞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초선 의원들의 불안감을 자극했고 사실로 포장됐다. 하지만 해프닝이라기보다는 좋지 않은 징후로 보여 걱정이다. 이해충돌 의원 상임위 재배치 처리 문제 역시 깔끔하지 않았다. 당초 다른 상임위로 배정했으면 좋았다. 문제가 생긴 뒤라면 상호 합의나 의장 직권으로 교체했으면 됐다. 물론 두 문제 다 잘 마무리 될 것으로
[충북일보] 인구와 일자리 등 수도권 집중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국책연구기관의 격차 수치를 보면 심각하다. 소멸하는 지방을 위한 차세대 미래 산업 투자유치를 서둘러야 할 때다. 산업연구원이 지난 2일 '수도권·비수도권 간 발전격차와 정책 방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일자리의 인구와 일자리 모두 수도권이 압도적이다. 수도권은 전체 국토의 12%에 불과하다. 그런데 총인구의 50.3%, 청년인구의 55.0%, 일자리의 50.5%가 집중돼 있다. 수도권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은 3천710만 원이다. 비수도권보다 300만 원 많다. 단위면적당 주택 매매 가격은 비수도권 대비 3배 이상 높았다. 신용카드 사용액도 수도권이 전체의 75.6%를 차지했다. 심각한 불균형이다. 정부는 지난 2004년 '국가균형발전법'을 제정했다. 지역 간 불균형 해소와 지역 특성에 맞는 자립적 발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이후 공공기관 지방 이전, 지방투자 촉진보조금 등 다양한 정책을 벌였다. 하지만 크게 개선되지는 않았다. 정부별 균형발전 핵심지표에 따른 시도별 순위 변화를 살펴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충북의 경우 노무현 정부와 이명박 정부, 박근혜 정부, 문재인 정부
[충북일보] '국가첨단전략산업법'이 4일 시행됐다. 반도체 중심의 첨단산업 육성을 지원하는 법이다. 수도권에 집중된 반도체 관련 규제를 완화했다. 반도체 특성화 대학 설립을 가속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정부는 오는 10월까지 국가첨단전략기술을 지정키로 했다. 그런 다음 투자·인력·연구개발(R&D) 등에 대해 다양한 육성책을 지원할 방침이다. 전략기술·인력 보호기반도 강화될 전망이다. 비수도권의 반발 확대 등 논란의 점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정부의 반도체학과 정원 증원에 비수도권의 반응이 민감하다. 비수도권은 수도권 대학 증원은 곧 지방대의 위기라며 반발했다. 충북도의회를 비롯한 전국의 상당수 지방의회들도 반도체학과 수도권 증원 계획 즉각 철회를 외쳤다. 수도권 대학들은 정부 정책을 반기고 있다. 반면 비수도권 대학들은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서로의 이해관계와 정서가 다르기 때문이다. 분명한 건 하나다. 반도체학과 수도권 집중은 현 정부의 시대정신에 맞지 않는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균형발전을 최우선하는 정부 정책과 배치된다. 따라서 정부는 전국 7개 권역 대학 총장협의회 주장에 귀부터 기울여야 한다. 충북도의회 등 전국 지방의회의 성명 발표
[충북일보] 4월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의 코로나19 확진세가 계속되고 있다. 사망자도 날로 늘어나고 있다. 특히 65세 이상 고연령층의 확진세가 가파르다. 재택치료 모니터링제가 없어지면서 관리 사각지대 전락도 우려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만9천922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누적 확진자는 2천5만2천305명이다. 전 국민의 38.8%에 해당한다. 2020년 1월 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뒤 926일 만에 전체 국민 5명 중 2명이 코로나19 확진 이력을 갖게 됐다. 충북의 확산세도 거세다. 지난 2일에만 도내 11개 시·군에서 3천953명이 쏟아졌다. 하루 전보다 631명, 일주일 전보다 714명 많은 수치다. 지난 1일 3천322명에 이어 연이틀 3천 명대 발생이다. 지난 4월19일 기록한 4천273명 이후 가장 많은 신규 확진자 발생이다. 누적 확진자는 61만2천390명(사망자 744명 포함)으로 늘었다. 격리환자는 위중증 7명을 포함해 1만7천182명이다. 이 가운데 1만6천427명(일반관리군 1만6천67명, 집중관리군 360명)이 재택치료를 하고 있다. 가장 걱정스러운 건 고령층이다.
[충북일보] 관광객들을 겨냥한 지방자치단체들의 마케팅 전략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엔 전남 신안군의 독특하고 매력적인 '섬 마케팅'이 주목을 받았다. 지자체와 공직자, 주민들의 노력이 결합하면서 빛을 발했다. 가고 싶고, 즐길 수 있는 섬이 돼 가고 있다. 관광객들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 주민 소득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신안군 퍼플섬은 지난해 유엔세계관광기구에서 개최한 '제1회 유엔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에 선정됐다. 한국관광공사에서 지정하는 '2021 한국 관광의 별'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퍼플섬은 반월도와 박지도 두 개의 섬을 가리킨다. 지붕부터 다리, 화장실 등 공공시설에 이르기까지 모든 시설물이 보라색이다. 보라색 아이디어와 이미지 마케팅이 기적을 만든 셈이다. 충북 단양군의 관광 마케팅도 눈길을 끈다. 단양군은 올해 '단양랜덤미션트래블'을 마련했다. 미션을 수행하는 관광객에게 여행경비 10만 원을 지원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단양군 5개 지역 중 임의로 배정된 1곳을 찾아가 한 끼 이상 식사, 관광지 방문, 체험 활동 등 3가지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 그런 다음 뒤 SNS 등을 통해 사실을 인증하면 팀당 10만 원을 받을 수 있다. 참가
[충북일보] 전국이 펄펄 끓고 있다. 장마가 물러가고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체감온도가 33∼35도에 이르는 무더위가 지속될 전망이다.장기적인 폭염은 각종 온열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농촌지역에서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다. 온열질환은 뜨거운 환경에 오랜 시간 노출될 때 생긴다. 주로 두통이나 어지러움, 근육 경련, 의식 저하 등이 동반된다. 방치하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지난해 충북 도내에서는 모두 42건의 온열질환자 관련 출동 중 40명이 이송됐다. 이 중 23명이 7월에 발생한 온열질환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환자 유형으로는 열탈진이 1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열실신 13명, 열사병 9명 순이다. 연령별로는 전체 42명 중 51세 이상이 29명이다. 중·노년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온도가 높아지는 오전 10~12시에 온열질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올해 들어서도 벌써 40명 가까이 온열질환자가 나왔다. 가축폐사도 끊이지 않고 있다. 가축 폭염 피해 예방에도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소나 돼지·닭 등이 고온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자칫 고온스트레스로 사료 섭취를 거부하거나 소화율이 떨어져 발육이 나빠질
[충북일보] 민선 8기 충북도가 출범한지 벌써 한 달이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충북도정 목표를 '충북을 새롭게 도민을 신나게'로 정했다. 인구 200만 시대 진입, 질 좋은 일자리 10만 개 창출, 충북경제(GRDP) 100조 시대 준비가 궁극적 목표다. 새로운 충북으로 거듭나겠다는 김 지사의 의지를 담고 있다. 하지만 도정은 도지사 의지로만 되는 게 아니다.·충북 경제는 여전히 전국 4%에도 못 미친다. 다행히 성장잠재력은 아주 높다. 맞춤형 전략이 필요한 이유다. 가장 먼저 예산이 적재적소에 사용돼야 한다. 그래야 충북 핵심현안 해결에 바르게 쓰일 수 있다. 김 지사는 지난 선거에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약속했다. 국가 차원의 책임과 정책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당연히 충북경제 발전의 주춧돌을 놓아야 한다. 그러나 충북경제 상황은 녹록지 않다. 고물가와 고금리로 사회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장 충북도마저 재정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장 김 지사가 현금성 복지공약 파기를 운운할 정도다. 김 지사는 1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었던 충북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연구용역 프로젝트도 일시 중단했다. 대규모 예산이 필요한 도청사 이전이나 리모델링 대신
[충북일보] 자치경찰제 시행 1년이 지났다. 하지만 시행 첫 돌의 축하 분위기를 찾아보기 어렵다. 자치경찰제는 지방분권의 시대적 과제 구현 차원에서 도입됐다. 한 마디로 주민을 위한 맞춤형 치안 서비스 실현을 위함이다. 자치단체에 경찰권을 부여해 경찰의 설치·유지·운영에 관한 책임을 담당하게 하는 시스템이다. 마다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자치경찰제는 출발부터 한계를 드러냈다. 인사·재정권 없이 시작한 탓이다. 경찰사무는 국가·자치·수사경찰로 나뉘었다. 그런데 경찰 인력 여건은 변한 게 없다. 전국 경찰 12만여 명 중 절반 이상(6만5천여 명)이 자치경찰 사무로 단순히 옮긴 형태다. 결국 경찰 지휘권만 셋으로 늘어난 꼴이 됐다. 충북자치경찰위원회도 출범 1주년을 맞았다. 그러나 성과보다 자치경찰제의 제도적 한계와 보완해야할 점들이 많다. 위원회는 지난 27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위원회 출범 1주년 기념식을 열고 7대 성과를 발표했다. 도민과 소통하는 자치경찰 치안협의체 운영이 가장 큰 성과로 꼽혔다. 지역 맞춤형 농산물 도난예방 대책도 나왔다. 이밖에 청주의료원 내에 주취자 응급의료센터 개소, 충북자치경찰위원회 슬로건·비전·CI 선정, 지역사회와 함께하
[충북일보] 식사 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손님이 연이어 들어선다. 혼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오늘 저녁을 위해 포장하는 손님, 선물용으로 예쁘게 포장해달라는 손님, 내일 점심 포장을 예약하는 손님도 있다. 포장하는 메뉴도 다양하다. 진열장에 보이는 빵 메뉴부터 6가지 종류의 샌드위치, 라자냐, 샐러드, 잠봉뵈르 등 신중한 선택이 이어진다. 스피카 카페에서는 청주 흥덕초등학교 정문이 바로 보인다. 통창 너머로 재잘대는 아이들의 모습부터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환하게 들어오는 채광이 따스한 공간을 연출한다. 오전 10시부터 7시까지 문을 열고 있는 이곳에서는 재료가 떨어지기 전까지 맛있는 냄새가 새어 나온다. 스피카의 이선영 대표는 10년 넘게 일본어를 가르쳤다.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음악과 영상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한 언어는 성인이 된 후 일본으로 떠날 용기를 줬다. 일본의 베이커리나 카페 등에서 일하고 공부하며 보낸 시간은 돌이켜 생각해도 만족스러운 기억이다. 한국으로 돌아와 좋아하는 언어를 가르치는 일을 계속하며 성취감이 있었지만 마흔이라는 나이가 다가오면서 다른 일을 생각하게 됐다. 40살이 되면 뭔가 달라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여름철 폭우와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세웠다. 17일 시에 따르면 올 여름 청주지역 무심천 범람에 대비해 시민들의 통행을 자동으로 차단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한다. 이 자동차단시설은 갑작스러운 폭우나 장마기간 무심천의 수위가 위험수준에 달했을 때 시민들의 세월교 보행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시설로, 시는 지난해 운천동 세월교 1곳에 양방향으로 이 시설을 설치해 시범운영했다. 시는 이달 내로 무심천 19곳 세월교 전체에 자동차단시설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단시설 1기를 설치하는데 소요되는 예산은 1천만원 수준으로, 모두 38개 시설에 3억8천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금까지는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면 직원들이 세월교를 일일이 방문해 차단선을 설치했다. 그러나 올해부턴 원격으로 작동하는 이 시설을 무심천 전 구역에 설치해 재난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 이 시설은 한번 설치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예산투입 대비 사업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함께 시는 재난 예보·경보시설도 개선한다. 시는 노후화된 예보·경보시설을 점검해 혹시나 발생할지 모를 재난상황에 대비할 방침이다. 총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