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2.08.07 18:35:50
  • 최종수정2022.08.07 18:35:50
[충북일보] 인구와 일자리 등 수도권 집중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국책연구기관의 격차 수치를 보면 심각하다. 소멸하는 지방을 위한 차세대 미래 산업 투자유치를 서둘러야 할 때다.

산업연구원이 지난 2일 '수도권·비수도권 간 발전격차와 정책 방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일자리의 인구와 일자리 모두 수도권이 압도적이다. 수도권은 전체 국토의 12%에 불과하다. 그런데 총인구의 50.3%, 청년인구의 55.0%, 일자리의 50.5%가 집중돼 있다. 수도권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은 3천710만 원이다. 비수도권보다 300만 원 많다. 단위면적당 주택 매매 가격은 비수도권 대비 3배 이상 높았다. 신용카드 사용액도 수도권이 전체의 75.6%를 차지했다. 심각한 불균형이다. 정부는 지난 2004년 '국가균형발전법'을 제정했다. 지역 간 불균형 해소와 지역 특성에 맞는 자립적 발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이후 공공기관 지방 이전, 지방투자 촉진보조금 등 다양한 정책을 벌였다. 하지만 크게 개선되지는 않았다. 정부별 균형발전 핵심지표에 따른 시도별 순위 변화를 살펴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충북의 경우 노무현 정부와 이명박 정부, 박근혜 정부, 문재인 정부에서 각각 11위, 11위, 12위, 12위로 정체 현상을 보였다. 반면 인근의 세종시는 박근혜 정부 때 7위(5.57)에서 문재인 정부 때 1위(8.10)를 기록했다. 지자체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이 미친 영향을 제대로 보여주는 사례다. 현재 상태로 보면 수도권은 사람과 돈, 일자리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의 구조적인 생산성 격차는 날로 커지고 있다. 다양한 삶의 균형발전 정도를 보여주는 균형발전 지표 격차도 크다. 세종시를 제외하고는 별다른 발전이 없다. 물론 처음부터 이처럼 격차가 컸던 건 아니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달랐다. 비수도권이 수도권보다 총인구수와 GRDP를 앞섰다. 하지만 매년 격차가 좁혀졌다. 결국 2010년대 중반 이후 수도권이 비수도권을 추월했다. 지역 생산수준 차이는 인구유출의 원인이 됐다. 저소득 지역에서 고소득 지역으로 인구 이동이 늘어났다. 수도권에 일자리가 쏠리면서 인구 편중 현상을 불러왔다. 비수도권은 주민이 줄고, 경제 활력이 떨어지게 됐다. 인구 유출의 핵심 원인은 일자리 부족이다. 정부와 정치권이 알면서도 외면해온 결과다. 비수도권에 기업 유치와 투자를 유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조세감면과 규제 철폐 같은 조치가 필요하다. 산업연구원이 정부에 요구한 조언이기도 하다. 미국의 기회특구(Opportunity Zone)와 같은 공간 조성을 의미한다. 정부는 조언을 받아들여 실천하기는커녕 무시하고 있다. 지역균형발전 공약이 점점 더 지키지 못할 약속이 되고 있다.

지역에서 청년이탈 현상은 오래전부터 진행됐다. 이제 위험 수위에 도달했다. 남아 있는 청년들마저 생산 일선에 나서려 하지 않고 있다. 마땅한 일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결코 예삿일이 아니다. 충북 청년들은 "눈길을 끌 만한 일자리가 충북에 별로 없다"고 하소연한다. 고용의 질이 낮다는 뜻이다. 산업 현장에서는 일할 사람을 못 구해 아우성이다. 취업난과 구인난이 동시에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충북이 '일자리 미스매치 도시'가 된지도 오래다. 청년들은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자신의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면 구직을 단념하는 경향을 띤다. 충북도는 청년들이 일자리 찾기를 포기하는 경제사회 구조를 지속적으로 찾아내야 한다. 그 뒤엔 개편한 청년정책을 우선순위에 두고 실천해야 한다. 지역 실정과 경제구조를 면밀히 따진 대책을 실행해야 한다. 음성군과 진천군엔 청년 일자리가 늘어나고 있다. 충북도가 눈여겨볼만한 하다. 바이오와 IT 등 지금의 충북 먹거리 산업을 육성하는데 20년이 걸렸다. 민선 8기 충북도는 이제 차세대 미래 산업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우주항공산업이나 양자기술산업 등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 청년들이 돌아오는 충북을 만들 수 있다.

국내외 경제 변화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졌다. 산업의 변화 사이클도 빨라질 수밖에 없다. 충북도는 눈을 부릅뜨고 미래 산업에 대한 투자와 연구개발에 나서야 한다. 청년이 돌아오면 도시 경쟁력은 자연스럽게 높아진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