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2.08.02 20:55:26
  • 최종수정2022.08.02 20:55:26
[충북일보] 관광객들을 겨냥한 지방자치단체들의 마케팅 전략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엔 전남 신안군의 독특하고 매력적인 '섬 마케팅'이 주목을 받았다. 지자체와 공직자, 주민들의 노력이 결합하면서 빛을 발했다. 가고 싶고, 즐길 수 있는 섬이 돼 가고 있다. 관광객들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 주민 소득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신안군 퍼플섬은 지난해 유엔세계관광기구에서 개최한 '제1회 유엔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에 선정됐다. 한국관광공사에서 지정하는 '2021 한국 관광의 별'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퍼플섬은 반월도와 박지도 두 개의 섬을 가리킨다. 지붕부터 다리, 화장실 등 공공시설에 이르기까지 모든 시설물이 보라색이다. 보라색 아이디어와 이미지 마케팅이 기적을 만든 셈이다.

충북 단양군의 관광 마케팅도 눈길을 끈다. 단양군은 올해 '단양랜덤미션트래블'을 마련했다. 미션을 수행하는 관광객에게 여행경비 10만 원을 지원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단양군 5개 지역 중 임의로 배정된 1곳을 찾아가 한 끼 이상 식사, 관광지 방문, 체험 활동 등 3가지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 그런 다음 뒤 SNS 등을 통해 사실을 인증하면 팀당 10만 원을 받을 수 있다. 참가자들에게는 단양군 농산물 캐릭터인 마롱이 피겨, 에코백, 방역물품도 증정한다. 단양군은 스포츠를 관광 마케팅에 접목하기도 했다. 대규모 체육대회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고 있다. 지난 1월 22일 전국어머니탁구대회 겸 전국어린이탁구대회를 시작으로 9개 종목, 16개의 체육대회를 열었다. 지난달까지 선수단 규모만 3만3천여 명이 다녀갔다. 대회기간 동안 직접적인 경제효과만도 22억여 원에 달한 것으로 추산됐다. 선수단이 체류하면서 숙박비나 식비 등으로 지출한 비용을 추산한 결과다. TV중계와 언론홍보에 따라 단양군 인지도도 크게 높아졌다. 생활체육 저변확대 등 체감효과는 직접경제효과를 넘어서고 있다. 단양팔경 등 관광자원은 경기력 향상에 큰 보탬이 됐다. 스포츠 마케팅과 관광 마케팅을 접목한 결과다.

제천시는 관광객의 머무는 환경 조성에 애쓰고 있다. 김창규 시장은 1일 36홀 규모의 파크 골프장을 3개가량 만들기로 했다. 제천을 찾은 관광객들이 파크 골프를 즐기며 하루 이틀 제천에 머무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김 시장은 제천의 훌륭한 자연환경을 토대로 스포츠 마케팅에 매진할 각오다. 파크 골프장의 영업성과를 봐가며 파크 골프장을 10개 이상 늘릴 방침이다.

김영환 충북지사가 추진하는 '충북 레이크파크 르네상스'는 국내 최대의 초대형 관광 프로젝트다. 그러나 계획만으로 되는 건 없다. 주변에 널린 문화와 유산, 역사를 함께 엮어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 흥미로운 캐릭터와 스토리를 개발해야 한다. 다시 말해 종합적인 콘텐츠를 만들어내야 한다. 문화콘텐츠는 문화를 매개로 한다. 일상에서 사람들이 무엇을 향유하고 보전하는지 담아내야 한다. 다시 말해 사람들의 구체적인 소비와 (재)생산, 해석과 관행, 의식과 의지, 전통과 문화 등을 읽어낼 수 있어야 한다. 그걸 콘텐츠 안에 내면화하고 일상에서 구현해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지속성이나 존재 기반 자체가 모래성이 되기 쉽다. 관광산업은 문화콘텐츠를 기반으로 해야 한다. 그렇게 돼야 관광마케팅이 효율적인 고부가가치를 생산해낼 수 있다.

관광이 민생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아주 크다. 관광산업도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창의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정책과 사업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그래야 경쟁력을 갖춘 관광 아이템을 만들 수 있다. 찾고, 즐기고, 머물도록 하는 게 관광 마케팅의 기본이다. 그런 점에서 충북 관광 컨트롤타워 구축도 생각해볼만 하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관광 콘텐츠 개발과 마케팅을 전담할 '충북관광공사' 설립도 추진해볼 만하다. 먼저 출범한 단양관광공사는 좋은 사례다. 충북도도 유기적인 민·관 거버넌스로 지역의 관광자산이 뭔지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 충북의 차별화된 관광전략을 창출할 기관으로 발전시키면 된다. 잘만 하면 일자리도 늘리고 관광 활성화도 도모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충북의 모든 문화와 자연이 관광 상품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보는 관광에서 머무는 관광, 노는 관광에서 쉬는 관광으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