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상 수상자에 대한 시상이 지난 10일 스웨덴에서 있었습니다. 자랑스러운 우리의 한강 작가는 "세상은 이토록 폭력적이며 고통스러운데 왜 이토록 아름다운가?"를 글쓰기 동력으로 삼았다는 감동적인 연설을 하였습니다. 이번 노벨상은 문학상이 우리에게 자긍심 넘치는 감동을 주었고 과학상과 경제학상에서는 충격적인 수상이었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AI라는 새로운 첨단영역에서 이루어지는 물리학과 화학상의 수상자와 코로나를 계기로 진전된 질병치료의 신영역인 RNA연구자에 대한 생리의학상 수상이 있었습니다. 그와 함께 우리나라와 북한을 대표적 사례로 국가의 차이가 '포용적 제도'냐 '착취적 제도'냐를 가지고 연구한 경제학상 수상도 인상적이었습니다. 2차세계대전이 끝나고 남북으로 나뉜 지 80년이 되어가는 지금, 당시 우위에 있던 북한에 비해 수십 배의 국력차이를 낳은 것은 민주적 포용제도의 힘이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인류에 공헌한 인물들을 선정하여 시상해 온 노벨상 역사에서 공헌으로는 첫 손이면서도 가장 부끄러운 일도 첫 손이라는 비판의 대상이 된 인물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프리츠 하버라는 독일의 화학자입니다. 하버는 유대인으로 태어났으면서도 스스
요즘 공무원 관련 각종 이슈들로 뉴스를 접할 때마다 6살과 4살 어린 아들 둘을 둔 1986년생 아빠이자 공무원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먼저 공무원 직무와 환경에 대해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 들어 낮은 보수와 깨진 워라벨, 세대갈등 문제 등으로 많은 공무원이 힘들어 하고, 특히 신규 공무원들의 퇴직률이 증가하고 있다. 공무원이라는 직업이 국민을 위한 봉사라는 큰 소명을 가지고 있지만, 실제로 그 과정에서 느끼는 보람보다 보수와 근무 여건 등에 대한 불만이 생기게 된다. 최근 행정안전부에서 조사한 '저연차 공무원 대상 공직사회 조직문화 인식 조사'에 따르면 국가직·지방직 공무원 응답자 4만8천248명 중 3만2천905명(68.2%)이 '공직을 그만두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낮은 금전적 보상(35.5%)이 가장 많이 꼽혔고 △악성 민원 등 사회적 부당대우(18.9%) △과다한 업무량(13.1%) △조직문화에 대한 불만족(9.3%) △낮은 업무 효능감·성취감(8.5%)이 뒤를 이었다. 이는 꼭 저연차 공무원 대상이 아니라 전체 공무원 조직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가정 내 아빠로서의 고민도 크다. 6살과
단양군 가곡면은 한자로 '가곡(佳谷)'이라 표기하며 '아름다운 고을'의 의미를 지닌 아름답고도 훌륭한 지명이다. 본래 가곡면은 영춘군의 지역으로서 가야골의 이름을 따서 가야면(加也面)이라 하였는데 한자 표기를 미화하여 가야면(佳野面)이라 바꾼 것이다. 가야골을 '가야(加也)'로 표기한 것으로 보아 원래의 자연지명은 '갓골'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갓골이란 산이나 하천의 가장자리에 있는 골짜기나 마을을 가리키는데 하천의 가장자리라면 다른 지역에서 '갯골'로 불리므로 '갓골'은 높은 산의 가장자리로 추정된다. 1914년 행정구역폐합에 따라 가야면(佳野面)과 대곡리(大谷里)의 일부를 병합할 때 합성 지명법에 따라 가야와 대곡의 이름을 따서 가곡면이 되었지만 좋은 이미지를 지닌 아름다운 지명이 만들어진 것이다. 가곡면에는 어의곡리(於衣谷里)라는 행정지명이 있다. 자연지명으로 '엉어실'이라 부르는데 '어의곡'은 아마도 '엉어실'을 한자로 표기한 것으로 보이며 이두식으로 표기하였기에 '어의곡리'를 한자음으로 부르면 아무런 이미지도 없고 그 의미도 짐작하기가 어렵다. 본래 영춘군 대곡면(大谷面)의 지역으로서 큰 골짜기이므로 엉어실이라 하였다고 전해지는데 인근에 한곡동
윤석열 대통령 탄핵은 시간문제다. 탄핵을 피할 길이 없다. 국민의힘 역량으로는 탄핵을 막을 수도 없다. 대통령을 탄핵시키고 헌법재판소의 판단에 따라 추후 절차를 밟아 나가는 것이 헌법정신이다. 지리멸렬한 국민의힘 의원들에게는 태생부터 결기란 게 없다. ***국민 역린 건드린 비상계엄 지난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선포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망동이었다. 비상계엄은 성공할 수도, 성공해서도 안 되는 것이었다. 계엄이라는 말만 들어도 증오의 언어가 거침없이 튀어나오는 국민들의 역린을 대통령이 건드렸다. 취임 이후 계속 위태롭던 대통령의 언행을 지켜봐 온 국민들에게 계엄선포는 너무 큰 충격이었다. 2024년의 대한민국에 비상계엄이라니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헌법 제77조 1항에는 '대통령은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에 있어서 병력으로써 군사상의 필요에 응하거나 공공의 안녕질서를 유지할 필요가 있을 때에는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계엄을 선포할 수 있다.'고 되어 있다. 이같은 헌법 조항을 충족시킬 수 있는 비상계엄선포였는지 납득되지 않는다. 대통령의 계엄선포에 대응하여 국회가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계엄 해제를 요구했고
조용한 시간 찻잔을 앞에 놓고 지나간 시간을 회상한다. 남편 정년을 5년 앞두고 정년 후에 할 일을 미리 준비했다. 남편은 퇴직하면 주유소를 운영해보고 싶다고 하여 매입했었지만, 3년을 운영하다가 임대로 주어야 했다. 평생 공직에서 일하던 사람이 주유소 일을 하려니 어디 쉬운 일인가. 그 후 다른 소일거리를 찾아 땅을 보러 다녔다. 부동산 사장님과 대 여섯 곳을 발품을 팔았으나 마음에 와닿는 곳이 없었다. 마지막으로 한 곳만 더 가보자 생각하고 들른 곳은 토목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땅이었다. 이상했다. 차에서 내려 땅을 밟는 순간 본드를 붙여 놓은 것처럼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처음 가보는 그곳은 많을 다에 기뻐할 락자를 쓰는 다락(多樂)리였다. 땅 주인은 청주에서 갑부로 알려진 분이었다. 이 좋은 땅을 왜 내놓았느냐고 하니 모 대학교 교수 7명이 부탁하여 토목공사를 하던 중 땅에서 황금빛이 쏟아져 7천만 원을 더 요구하는 바람에 계약이 무산되었다고 했다. 일곱 필지라는 말에 더 마음이 갔다. 아이들에게 한 필지씩 나누어 주고 우리 부부 살 집을 짓고 한 필지는 주차장 부지로 하면 딱이지 싶었다. 땅 주인과 연락을 하여 매매 계약서를 쓰고 등기
조직에서 전체의 원활한 의사소통은 필수 요건이다. 이에 미국의 전(前) 레이건 대통령의 격조 높았던 연설이 인상 깊다. 무엇보다 그는 국민과의 소통을 위하여 부단히 애쓴 점이 돋보인다. 심지어 그는 명연설을 위하여 100여 장의 작은 카드를 늘 소지 하고 다녔다고 한다. 이것엔 링컨, 루스벨트, 아리스토텔레스, 공자, 레닌이 생전 발설했던 명문(名文) 300여 개가 촘촘히 적혀 있었다. 이렇듯 그는 동서고금의 명언들을 가리지 않고 준비했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는 연설을 앞두면 피나는 연습을 했다. 비근한 예로 1986년 1월 우주왕복선 챌린저호가 공중 폭발로 7명이 사망했을 때 일이다. 당시 레이건 대통령의 연설은 담백했다. 하지만 이 연설을 듣고 전 국민이 눈물을 흘렸다. 누구인가 그에게 그 비결을 묻자, 그는"첫 번째 연습 때는 감정을 참기 어려웠지만, 두, 세 번 연습을 거듭하자 있는 그대로의 마음을 나타낼 수 있었다네." 라고 말했다고 한다. 또한 그는 중요한 정상회담을 앞두면 리허설을 반복하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1985년 11월 고르바초프와 첫 미·소 정상 회담을 갖기 전날 밤 레이건은 잠자리에 들기 전 그의 일기장엔 이런
요즘 '꽃중년'이란 말이 유행한다. 모 종편채널에서 방영하는 '아빠는 꽃중년'이란 예능 프로가 인기를 모으기도 한다. 꽃중년이란 자기 외모를 가꾸고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함으로써 남에게 아름답게 보이려 노력하는 40대 중년을 말한다. 50~60대도 자기 관리를 잘함으로써 남한테도 멋지게 보이려고 한다는 의미에서 꽃중년이라 부르기도 한다. 그렇다면 노년도 그렇게 아름답게 보이려고 노력하면 '꽃노년'이라 불러도 되지 않을까. 그런데 꽃중년, 꽃노년은 좀 외모에 치우치는 느낌을 준다. 아무리 노년에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한다 해도 외형적인 멋을 가꾸는 데는 한계가 있다. 늙음에 따라 자연히 따라오는 흰 머리칼과 주름살, 어눌해지는 말투와 구부정해지는 어깨 등은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나도 반백인 머리칼을 이발할 때마다 그렇게 늙어 보이지 않게 하려고 검은색으로 염색한다. 염색을 자주 하면 머리카락에 안 좋다는 걸 알면서도 강의하는 처지가 되면서부터 계속 염색 한다. 처음부터 젊은 외모처럼 검은 머리로 섰는데 점점 반백으로 보여 늙은 본색이 드러나는 것 같아 싫고, 보는 사람이 늙은 사람을 좋아할 리 없다는 선입견도 작용해서다. 주름살이 늘면 는 대로, 머리
최근 모든 언론매체를 흔들어놓은 당혹스러운 사건이 있었다. 모든 사람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고 삼삼오오 모이는 자리에서 모두가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정치적 편견이 없는 사람들한테도 이번 사건은 많은 영향을 미쳤다. 자기 무덤을 스스로 판다는 생각과 나 자신 또한 스스로 파고 있는 무덤은 없는지 생각했던 며칠이었다. 요즘 미디어 분야를 막론하고 모든 분야에서 AI(artificial intelligence) 즉, 인공지능을 빼놓을 수 없다. 흔한 말로 "AI로 인해 가장 먼저 없어질 분야가 디자인 분야다."와 같이 본인이 속해있는 분야에 적용시켜 이야기들을 하곤 한다. 얼마 전 존경하는 지인이며 어느 회사의 대표님을 만나 오랜만에 술잔을 기울이며 AI에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면서 시간이 가는 줄 모르게 늦은 시간까지 이야기꽃을 피웠다기 보다 경청에 가까웠다. 위 내용처럼 내 무덤을 스스로 파듯 너무 AI에 대해 관심도 부족했고 안일했다는 깊은 생각에 빠졌다. 왜 NVDIA가 주가가 오르고 있고, RTX4090의 품귀현상 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와는 먼 이야기처럼 관심이 많이 부족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흘러 들은 이야기 중 앞으로는 "인공지능을
'청렴'은 법령에서 정하고 있는 공직자의 의무 중 하나로 국민이 공직자에게 바라는 가장 중요한 자질 중 하나다. 국민이 공직자에게 청렴을 바라는 이유는 공직자가 청렴할 때 국민은 국가를 신뢰할 수 있으며, 이러한 신뢰를 바탕으로 젊은 세대의 중요 가치인 공정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경제, 사회, 정치 등 모든 분야에서 공정함이 기본이 될 때, 그 틀 안에서 국민이 안심하고 본인이 원하는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요사이 다른 분야보다 더 높은 청렴을 요구받는 공직사회에 대한 우려가 있어 역사 속 청렴한 공직자들의 일화를 돌아보고 변하지 않는 가치인 공직자의 청렴에 대한 의미를 되새겨 보고자 한다. 먼저 유의(柳誼)의 일화를 살펴보자. 그에 대한 기록은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에 자세히 기술되어 있다. 정약용과 유의는 유대가 있었는데 정약용이 공문이 아닌 편지로 공무를 의논했으나 답장이 오지 않았다. 이에 유의에게 어찌 답장을 주지 않는지 물었다. 유의는 "내가 홍주목사로 있으면서 단 한 번도 편지를 뜯어본 적이 없네"라며 조정의 고관대작들이 보낸 편지를 보여주었다고 한다. 목민관으로 공정성을 지키기 위해 모든 청탁을 끊어
"개원 즉시 몽골 기병 같은 자세로 민생입법과 개혁입법 속도전에 나서겠습니다. 민생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어떤 싸움도 마다하지 않을 것입니다." 지난 5월 22대 국회의 개원을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 민주당대표가 밝힌 각오다. 그러나 개원 후 현재까지 꼬박꼬박 세비를 받은 22대 국회의 주 업무는 특검법발의와 탄핵발의였다. 민생입법과 개혁입법은 아예 뒷전으로 밀려 버렸다. 그나마 매년 말이면 몰아서 허겁지겁 처리하던 민생법안들조차 계엄 사태로 인해 국회가 탄핵 정국의 수렁에 빠지면서 처리여부를 예측할 수 없게 됐다. 민생을 챙겨야하는 국회 본연의 입법 활동이 올 스톱이 된 꼴이다. 사회복지, 국민 안전망, 노동관련 법안, 전력망특별법, 반도체법, 방폐장법고준위특별법, 위기청년지원법 등이 모두 무산되게 생겼다. 새해 경기부양책 역시 모르쇠 상태다. 지난달 국회는 정부 원안에서 예비비 2조4천억천원 포함한 4조1천억 원을 삭감한 예산안을 민주당 단독으로 처리했다. 주요 사정기관의 특수 활동비가 전액 삭감됐고 재해나 재난에 대처할 예산이 없어졌다. 국민들이 각자 알아서 방범과 재난에 대처하라는 배짱이다. 가소로운 일은 이런 기막힌 상황에서 내년
저는 50이 넘도록 민원인으로 살았습니다. 제가 민원인의 입장이었을 때는 공무원들이 너무 답답하고 민원인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일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 자신이 공무원이 되어 주민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봉사하고 싶었습니다. 나이가 많아서 도전이 두려웠고, 공무원이 되어도 실제로 일할 수 있는 기간이 적다는 것이 걸림돌이었지만, 오히려 그것이 징검돌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전하는 것 자체가 멋진 일이고, 공무원이 되면 몇 년이라도 주민을 위해 열정적으로 봉사하겠다는 각오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도전에 성공해서 막상 공무원이 되어서 일을 해보니 현실은 매우 달랐습니다. 공무원들이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제가 민원인이었을 때는, 공무원들이 본인 업무만 알고 조금만 다른 업무를 물어보면 담당자에게 물어보라는 대답이 돌아오기 일쑤였습니다. 공무원의 업무체계를 몰랐던 민원인의 처지에서는 그것이 매우 답답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제가 공무원이 되어보니 비로소 이해되었습니다. 현실적으로 맡겨진 업무가 많아서 다른 직원의 업무까지 신경을 쓸 겨를이 없었습니다. 담당업무가 아닌 것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을 줄 수가 없고, 무엇보다도 결과
어느덧 남은 달력이 한 장뿐이다. 이제 학생들은 기말고사를 마치고 1년을 마무리하는 시간이 되었다. 기말고사는 진단평가, 형성평가, 총괄평가 중 총괄평가에 해당한다. 진단평가는 수업을 하기 전에 학습자의 학습 장애 요인, 선수 지식, 학습 동기 등을 알아보기 위해 실시하는 평가이고, 형성평가는 교수, 학습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그간에 학생의 학습된 정도를 점검하기 위해 실시하는 평가로 과정 평가라고 하기도 한다. 총괄평가는 일련의 교수 활동이 모두 끝난 시점에 의도한 교육 목표가 어느 정도 실현되었는지를 최종적으로 확인하는 평가로 중간고사나 기말고사가 대표적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모든 평가는 수업과 관련하여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 과정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학교 현장은 어떠한가. 다양한 평가가 그 역할에 맞게 충실히 적용되고 있는가. 누구도 "그렇다"라고 말하기 어려울 것이다. 왜냐하면 학교 현장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대부분의 평가는 총괄평가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고자 학생 중심, 활동 중심 수업과 함께 과정 평가를 강조했던 것이다. 그런데 과정 평가는 접근하기가 쉽지 않아 평가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할
[충북일보] 최근 청주시 미호강변에서 아주 기묘한 장면이 벌어지고 있다. 새벽에 수백여 명의 인파가 강변 공원 앞에 줄을 서있는 낯선 장면이 목격되고 있다. 젊게는 30대에서 많게는 70대 노인까지 행렬에 참여하고 있고, 어떤 이들은 아예 돗자리를 펴고 길바닥에서 잠을 청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충북일보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직접 확인해 본 결과 이들은 미호강 파크골프장에서 '2025 생활스포츠지도자' 실기·구술 시험을 보러온 응시자였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이 야심한 시간에 줄을 서고 있었을까. 그 이유는 파크골프 종목 생활스포츠지도자 2급 자격증을 따기 위한 공식 시험장이 전국에서 청주 딱 한 곳이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3천여 명의 응시자들이 서로 연습기회를 얻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지는 것이다. 한 응시자에게 왜 이렇게 줄을 서는 것이냐고 묻자 "밤 11시부터 줄을 서도 새벽 5시 30분 파크골프장 개장시간에 대기번호 후순위를 받을 정도"라며 "줄을 서지 않으면 입장조차도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춘천에서 왔다는 또 다른 응시자는 "사람이 너무 몰려서 하루 1번 겨우 연습하는 상황인데 이마저도 전날부터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청주시설관리공단을 도시공사로 전환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16일 시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청주시의회 정례회에 '청주도시공사 설립 및 운영 조례'를 상정할 예정이다. 시가 시의회에 상정한 조례안에는 기존 청주시설관리공단의 기능을 확장해 도시개발사업과 위수탁·대행사업을 수행하는 통합형 공사를 만드는 방안이 담겼다. 시가 공사 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앞으로 지역에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다양한 개발사업을 타 기관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추진하기 위해서다. 현재 청주시는 개발사업을 주도할 주체가 없어 대부분의 개발사업을 LH나 충북개발공사, 민간사업자에게 맡기고 있는 상황이다. 또 시설관리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현재의 청주시설관리공단으로는 각종 개발사업을 처리할 여건이 안된다는 것도 시가 새로운 컨트롤타워 조직 구성을 서두르고 있는 이유다. 더욱이 청주시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 산업의 중심지역이고 공항과 철도, 도로 모두 발달해 앞으로의 개발 수요는 차고 넘치기 때문에 도시공사 전환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 시의 주장이다. 시는 시설공단이 도시공사로 전환되면 도시개발에 따른 이익이 지역에 환원할 수 있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