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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4.12.10 17:45:02
  • 최종수정2024.12.10 17:45:02

최동현

고인쇄박물관 학예연구실 직지코리아팀장

'청렴'은 법령에서 정하고 있는 공직자의 의무 중 하나로 국민이 공직자에게 바라는 가장 중요한 자질 중 하나다.

국민이 공직자에게 청렴을 바라는 이유는 공직자가 청렴할 때 국민은 국가를 신뢰할 수 있으며, 이러한 신뢰를 바탕으로 젊은 세대의 중요 가치인 공정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경제, 사회, 정치 등 모든 분야에서 공정함이 기본이 될 때, 그 틀 안에서 국민이 안심하고 본인이 원하는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요사이 다른 분야보다 더 높은 청렴을 요구받는 공직사회에 대한 우려가 있어 역사 속 청렴한 공직자들의 일화를 돌아보고 변하지 않는 가치인 공직자의 청렴에 대한 의미를 되새겨 보고자 한다.

먼저 유의(柳誼)의 일화를 살펴보자. 그에 대한 기록은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에 자세히 기술되어 있다. 정약용과 유의는 유대가 있었는데 정약용이 공문이 아닌 편지로 공무를 의논했으나 답장이 오지 않았다. 이에 유의에게 어찌 답장을 주지 않는지 물었다.

유의는 "내가 홍주목사로 있으면서 단 한 번도 편지를 뜯어본 적이 없네"라며 조정의 고관대작들이 보낸 편지를 보여주었다고 한다. 목민관으로 공정성을 지키기 위해 모든 청탁을 끊어 버린 것이다.

다음은 박규수(朴珪壽)의 일화이다. 그가 평안감사를 마치고 집에 돌아왔을 때의 일이다. 그의 부인이 봉록 남은 것을 모아 그 몰래 토지를 사둔 것이 있었다. 어느 날 박규수에게 한 사람이 찾아와 원래 땅주인이 자기에게 먼저 땅을 판 뒤 그의 부인에게 또 팔았다며 하소연을 했다.

이에 박규수는 "부인이 땅을 잘못 산 것이다"라며, 땅문서를 불살라 버렸다고 한다. 박규수는 지위를 이용하여 본인의 이득을 위해 상대방 탓을 할 수도 있었지만, 자신의 사사로운 이익을 위해 백성과 다투는 것을 원치 않은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약동(李約東)의 일화를 살펴보자. 견금여토(見金如土, 돈을보기를 흙같이 하라)를 가운으로 내려주었을 만큼 청렴했던 그가 제주목사로 있으면서 공물과 세금을 횡령하는 일을 막아 백성들이 깊이 감사함을 느껴 선물을 바쳤으나 절대로 받지 않았다.

그러자 백성들은 말채찍 하나를 만들어 바쳤고 그는 이마저도 물리칠 수 없어 받아들였다고 한다. 하지만 임기가 끝나고 제주도를 떠날 때가 되자 "이 말채찍은 백성들이 제주목사에게 바친 것이니, 후임 제주목사가 쓰는 것이 옳다"라며 벽에 걸어두고 떠났다고 한다. 제주주민들이 바쳤던 말채찍은 개인의 소유물이 아닌 국가의 소유물임을 명확히 한 것이다.

이처럼 청렴은 시대가 변화해도 변함없는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청렴한 공직사회를 만들기 위해 구성원들은 각종 청렴 교육을 이수하고 있다. 국민이 요구하는 청렴 수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청렴 가치를 공직자 모두가 내재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며, 이는 국민이 신뢰하는 공정한 나라를 만드는 초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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