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달의 세계식량가격지수가 140.7포인트로 1996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설상가상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세계 식량 위기가 가속화되고 있다. 밀, 옥수수와 같은 곡물뿐 아니라 국제유가, 비료값, 인건비 등 물가도 치솟고 있다. 흑해 지역의 곡물 수확량 감소와 공급망 단절 등이 주요인으로 헝가리는 곡물 수출을 즉각 중단했고, 최대 밀가루 수출국 중 하나인 터키도 수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국제식량정책연구소(IFPRI)에 의하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세계 상위 5대 곡물 수출국으로 2018~2020년 기준 전 세계 밀의 3분의 1(34%), 보리의 4분의 1(26.8%), 옥수수의 5분의 1(17.4%) 정도를 생산하고 있으며, 해바라기씨유는 우크라이나가 전 세계 생산의 절반(49.6%)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기상청이 3월 7일 발표한 '2021년 겨울철 기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 겨울철(12월∼2월) 전국 강수량은 13.3㎜로 1973년 이래 가장 적었으며, 이는 평년 강수량 89.0㎜ 대비 14.7%에 불과하다. 이러한 역대급 가뭄으로 산불 발생 피해가 극심했
일기예보대로 아침에 비가 내리고 봄날 같지 않게 추운데 먼 산에는 눈까지 내려 산자락이 하얗다. 3월에 春雪을 보는 것도 오랜만이다. 우중 산책은 평소보다 인적이 드물어 산을 즐기기에 좋아 산행할 마음이 더 커진다. 비옷을 입고 방수 모자를 쓴 뒤에 우산도 갖추고 집을 나섰다. 산길에는 작년 낙엽이 비로 질척하고 솔잎 끝에 맺힌 빗방울이 영롱하여 들여다보면 물방울 하나하나에 우주가 담겨 있다. 점차 약해진 빗줄기에 아예 비를 맞고 걸으니 찬바람은 옷 속으로 스며들고 빗물은 겉으로 흘러 이 적막강산을 오로지 하는 느낌이다. 산행에서는 어젯밤에 읽은 책의 내용을 반추하는 것이 순서이다. 요즘은 고봉 선생의 경연집인 논사록과 근사록 그리고 퇴계언행록을 읽는데 내용이 깊어 장 넘기기가 쉽지 않다. 단 몇 줄에도 묵이식지(·而識之)하고자 생각을 많이 해야 하며 그리해야만 심오한 내용이 이해된다. 언행록 중 퇴계 선생의 막역지우 벽오 이문량 선생이 노인이 되니 쉽게 잠을 못 이루게 되었다는 탄식에 퇴계 선생은 잠이 안 오면 자리에서 일어나 성현의 말씀을 외워보라 답한 내용이 떠 오른다. 아직은 잠자는 데 어려움이 없지만 만약에 잠이 쉽게 안 들면 선생처럼 성현의 글을
우리 사회는 일반적으로 알코올사용장애(알코올 중독)를 질병으로 인식하지 않고 '마음이 약하거나 의지력이 약해서 술을 못 끊는다', '치료되지 않는 불치의 병' 등으로 잘 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또한, 일부의 사람들은 마치 인격적 타락과 범법자로 일반화하여 취급하는 왜곡된 사회 문화적 경향도 있다. 이러한 부정적 인식은 음주 문제를 드러내 놓고 치료받기 꺼리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며 환자에게 있어서는 적절한 치료의 기회가 줄어들 뿐 아니라 사회적 낙인으로 인해 결국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에는 술에 관대한 문화가 형성되어 있다. 2016년 정신질환 실태 역학조사 결과 알코올사용장애(알코올 중독)의 평생 유병률은 12.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를 근거로 추정되는 전국 알코올사용장애(알코올 중독) 환자 수는 139만 명에 이른다. 반면 정신의료 서비스 이용률은 12.1%로 정신질환 중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 알코올사용장애(알코올 중독)가 다른 정신질환보다도 가장 흔한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치료를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들의 시선이 무서워 병원에 갈 용기를 내지 못합니다. 혼자서 이겨 내려고 해 보지
3월 25일, 오늘부터 '기초학력보장법'이 시행된다. 대한민국 모든 학생들이 자신의 잠재된 역량과 소질을 계발하고, 궁극적으로 자아를 실현하며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도록 하는 최소한의 안전망을 확보하고자 법으로 제정했다. 학생들의 기초학력 보장은 이제 국가 차원의 법적 책무다. 코로나19 팬데믹 3년차다. 학부모들은 신학년 초부터 등교수업이 원격 수업 등으로 대체되면서 학생들의 기초학력부터 걱정이다. 이달 예정된 교과학습 진단평가를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행해 정확한 학력 실태부터 파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최근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 따르면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5년 전에 비해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교육격차가 더욱 심화됐다. 국가 차원의 기초학력 보장은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는 매우 시급한 과제다. 기초학력보장법 제정 전에도 기초학력을 보장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했다. 국가적 차원의 본격적 기초학력 보장 정책은 김대중 정부에서 시작됐다. 김대중 정부의 '학습부진 학생 책임지도제', 노무현 정부의 '기초학력 미달 학생 제로 플랜', 이명박 정부의 '학력 향상 중점학교 정책', 박근혜 정부의 기초학력 보장 정책의 법
참으로 이상한 일이다. 멀어지면 불안하고 너무 가까이 다가오면 부담스럽다. 이상적인 관계란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라는데 그게 어디 말처럼 쉬운 일일까. 귀가 얇은 것인지 아니면 마음이 약한 것인지 나는 곧잘 관계에 빠져 허우적일 때가 많다. 그것은 사람뿐만 아니라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이 포함된다. 봄만 되면 나는 화훼시장을 들락날락한다. 이제는 그러한 나의 행동이 봄만 되면 행하는 습관이 되고 말았다. 아침에 일어나면 밥을 준비하기 전에 마당을 둘러본다. 화단에서 일어나는 작은 움직임을 제일 먼저 목도하고 싶은 마음에서인지는 모르겠으나 자연스런 행동이 되었다. 며칠 전에도 화단을 둘러보니 여기저기서 튤립과 수선화가 뾰족뾰족 잎을 땅위로 내밀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런데 작년에도 분명 빈 곳이 없게 채워서 심은 것 같은데 올해도 어김없이 여기저기 틈이 보였다. 사람도 그렇지만 화초야 말로 무리를 지어 피어있는 것이 더 탐스럽고 보기가 좋다. 그렇게 내가 시장에서 사다 심은 꽃들과 나무들은 봄부터 가을까지 꽃이 피고 지고, 푸른 잎들로 싱그럽다. 하지만 전문가가 아니다보니 꽃과 나무의 위치가 제각각이어서 정돈된 맛은 없다. 게다가 가까운 야산에서 캐
흰 말[馬] 속에 들어 있는/ 고전적인 살결,/ 흰 눈이/ 저음으로 내려/ 어두운 집/ 은빛 가구 위에/ 수녀들의 이름이/ 무명으로 남는다/ 화병마다 나는/ 꽃을 갈았다/ 얼음 속에 들은/ 엄격한 변주곡,/ 흰 눈의/소리 없는 저음/ 흰 살결 안에/ 람프를 켜고/ 나는 소금을 친/ 한 잔의 식수를 마신다./ 살 빠진 빗으로/ 내리 훑으는/ 칠흑의 머리칼 속에 나는/ 삼동의 활을 꽂는다. ―김영태, '첼로' 전문 시각, 청각, 촉각, 미각, 청각 등을 자극하는 음악소리가 들린다. 시어 속으로 들어가 첼로 선율을 따라가다 보면 노을빛처럼 곱고 아름다운 색채를 만날 수 있다. 그윽한 울림 속으로 내가 들어간 것이다. "저음으로 내려/ 어두운 집"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생명이 있기 때문이다. 생명은 힘이 작용하는 내적 노력이나 행동으로 나타난다. 즉 생명 지속은 움직임이 있을 때 가능하다. 이러한 움직임은 살아내고자 하는 의지를 소비하기 때문이다. 활발하게 움직인다는 것은 자기 본성에 따르는 의식 있는 의지활동으로 건강한 모습을 가지고 있는 노력이나 의욕으로 나타난다. 이렇게 첼로 울림은 생명에게 살아갈 힘을 준다. 인간 생명은 자기의식이 있는 영혼을 가지고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인해 우리 사회의 변화 속도와 범위가 현기증을 일으킬 정도다. 하루가 멀다하고 새로운 기기나 도구가 만들어지고 그것이 우리 일상생활에서 활용되고 있다. 한 공간에서 살고 있지만, 스마트 제품의 활용 여부에 따라 삶의 범위나 수준은 천차만별일 것이다. 그 대표적인 변화의 상징이 가상공간의 출현이고, 특히 페이스북의 변신이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지난해에 사명을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변경했다. 그는 그러한 변화를 소셜미디어(SNS)시대에서 메타버스 시대의 전환이라고 선언했다. 메타버스란 시공간을 초월해 3차원적 인간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공간의 탄생을 의미한다. 그동안 현실공간에서만 가능했던 정치 경제 사회적 생활행태를 가상공간에서 구현할 수 있게 됐다. 메타버스 시대는 현실공간에서의 나와 가상공간에서의 내가 공존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다양한 삶을 누릴 수 있고, 더 많은 도전과 성공의 기회가 제공될 것이다. 기존의 물질 중심 사회에서 지식과 정보 중심 사회로 전환되는 것이다. 그 어느 때보다 사람의 생각과 상상력이 중요한 시대이다. 반면에 메타버스 시대에 우리가 직면할 부작용과 역기능도 간과할
3월이 되면 조국을 위해 산화한 천안함 46명이 생각난다. 올해로 벌써 12주년을 맞이한다. 하지만 우리의 기억 속에 해군 장병 46명의 값진 희생이 희미해져 가는 것은 아닌지 다시금 되새겨 볼 시점이다. 현재 안보의 중요성을 생각하면 우리는 개인이나 사회의 가치관 등이 무너지면서 발현되는 불안정한 아노미(Anomi) 상태에 놓여있는 듯하다. 즉, 국가 정체성이 없는지, 혼돈의 상태에 살고 있는지 나 자신부터 세밀히 점검해야 한다. 특히 오늘날 청소년들의 나라 사랑과 안보관 결여는 심히 우려할 정도로 충격적이다. 이 부분에 기성세대들의 잘못이 크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 전교조가 통일 관련 조사를 한 결과 81.7%가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날 것이고 예상했다. 또 한국청소년미래리더연합의 조사에서는 청소년의 58.8%, 대학생 10명 가운데 7명은 전쟁이 나면 국외로 도피할 것이라고 답했다. 10대 학생들의 전쟁 공포가 얼마나 큰지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수치다. 미래의 안보를 책임져야 할 학생들이 불안에 떠는 것을 보면 마음이 씁쓸하다. 지금 바로 학생들에게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강하게 일깨워 줘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작금의 우크라이나 사태는
봄이 내게 오는가 했더니 연거푸 거울 앞에서 자기소개를 연습하는 아이의 눈빛이 먼저 왔다. 유치원 입학을 기다리며 이름 쓰기 숫자 읽기에 힘겨워하는 어린 외손녀의 학습을 보노라면 배움이라는 막연한 욕구가 만물이 약동하는 봄처럼 내 마음에도 꿈틀거린다. 독신자 아파트에 홀로 사시는 김 할머니는 아들의 가난이 못 배우고 무능한 부모 탓이라며 가끔 회한에 젖는다. 푸석한 머릿결과 거뭇한 검버섯에 깊은 주름살이 암담한 세대를 살아오신 우리네 어머니의 모습 같다. 지병인 혈압과 당뇨 때문에 우리 약국을 왕래한지가 이 십 년이 넘었다. 강산이 두 번 변한 세월의 무게에 할머니의 경륜이야말로 인생의 고매한 스승이 되기도 한다. 팔순이 지난 노구를 건사하기도 힘들고 사는 게 귀찮다는 김 할머니가 아침 일찍 문 할머니 이 할머니와 셋이서 가방을 들고 어디론가 급하게 가신다. 주간 보호 센터에 가시는 길인가 아니면 약 장수를 구경 가는 걸까, 가방을 들고 가시는 모습이 범상치가 않다. 오후 네 시쯤, 처방전을 갖고 김 할머니가 약국에 왔다. 들고 다니시는 가방이 궁금하던 차에 곁눈질하여 들여다보니 웬 공책이 낯설게 보였다. 약 봉투를 가방에 담으려다 연필 한 자루가 데굴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에 과상미라는 지명이 있는데 이름이 상당히 특이하여 전국의 지명에서 찾아보았으나 같은 이름이 보이지 않는다. 과상미는 과상뫼라고도 하는데 백봉산의 다른 이름이라고 하며 이 지역에 있었던 마을 이름이기도 하다. 과상미라는 마을은 도시 개발로 정확한 위치를 알기는 어려우나 아마도 백봉산 동남쪽, 현재 봉명초등학교와 봉명주공아파트 일대에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의령 남씨의 세거지로서 남씨촌이라고도 불렸다고 한다. 이 마을의 지명 유래로서 백봉 공원에 있는 유래비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조선 시대 중엽에 보부상(봇짐장수)들이 청주를 향하여 들어가다가 날이 저물어 이곳 백봉산 아래에서 잠을 자게 되었다. 한밤중 삼경에 이르자 활시위 소리가 들려 사방을 둘러보니 백봉산 중턱에서 다섯명의 무사가 달빛 아래 활을 쏘고 있었다. 무사들은 활쏘기를 마치고 나서 몸을 씻고 산꼭대기로 올라가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동녘 하늘에 해가 돋을 무렵 안개가 짙게 깔리자 다섯 무사들은 보이지 않게 되었다. 보부상들은 마치 신선을 본 것 같았다. 이때 안개에 휩싸인 백봉산이 얼마나 아름다워 보였는지 모두들 중국에 있는 명산인 과상산(果商山)과 같다고 감
새의 언어를 가르치는 학원은 왜 없나 영국인들의 언어처럼 돈 내고 배울 텐데 구강구조의 차이를 극복할 만큼 발음 연습을 할 텐데 찌르륵과 치르릇의 미묘한 어감과 강약을 놓치지 않을 텐데 하아유 파인 땡큐 앤드유처럼 가벼운 안부를 묻고 그럴듯한 날갯짓을 해가며 대가리를 돌려가며 새스럽게 새답게 새들과 대화를 나눌 텐데 부전나비 애벌레와 호랑나비 애벌레 맛의 차이와 먹잇감을 발견하는 남다른 시력을 화제 삼아 자연스런 화법을 구사해볼 텐데 새로운 조어랍니다 거들먹대며 몇 마디 구사하면 입소문으로 전파를 탈 테고 조류독감 예방법 메시지를 서해안 철새도래지에 가서 직접 알리기도 할 테고 멸종된 마다가스카르 섬 마지막 도도새의 유언을 받아 적었을 텐데 새대가리 모인 국회에 가서 요란한 잡새 소리에 일침을 놓을 텐데 새의 말에 귀가 열린다면 봄날 새순 돋는 나뭇가지 사이사이 오목눈이 한 쌍 뭔 뜻인지 알지 못하는 데도 가슴 한편을 콕콕 찌르는 저 소리들을 알아들을 텐데 비 오던 그날 저녁 절망을 생각하고 있었을 때 비자나무 아래서 무어라 얘기해주던 찌르레기 속 깊은 위로를 알아들었을 텐데 고가의 특강으로만 개설한대도 새의 언어
윤석열 당선인의 제왕적 대통령제를 청산하기 위한 첫 개혁이 제왕적 방식으로 결정됐다. 대통령 집무실보다 급한 안보·민생 문제가 산적해 있는데도 그토록 집무실에 집착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비판을 일축하고 국방부 청사로 확정했다. 산적한 현안 해결에 매진해야할 시기에 집무실 이전 강행에 따른 국론분열, 신구 권력 충돌 등 후유증을 수습하는 일에 매달릴 수밖에 없게 되었다. 당선인의 브리핑을 들으면서 세종시를 진짜수도로 만들겠다는 공약은 어떻게 할 것이냐는 의문이 들었다. 당선인은 후보 시절 세종시를 방문해 행정수도가 아니라 진짜 수도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했기 때문이다. 그 말에 공감하는 건 수도분할에 따른 비능률이 극심하기 때문이다. 정부 청사가 광화문과 세종에 분할되어 있는 것만도 비능률인데, 과천은 물론 대전에까지 분산돼 불편이 심각하다. 윤석열 후보가 세종시를 방문해 행정수도에서 행정을 떼고 '실질수도' '진짜수도'로 만들겠다고 약속했으니 천도(遷都)하겠다는 말로 들릴 수밖에 없다. 당선되자마자 집무실 이전을 군사작전 하듯이 밀어붙이는 것을 보면서 제왕적 대통령제를 청산하기 위해 집무실을 이전한다면서 제왕적 절차로 강행하는 게 이율배반이라는
[충북일보] 여름철 재해예방을 위해 청주시 전 부서가 나서 비상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시는 붕괴위험이 있는 지역에 대해 시민들에게 알리고 상습침수구역에 대해선 개선사업에 나섰다. 게다가 지난 주말 청주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되자 곧바로 재해대책본부를 가동했다. 먼저 시는 상당산성 옛길 급경사지 중 재해위험도가 높은 구역 2개소(명암N2, 명암N11지구)를 붕괴위험지역으로 지정·고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재해위험도는 위험 수준이 가장 낮은 A등급부터 가장 높은 E등급까지 5개 등급으로 구분되는데 이번에 지정된 지역은 모두 위험도가 D등급이다. 지난해 말 급경사지 실태조사를 통해 신규 발굴됐다. 시는 인명피해 및 기타 안전사고 우려가 높아 보수보강 등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5월 급경사지 정밀조사를 완료했으며, 급경사지 재해예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번에 해당 지역을 붕괴위험지역으로 지정했다. 향후 시는 낙석, 붕괴 등을 예방하기 위해 위험목 제거 및 방수포 설치 등 긴급 안전조치와 수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강수 등 기상악화 시 상당산성 옛길 양쪽 출입구를 통제할 예정이다. 시는 재해예방을 위해서도 힘쓴다. 이를 위해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의 핵심보직으로 꼽히는 인사팀장 공모 절차에 4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공모 접수를 진행한 결과 팀장급(6급) 중 본청 소속이 2명, 구청 소속 1명, 사업소 소속 1명이 지원했다. 이들은 전원 청주·청원 통합 이전 청주시 자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시는 5명으로 구성된 공모 선발 심사위원회를 꾸리고 이들을 평가할 방침이다. 평가는 오는 23일 진행된다. 평가는 PPT 프레젠테이션 발표와 질의응답이 포함된 면점 등으로 진행된다. 이후 시 조직 내부 인원들이 포함된 내부 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오는 25일 최종적으로 공모 선정 대상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내부 평가단의 경우 시 조직 내 5급에서 9급 전 직원으로 구성된다. 인원은 40명 정도다. 선정된 인사팀장은 오는 7월부터 진행되는 청주시 전체 하반기 인사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시 조직 안팎에선 시 인사팀장의 인기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23년 처음으로 공모직으로 전환한 인사팀장 선발에는 모두 10명의 지원자가 공모에 접수했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절반 수준도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