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때처럼 아침 결재를 하고 학교 숲에서 꽃들을 살피는데 저쪽 담 너머에 무슨 사단이나 벌어진 듯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무슨 일일까 궁금해서 소리가 나는 쪽으로 갔다. 가까워질수록 소리는 커지는데 도무지 알아들을 수 없었다. 베트남? 러시아? 외국어였다. 남자들이 함께 모여 떠드는 소리가 마치 언쟁하는 것 같았는데 간간이 웃음이 흘러나오는 것을 보니 싸우는 것은 아니었다. 학교 담 너머 바로 옆집이 외국인 근로자들의 숙소였던 거다. 10여 년 전, 음성 시골 학교에 근무할 때 잠시 대낮에 출장을 나갔다가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난다. 길을 걷는 사람들이 모두 외국인이었고 한국인의 모습은 아예 볼 수가 없었다. 주변에 외국인 근로자들이 많았고 차가 없는 그들이 삼삼오오 걷는 모습이 마치 한국인들보다 외국인이 더 많아 보였다. 그 후로도 더 많은 이들이 들어왔고 공장에도 농촌에도 그들이 없으면 안 되는 상황이 됐다. 코로나로 외국인의 입국이 제한되었던 농촌에는 일손 부족이 심각하다더니 그들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작년 11월 카트만두발 비행기에 우리나라로 입국하는 네팔인들이 가득 찼었다. 어디 네팔뿐이겠는가. 외국인 근로자들의 증가는 다행한 일이다.
완당 김정희 선생의 아호는 500여 개에 이른다. 아호를 연구하는 한 학자의 논문을 보니 추사의 새로운 호가 더 찾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일반은 '추사'를 아호로 잘못 이해하고 있는데 이는 선생의 '자(子)'다. 당시에 글이나 편지에 이름을 먼저 쓰고 자를 쓰는 예가 있었는데 이를 잘못 이해한데서 온 오류였다. 필자도 율곡 선생의 진묵 동호문답(東湖問答)의 첫 장을 고증했을 때 '이이 숙헌(李珥 叔獻)'이란 표현을 보았다. 숙헌은 바로 이이의 자였던 것이다. 추사는 평소에도 중국 명인들의 시 구절을 적어 친구나 후학들에게 주길 즐거워한 것 같다. 얼마 전 추사의 작품 대련을 고증하면서 특별한 아호를 찾았다. 중국에서 만든 고급 세금지에 종서로 쓴 대련인데 내용은 봄을 맞는 선비의 고고함을 나타낸 글이었다. 그런데 왼쪽에 기명을 보니 아호가 '금당(琴堂)'이었다. 완당이 아호를 금당이라고 썼다니 매우 흥미로웠다. 금(琴)은 사대부의 풍류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악기다. 둔탁한 것 같으면서도 웅장한 거문고소리는 선비들의 올곧은 심성을 상징한다. 풍류가객 백호 임제는 거문고를 어깨에 메고 명산대천을 유람하면서 명기들과 시주를 경쟁하기도 했다.
어머니 생각 오무임 충북시인협회 이사 어머니! 어머니는 가셨는데 계절은 여전히 바뀌고 높은 하늘엔 뭉게구름 흐릅니다. 제 이름을 불러 주시던 어머니의 목소리는 어제처럼 들리는데 저의 대답은 허공을 맴돌고 눈가에 이슬 내립니다. 어머니의 마음 안에 남겨진 사랑 아직도 허물지 못하시고 반색의 모습으로 저를 찾으십니다. 애간장에 녹아내린 어머니의 가슴은 한곳에 머물지 못하는지 저 하늘 구름처럼 자꾸만 자꾸만 뒤돌아봅니다
[충북일보] 낙하산 줄은 참 질기다. 날카로운 칼로 자르기 전엔 끊기 어렵다. 역대 정부는 늘 낙하산 관행을 없애려 했다. 하지만 언제나 습관처럼 실패했다. 지방자치단체도 마찬가지다. 전문성은 뒷전이고 선거 논공행상이 늘 앞섰다. 충북도도 다르지 않다. 민선 8기 출범 1년이 다돼가도록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일고 있다. 차기 충북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에 김태수 전 충북지사 정무보좌관이 내정됐다는 소문 때문이다. 소문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아직 확인할 수 없다. 다만 김 전 보좌관의 인선은 낙하산 인사 논란을 비켜가기 어렵다. 충북도에는 낙하산 관행이 여전히 남아 있다. 지난해 말 임명된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도 낙하산 인사였다. 충북도 고위 공무원 퇴직자였다. 도지사 체육회장 시절 관성이 그대로 유지됐다. 퇴직한 측근 고위직들을 위한 보은의 자리로 전락한 셈이다. 이번 충북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내정설의 뿌리도 다르지 않다. 내부적으론 이미 다 아는 사실이다. 낙하산이 기정사실이다. 우리는 김영환 충북지사가 나쁜 인사 관행을 이어가지 않길 바란다. 되레 나쁜 인사 관행을 잘라내고 부수길 소망한다. 더 나아가 새로운 제도를 만들어 정착시켰으면 한다. 체육회 사
[충북일보] 속담에 '말은 나면 제주로 보내고, 사람은 나면 서울로 보내라'고 했다. 두말할 것 없이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다. 이 속담은 AI(인공지능) 시대에 접어든 현재도 진행형이다. 해마다 입시철이면 나오는 말이 '인서울'이다. 어느덧 이 말은 대학진학 성패의 바로미터로 통용될 정도로 보통명사화됐다. 비단 대학에 진학하는 수험생들 뿐만이 아니다. 대학을 나와 취업을 앞둔 취업준비생들도 '인서울'과 '수도권'에 꽂혀 있다. 이들이 수도권을 바라보는 것은 양질의 일자리가 많다는 단 한가지 이유 때문이다. 이렇듯 대한민국은 '서울공화국' '수도권공화국'이 된지 오래다. 모두가 서울로 서울로 향하면서 지방은 텅텅비었다. 지난해말 산업연구원(KIET)이 한국의 지역 간 인구 이동 특성을 고려해 개발한 'K-지방소멸지수'를 토대로 전국 228개 시·군·구의 인구 변화를 조사한 결과 지방소멸 위험도가 높은 소멸위기지역은 총 59곳으로 조사됐다. 소멸위기지역 중 소멸우려지역은 50곳(21.9%), 소멸 가능성이 가장 높은 소멸위험지역은 9곳(3.9%)이었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13곳, 강원이 10곳, 경북이 9곳으로 전체 소멸위기지역의 54.2%를 차지했다.
# 살아있는 모두를 위한 취리히에는 분수가 많다. 골목과 골목이 맞닿는 곳 어디에나 분수가 있다. 정말로 골목마다 분수가 있는지 골목골목 뛰어다니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20여 년 전 유럽 배낭여행 때의 일이다. 과거 물의 공급이 도시의 번성과 쇠락을 결정했다. 오래된 분수가 많다는 것은 도시에 물이 풍부했다는 의미다. 그리고 거미줄처럼 촘촘히 박혀있는 분수는 시민 모두에게 평등하게 기반시설을 공급하려고 한 흔적 같아 소박하지만 아름다웠다. 취리히가 좋은 이유다. 취리히에 머물던 이튿날엔 새벽부터 비가 왔다. 이른 아침 한산하고 단정한 취리히의 거리. 눈앞의 풍경에 걸음을 멈췄다. 분수대 아래 까맣게 비둘기들이 모여 분수대를 지붕 삼아 비를 피하고 있었다. 예술품으로서 가로 경관이나 식수를 제공하기 위한 기능은 부차적이라는 듯, 본래 분수대는 비둘기 은신처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처럼 빼곡하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비둘기들. 인간 따위는 귀찮다는 듯, 나의 시선에도 아랑곳없이 수다 삼매경이었다. 분수, 정원, 가로수처럼 도시를 풍부하게 하는 가로 시설물(Street Furniture)이 비단 인간을 위한 설계가 아니라 살아있는 모두를 위한 설계가 되
최근 우리나라는 합계출산율 0.78로 세계 최하위를 기록하며 초저출산국이 됐다. 인구 절벽위기가 현실화되고 있고 유치원 원아부터 고등학생까지 학령인구도 지속적으로 감소해 500만명대로 떨어졌다. 특히 저출산의 영향으로 유치원생 감소폭이 가장 크다. 그러나 학령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사교육비는 계속 늘어 지난해 사교육비는 26조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에 달했다. 이 같은 자녀 양육과 교육비 부담은 20·30대 젊은층의 결혼과 출산기피 현상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리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초저출산, 인구 절벽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유아 보육 및 유치원 교육부터 자녀 양육과 교육에 대한 국가 책임을 강화하고 공교육을 바로 세우는 정책이 적극적으로 추진돼야 한다. 현 정부는 '국가교육 책임제 강화를 통한 교육격차 해소'를 국정 과제로 선정하고, 모든 아이들이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과 돌봄의 국가 책임을 강화하고자 '유보통합' 정책을 새롭게 재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유보통합은 1990년대부터 역대 정부가 지속적인 시도와 실패를 거듭해온 해묵은 교육 난제이기에 이번 유보통합 정책의 추진 과정과 실현에 많은 관심과 기대가 크다.
주말을 좀 바쁘게 보내고 나니 요일 감각이 떨어진다. 어느새 파노라마처럼 꽃들이 피고 지고 초록이 물들기 시작했다. 컴퓨터 앞에 앉았지만, 분명히 해야 할 일들이 많았었는데 선뜻 생각이 나질 않는다. 집중이 흐려지고 무엇을 하고자 하는 의욕도 떨어졌다. 길을 잃은 기분이랄까. 마음의 지도를 찾으려 해도 딱히 보이지 않고 공허하고 어두웠다. 가장 가깝게 있는 책을 펼쳤다. 무심코 아무 곳이나 손에 잡히는 곳을 펼쳐 중간 페이지를 열었다. 순간 시간을 거슬러 오르는 가속도에 눈이 번쩍 뜨였다. 호수가 펼쳐졌다. 그 호수에는 낯선 풍경들이 잠겼고 낯선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낯선 언어가 들려왔다. 바람이 불 때마다 호수 주변에 섰던 수양버들이 너울너울 내 마음처럼 흔들렸다. 우리는 오래전 그 공간에 함께 있었다. 얼마 전 가깝게 지내는 친구가 수필집을 출간했다. 그래서 조촐한 자리를 마련하여 기쁨을 더했고 시간을 넘나들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함께한 시간들이 많아서인지 글이 맛있게 읽혔다. 평소 수필집은 소설처럼 궁금증을 가지고 한꺼번에 내리읽는 것과는 다르게 하나하나 맛을 음미하며 읽는 편이다. 그래서 책상 위 가장 가까운 곳에 두고 여유
다섯 시 알람이 울린다. 인천, 눈을 뜨자마자 낯선 도시를 발음해 본다. 한국근대문학관 기획전시관에서 '100편의 소설 100편의 마음'이라는 전시회가 열린다고 한다. 오래전 작가들의 영혼을 보러 간다는 것은 얼마나 설레는 일인가. 100년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두근거리는 일인가. 청주에서 인천까지 물리적 거리는 그리 멀지 않다. 그러나 도道를 넘나들기 때문에 심리적 거리는 멀다. 먼 길을 떠날 생각에 며칠 전부터 마음이 분주했다. 시외버스 앱으로 미리 차 시간표를 알아보고, 쉬운 길 찾기 앱으로 경로도 익혀 두었다. 그리고 일곱 시 이십 분 버스를 예매해 놓았다. 드디어 오늘, 나는 1900년대를 만나러 간다. 여섯 시 반에 현관문을 열고 나와 내 차에 시동을 건다. 터미널 근처에 차를 주차해 놓고 인천행 버스를 탈 요량이다. 터미널 근처 골목을 빙빙 돌기를 몇 번, 마침 주차했던 차가 빠지고 있다. 간신히 차를 대고 바람처럼 걷는다. 새벽부터 바쁘게 움직인 탓에 시간이 넉넉하다. 버스를 기다리며 훈풍을 맞는다. 사느라 바빠 계절을 마주할 겨를도 없었는데 봄이 불쑥 내 옆에 서 있다. 버스가 도착하고 자리에 앉는
꿈꾸는 기차 안춘화 충북시인협회 회원 옆구리 칸칸마다 반딧불을 단 기다란 벌레 꿈을 꾸고 있어요 이 벌레 적막에 들어 우화하면 은하계를 나는 반짝이는 날개는 돋아날까요 불빛 아른아른 칸칸에는 우주방랑자 철이가*¹ 있고 입력된 삶을 살아내야 하는 메텔이*² 있고 시간여행을 온 아기공룡 둘리도 졸고 있네요 차창에 썼다가는 지우고 또 써보는 내 꿈은 어느 별에서 이룰 수 있을까요 이 별과 저 별을 이어줄 날개는 어느 터널 속에 숨어 있는 걸까요 터널이 터널을 낳는 지구의 시간 꿈 트는 새벽은 마중을 나올까요 가속도가 붙은 어깨에 반짝이는 금빛 날개 우주를 향해 날아가는 꿈꾸는 기차 이제 어느 행성의 시간이 시작되는 걸까요 *¹, *² : '은하철도 999'에 나오는 인물
[충북일보] 4년 4개월 만에 국내에서 구제역이 다시 발생했다. 지난 14일엔 증평군 도안면 한우농가에서 구제역 추가 확진 판정이 내려졌다. 구제역 의심 접수 5일 만에 발생 농장이 6곳으로 늘었다.·모두 청주와 증평 등 충북에 소재한 농장이다. 충북도와 청주시, 증평군은 일대 방역을 강화하고 이동 제한을 확대했다. 해당 농장 소들은 이미 매몰 처분됐다. 정부는 전국 소 농장 차량에 대해 이동 중지 명령을 내렸다. 그래도 확산에 대한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구제역은 제1종 법정전염병이다. 소·돼지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우제류에서 발병한다. 치사율이 최고 50%에 달한다. 동물 간 접촉은 물론 공기 전파를 통해서도 확산한다. 초기 철저한 대응이 중요하다. 싫든 좋든 이번 구제역 재발은 많은 부문에서 별로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정부가 신청한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국 지위 인정에도 빨간불이다. 구제역 청정국 지위 회복을 목전에 두고 생긴 안타까운 일이다. 축산농가의 육류 수출 차질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국내 소비까지 위축되면 농가 고충이 가중될 게 뻔하다.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총회가 이달 말 예정돼 있다. 이 자리서
디지털플랫폼 정부 즉, '하나의 정부'를 만들어가기 위해 LX한국국토정보공사(LX)는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LX는 국토정보 플랫폼 전문기관으로 지정돼 융·복합 공간정보를 담는 그릇(LX플랫폼)을 만들고 있다. 2023년 1월, LX는 디지털 트윈국토 플랫폼 전문 지원기관으로 지정돼 중앙·지방정부에 행정망 디지털 트윈국토 플랫폼을 확산하고 있다. 각 지역본부에서는 대민 서비스 지원을 위해 지방정부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기존의 행정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있다. 또한, 정책 의사결정을 지원해 선진화된 지방정부로 성장할 수 있게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일례로 LX충북지역본부는 충북도청과 협업해 2020년 스마트 공간행정 플랫폼인 "마루"를 구축하고 운영 중이다. 클라우드 기반의 인프라와 행정데이터를 연계해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데이터 공간행정 기반의 의사결정체계와 스마트 지방행정을 구축해 행정 효율화에 기여하고 있다. 현재 플랫폼은 3년차 사업으로 대도민 서비스 강화와 행정 서비스 추가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추후 관내 지자체로의 확산으로 협력 기반을 조성해 다양한 도시 문제를 도민과 함께 해결하고 개선해 나아가는 열
[충북일보] 여름철 재해예방을 위해 청주시 전 부서가 나서 비상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시는 붕괴위험이 있는 지역에 대해 시민들에게 알리고 상습침수구역에 대해선 개선사업에 나섰다. 게다가 지난 주말 청주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되자 곧바로 재해대책본부를 가동했다. 먼저 시는 상당산성 옛길 급경사지 중 재해위험도가 높은 구역 2개소(명암N2, 명암N11지구)를 붕괴위험지역으로 지정·고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재해위험도는 위험 수준이 가장 낮은 A등급부터 가장 높은 E등급까지 5개 등급으로 구분되는데 이번에 지정된 지역은 모두 위험도가 D등급이다. 지난해 말 급경사지 실태조사를 통해 신규 발굴됐다. 시는 인명피해 및 기타 안전사고 우려가 높아 보수보강 등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5월 급경사지 정밀조사를 완료했으며, 급경사지 재해예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번에 해당 지역을 붕괴위험지역으로 지정했다. 향후 시는 낙석, 붕괴 등을 예방하기 위해 위험목 제거 및 방수포 설치 등 긴급 안전조치와 수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강수 등 기상악화 시 상당산성 옛길 양쪽 출입구를 통제할 예정이다. 시는 재해예방을 위해서도 힘쓴다. 이를 위해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의 핵심보직으로 꼽히는 인사팀장 공모 절차에 4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공모 접수를 진행한 결과 팀장급(6급) 중 본청 소속이 2명, 구청 소속 1명, 사업소 소속 1명이 지원했다. 이들은 전원 청주·청원 통합 이전 청주시 자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시는 5명으로 구성된 공모 선발 심사위원회를 꾸리고 이들을 평가할 방침이다. 평가는 오는 23일 진행된다. 평가는 PPT 프레젠테이션 발표와 질의응답이 포함된 면점 등으로 진행된다. 이후 시 조직 내부 인원들이 포함된 내부 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오는 25일 최종적으로 공모 선정 대상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내부 평가단의 경우 시 조직 내 5급에서 9급 전 직원으로 구성된다. 인원은 40명 정도다. 선정된 인사팀장은 오는 7월부터 진행되는 청주시 전체 하반기 인사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시 조직 안팎에선 시 인사팀장의 인기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23년 처음으로 공모직으로 전환한 인사팀장 선발에는 모두 10명의 지원자가 공모에 접수했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절반 수준도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