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에 관해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있다. 그런 의도로 한 말이 아닌데 상대가 오해를 했다는 것이다. 오해를 한 사람의 잘못이 큰가? 아니면 오해를 하게 만든 사람의 잘못이 더 큰가? 피터 드러커의 말처럼 "내가 무슨 말을 했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상대가 무슨 말을 들었느냐"가 더 중요하다. 높은 위치에 있는 리더들은 흔히 내가 알아 듣게 잘 얘기했다고 생각하지만, 상대는 반대로 생각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소통의 오해를 줄이는 방법 중 하나는 언어의 감수성을 높이는 것이다. 나는 아무생각 없이 사용하지만 듣는 상대를 불편하게 할 수 있는 언어가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 우리가 평소 별 뜻 없이 자주 사용하지만 주의가 필요한 말은 뭐가 있을까? 첫째 나이와 권력의 상관관계를 나타내는 말이다. 반말과 존댓말이 그렇다. 아마 전 세계에서 우리처럼 나이에 관심이 많고, 만나자 마자 다짜고짜 나이를 따지는 나라는 없을 것이다. 왜 그럴까? 나이가 권력이 되기 때문이다. 나이를 묻는 건 단순히 나이를 묻는 걸 넘어 누가 권력자인지를 확인하는 절차이다. 100년 전만 해도 나이가 아닌 신분에 따라 반말을 하고 존댓말을 했는데 시대가 달라지면서 언어가 달라진 것이다.
'검수완박'이란 뉴스를 볼 때마다 떠오르는 게 있다. 윤석열 현상이 재현되고 있다는 말이다. 돌이켜 보면 윤석열이 검찰총장을 하면서 조국 수사 등으로 권력과 대립하고 있을 때만 해도 국민의힘은 정권교체 가능성이 거의 없었다. 이낙연이 선두를 달리고 이재명 정세균 등이 추격하는 상황이었으니 홍준표 유승민 등 야당 후보는 경쟁상대도 못되었다. 오죽하면 대선후보 토론회에 나온 심상정이 이재명에게 윤석열은 국민이 불러서 나왔다고 하지만 민주당이 부른 게 아니냐고 조롱했겠는가. 도저히 당선 가능성이 없었는데도 정권교체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윤석열 덕분이다. 여권이 윤석열 총장을 몰아내기 위해 징계·직무정지·수사지휘권 박탈 등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민심이 돌아섰던 것이다. 윤석열 총장이 사직을 발표하면서 한 말이 인상적이다. 자신이 총장을 계속하면 검수완박을 당할 것이라는 말이다. 검찰이 수사권을 박탈당하면 부패가 판을 치게 되는데 그런 꼴을 보고 있을 수가 없어서 총장직을 사퇴한다는 취지였다. 신기하게도 윤 총장이 사직하고 나선 검수완박이라는 말은 자취를 감추었다. 권력이 다시 검찰을 장악할 수 있게 됐다는 뜻이다. 자취를 감추었던 검수완박이 다
"…무릉(武陵)이란 곳에서 고기잡이하던 사람이 작은 강을 거슬러 올라갔다가 길을 잃고 말았다. 홀연히 복숭아나무 숲에 들어서게 되었는데, …향기로운 풀이 싱싱하고 아름다웠으며, 떨어지는 꽃잎이 어지러이 나부끼고 있었다.…" 이는 도연명의 산문 '도화원기'다. 그로부터 천여 년이 흘렀다. "1447년 4월 20일 밤 잠자리에 들었더니, …골짜기로 들어가니 복숭아꽃이 숲을 이루어 어리비치고 붉은 안개가 떠올랐다. 박팽년은 참으로 도원경이라며 감탄했다. 곁에 두어 사람이 있어 서로 짚신감발(*짚신을 신고 발감개를 함)을 하고 맘껏 구경하다가 문득 꿈에서 깨었다. …이에 안견으로 하여금 그리게 하였더니 사흘만에 완성되었다." 안견의 '몽유도원도'에 쓴 안평대군의 발문이다. 이로부터 575년이 지난 2022년 4월 11일에 청주 사람(淸人)은 영덕의 복사꽃마을을 찾았다. 세종의 셋째 아들 용(안평대군)이 꿈에 본 도원(桃源)을 안견에게 그리게하여 여럿과 함께 했듯, 청인은 봄날 아침에 본 도원(桃園)을 또렷이 사진 찍어 이웃들과 함께 하고, 생생한 감동은 글로 적어 오래도록 기억하기 위함이다. 꿈에서 고향집 뒷산을 흥얼거리며 오르고 있었다. 지게를 지고
'이재훈 개인전' Artifical - 균형의 판타지. 작가 이재훈은 개인과 사회의 심리적 관계 맺음의 양태를 꾸준히 표현해 온 '프레스코 화가'다. 전시회에는 집단적 사회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강제적 사고와 고정관념이 개인의 삶에 어떻게 침투해 있는지 보여주는 회화 15점과 영상작품 1점을 선보였다. 한국화를 전공한 작가가 인간과 사회를 관찰하면서 독특한 화풍으로 차곡차곡 담아온 사유와 형상들을 감상할 수 있었다.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불쾌한 상태로 서로 꼬여 뭉쳐 있으면서도 편안한 듯 태연한 표정을 짓고 있는 군상들의 얼굴들, 무대에서 연기하듯 일상을 채워가는 현대인이 애써 감춘 이면이 보인다. 사람은 혼자서는 살 수 없다. 서로 관계를 맺고 그 관계들 속에서 자신이 어떠한 존재인지 확인하며 살아간다. 그리고 이 모든 관계의 출발은 가족이다. 가족이란 서로 소중함을 알고 존재감을 느끼는 건 당연해 보이지만 결코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얼마 전에 일어난 사회 지도층의 자녀가 저지른 사건만 해도 그렇다. 군인 출신의 아버지는 어린 자녀에게 사병 훈련시키듯이 고압적이었고, 잘못이 있을 때는 혹독한 체벌과 기합으로 훈육했다. 유명대학을 나온 어머니는 기대에
멀리서 본 카페의 풍경은 아름답지만, 가까이 들여다보면 고통이 즐비하다. 바리스타학과를 졸업하고 어느 새 카페경력 9년차에 접어든 A씨(28·여). 한 때 어엿한 프랜차이즈 매장의 점장을 지내기도 했던 그는 이제는 일주일에 이틀만 바리스타로 일한다. 생활비 조달을 위해 틈틈이 전자상거래업체에 나가 야간 포장일을 한다. 좋아하는 카페 일을 줄일 수밖에 없는 것은 '바리스타 직업병'으로 불리는 손목통증 때문이다. 매일 9시간을 바리스타로 일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작업의 성격상 손목을 비틀어 사용하는 일이 많다 보니 관절통증 재발이 잦아 쉬었다가 일하기를 반복해야 한다. 카페에서 청년 바리스타들의 교체가 잦은 것은, 결코 젊은이들이 끈기가 없어서가 아니다. 카페에서 바리스타들은 소모품처럼 활용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A씨는 경험을 살려 바리스타 강사로 일하고 싶지만, "불가능하다"고 푸념한다. 전문학사로서 바리스타를 전공하고 현장 경험이 있어도, 학원가에서는 소위 '국제바리스타자격증'이라는 스펙으로 무장한 사람들을 선호한다. 외국자격증을 강사로 취업할 정도로 스펙을 갖추기 위해서는 적어도 500만 원~600만 원이 들어간다. 정작 바리스타 강사 중
갑질의 사전적 의미는 '갑을(甲乙) 관계에서의 '갑'에 어떤 행동을 뜻하는 접미사인 '질'을 붙여 만든 말로써 사회·경제적 관계에서 우월적 지위에 있는 사람이 권한을 남용하거나, 우월적 지위에서 비롯되는 사실상의 영향력을 행사해 상대방에게 행하는 부당한 요구나 처우를 의미한다. 이름만 달리했지 갑질은 시대와 장소를 불문하고 어디에서나 존재해왔다. 특히, 동방예의지국을 강조해 왔던 우리나라에서는 예절, 예의를 강조해 조선시대의 삼강오륜에는 君爲臣綱(신하는 임금을 섬기고), 長幼有序(어른과 어린이는 차례가 있어야 하고) 등의 구절이 있어 상급자와 연장자에 대한 예의범절을 중요하게 강조했던 것이다. 따라서, 상급자와 연장자가 하급자와 나이가 어린 사람에게 하는 지시와 행동들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문화가 있었던 것이다. 이처럼, 역사상 긴 갑질은 인권신장과 더불어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게 되었고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상급자의 하급자에 대한 부적절한 언행과 행동이 ○○항공 땅콩회항, ○○당 회장의 운전기사 갑질 등 여러 가지 일련의 이슈들로 갑질의 문제점과 피해가 사람들의 인식에 자리잡히게 된 것이다. 갑질 관련한 통계를 보면, 갑을 관계를 구분 짓는 가장 큰
성안길을 걷다 보면 가끔 아련해진다. '쟝글제과'에서 맡던 구수한 빵 냄새가 코속을 간지럽히는 것 같고, 영화표 한 장이면 연속 상영 영화를 몇 번이고 보던 '청주극장'의 잔상이 떠오르기도 한다. '청주여상' 여학생의 눈부시게 하얀 교복을 마주한 까까머리 친구 셋은 쟝글제과에서 우유 한 잔씩을 아껴 마시면서 서로 잘난 척했다. 학보에 실린 단편소설을 보고 내가 여학교로 편지를 보냈고, 마침내 만남이 이루어진 것이다. 소설을 쓴 작가(?) 여학생은 나보다 친구에게 더 관심을 보여서 내겐 아직도 씁쓸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청주극장에서 영화를 본 날은 극장 옆 으슥한 골목 리어카에서 일명 '빨간책'을 몰래 사서 친구들과 눈알이 빨개지도록 돌려 보곤 했다. 물론 그 야한 화보는 돈을 많이 낸 친구에게 지분이 있어서 내 소유는 되지 못하였다. 야속한 일이었다. 이 모든 게 40년도 지난 일이고, 쟝글제과도 청주극장도 청주여상도 이젠 남아있지 않다. 하지만 그 거리를 지나면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이 마구 분비되는 것만 같다. 검정 교복을 입고 교모를 눌러쓴 친구들의 장난스러운 표정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30년 이상 재직한 회사에서 '창립 60주년 충북백서'를 발
정보 통신의 시대에 사는 우리다. 일상생활에서 가장 편리하고 다양하게 도움을 받는 것이 핸드폰이 아닌가 한다.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는 해결사 노릇을 단단히 해 주기 때문이다. 어쩌다 눈에 보이지 않거나 잊어버리고 챙기지 못하고 밖에 나가면 불안하여 일을 제대로 볼 수 없을 정도다. 그것은 연신 전해오는 새로운 정보나 불특정 다수와의 소통 때문이다. 그러니 핸드폰에 의지하는 마음이 클 수밖에 없다. 핸드폰 활용 능력이 부족해도 아주 기초적인 부분만 이용해도 너무 편리해 참으로 고마운 통신기기다. 때로는 각종 문자를 수시로 확인하다보면 필요 없는 문자에 허비되는 시간 또한 만만치 않다. 그 중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수시로 날아드는 보이스피싱 문자다. 가족을 대상으로 한다든가 정부기관을 사칭하는 그들의 거짓 문자에 속아 피해보는 사례가 수두룩하다. 그들의 범죄 수법이 다변화 되어 다양하게 유혹하는 문자가 활개를 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들의 속임수에 속지 말라는 홍보를 언론매체나 지인들을 통해 들을 때마다 나와는 상관없는 일로 여겼다. 그런데 얼마 전에 문자 들어오는 소리가 났다. 무슨 문자인지 궁금해서 얼른 핸드폰을 열어 보았다. 그런데 "엄마 나
1990년대 밥 로스(Bob Ross) 가 진행하는 '그림을 그립시다(원제 : 그림 그리기의 즐거움)'를 보며 빠르고 쉽게 그리지만, 실수나 머뭇거림 없이 저절로 그림이 그려지는 듯한 신기함과 완성도 높은 작품을 보며 감탄을 금치 못한 경험이 있다. 오랜 연습에서 나온 능숙함이었다. 시간이 흘러서도 그림 진행을 보며 즐겁고 행복했던 감정들이 남아있다. 그의 작품을 따라 한다고 해도 비슷하게는 할 수 있을지언정 그와 같이 완성도 높은 작품이 나오기 어렵다. 많은 이들이 밥 로스의 그림 진행에 열광했다. 놀랍게도 밥 로스는 미술 전공을 하지 않았다.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 났지만, 중학교를 중퇴하고 아버지와 목수로 일을 하다 군인으로 전향했다. 군 복무를 하며 그림을 배우기 시작했으며 처음으로 알래스카 지역의 눈 덮인 산을 보고 깊은 영감을 받아 작품의 주제로 자주 등장하게 되었다. 아울러 작품을 판매하기도 했는데 작품 판매 수입이 군인의 월급보다 높아지자 그림에 몰두하고자 전역을 하게 된다. 그리고 당시 TV 프로그램 그림 쇼 진행자였던 윌리엄 알렉산더를 찾아가 빠르게 유화를 그리는 기법을 배우고 그 회사에 취업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인구절벽에 의한 지역소멸이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인구절벽의 시대, 어떨게 할 것인가(2016년 1월 17일자), 고양기부제 도입을 생각하며(2016년 4월 10일자), 늙어가는 인구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2021년 12월 19일자), '회색 코뿔소'의 위기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2022년 2월 20일자) 충북일보 지면을 통해 인구관련 문제점과 개선 방안을 제시한 필자의 글이다. 인구소멸의 문제는 하루아침에 우리에게 닥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최상위 법정계획인 5차국토계획의 목표연도인 2040년에 내국인 기준 생산연령인구(15∼64세)가 20년 기준보다 900만 명 넘게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같은 기간 유소년 인구는 급격히 감소하지만 65세 이상 노인은 두 배 이상 늘어, 생산연령인구들이 부양해야 할 부담은 배가 된다. 생산연령인구 100명 당 부양할 인구(유소년·고령인구)인 총부양비는 2020년 39.9명에서 2028년 50명을 넘어서고, 2040년에는 79.5명 수준으로 증가하게 된다. 결국 이러한 부담은 결혼을 미루고, 출산을 꺼려하는 양상으로 나타나 점점 인구감소 국면으로 빠르게 전환되는 악순환 과정을 반복한다
사람으로 태어나서 자라고 배우고 익히면서 많은 탈바꿈을 합니다. 이렇게 자라나면서 제가 가장 듣고 싶은 말은 "당신은 항상 한결같군요"라는 말인 것 같습니다. 저 역시 많이 변했습니다. 우선 외모도 바뀌고 주름도 더 많아지고 머리카락은 백색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어쩔 수 없이 변해가는 것도 있지만, 변해서는 안 되는 것은 한결같은 모습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특히 사람들 앞에서는 더욱더 한결같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느꼈던 처음의 모습과 다를 바가 없어야 다음에 또 만날 때에 이질감이 없을 테니까요. 제가 이제까지 살면서 그런 말을 많이 합니다. 너는 착해, 열심히 살아, 그래서 잘 사는 것 같아, 이런 말을 들으면 저는 저의 뒤를 돌아보게 됩니다. 혹시 남에게 해 되는 일을 하지 않았나? 주의 사람들에게 잘하고 있는가? 저 자신은 어떠한가를 돌아보면 잘못한 것이 많이 있더라고요, 하지만 열심히 살다 보니까 조금이라도 여유가 생기고 주위를 돌아보면서 잘못은 개선하려 하고, 부족한 것을 채우려고 노력하게 되더군요. 여러분도 한번 돌아보세요. 어떻게 살아왔는지, 잘 살아왔는지, 주위 사람들에게 해는 가하지는 않았는지. 또한
누군가를 열광적으로 좋아한다는 것은 삶을 더 의욕적으로 만든다. 한동안 인기를 끌었던 '신청곡 불러주기' 예능프로그램은 열정의 팬들이 보여주는 다양한 삶의 이야기들로 가득했다. 7명의 트로트 가수들이 특정 시간 동안 전국 각지에서 걸려 온 전화로 신청자의 사연과 신청 곡을 받은 후, 즉석에서 신청한 곡을 불러주는 실시간 전화 노래방 형식의 프로그램이었다. 신청을 위해 1만2천 통의 전화를 걸었다고 밝힌 한 참여자는 지정한 가수를 왜 좋아하느냐는 질문에 "좋아하는 데 이유가 있나요? 그냥 좋아요"라고 답하며, 기쁨으로 북받치는 감정을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맞다! 이런저런 이유도 있겠지만 그냥 무작정 좋아하는 것이 진정한 팬심일 것이다. 그러나 한결같이 좋아해 주기만 하면 얼마나 좋을까? 살다 보면 어떤 이유로 또는 특별한 이유도 없이 무작정 나를 밀어내는 안티도 생기기 마련이다. 아무리 정신력이 강해서 "그럴 수 있지!"라고 위안해도 마음 한구석 슬픈 마음은 큰 상처가 되고 삶의 의욕까지도 상실시킨다. 그래서 여러 연예인이 안티 팬의 무차별적 공격에 법적 대응을 하기도 하고, 때론 견디다 못해 목숨을 던지기도 한다. 나는 주변에서 이런저런
[충북일보] 여름철 재해예방을 위해 청주시 전 부서가 나서 비상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시는 붕괴위험이 있는 지역에 대해 시민들에게 알리고 상습침수구역에 대해선 개선사업에 나섰다. 게다가 지난 주말 청주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되자 곧바로 재해대책본부를 가동했다. 먼저 시는 상당산성 옛길 급경사지 중 재해위험도가 높은 구역 2개소(명암N2, 명암N11지구)를 붕괴위험지역으로 지정·고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재해위험도는 위험 수준이 가장 낮은 A등급부터 가장 높은 E등급까지 5개 등급으로 구분되는데 이번에 지정된 지역은 모두 위험도가 D등급이다. 지난해 말 급경사지 실태조사를 통해 신규 발굴됐다. 시는 인명피해 및 기타 안전사고 우려가 높아 보수보강 등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5월 급경사지 정밀조사를 완료했으며, 급경사지 재해예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번에 해당 지역을 붕괴위험지역으로 지정했다. 향후 시는 낙석, 붕괴 등을 예방하기 위해 위험목 제거 및 방수포 설치 등 긴급 안전조치와 수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강수 등 기상악화 시 상당산성 옛길 양쪽 출입구를 통제할 예정이다. 시는 재해예방을 위해서도 힘쓴다. 이를 위해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의 핵심보직으로 꼽히는 인사팀장 공모 절차에 4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공모 접수를 진행한 결과 팀장급(6급) 중 본청 소속이 2명, 구청 소속 1명, 사업소 소속 1명이 지원했다. 이들은 전원 청주·청원 통합 이전 청주시 자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시는 5명으로 구성된 공모 선발 심사위원회를 꾸리고 이들을 평가할 방침이다. 평가는 오는 23일 진행된다. 평가는 PPT 프레젠테이션 발표와 질의응답이 포함된 면점 등으로 진행된다. 이후 시 조직 내부 인원들이 포함된 내부 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오는 25일 최종적으로 공모 선정 대상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내부 평가단의 경우 시 조직 내 5급에서 9급 전 직원으로 구성된다. 인원은 40명 정도다. 선정된 인사팀장은 오는 7월부터 진행되는 청주시 전체 하반기 인사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시 조직 안팎에선 시 인사팀장의 인기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23년 처음으로 공모직으로 전환한 인사팀장 선발에는 모두 10명의 지원자가 공모에 접수했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절반 수준도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