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보선과 전국 지방선거도 다 끝났다. 지역마다 희비가 엇갈리고 당선자들의 환한 미소가 언론을 달구고 있다. 대선의 열기 탓인지 조금은 김빠진 분위기였는데 투표율은 상당히 높았다. 단체장 선거는 사실 당과는 거리를 두고 지역을 이끌 일꾼을 뽑는 선거여야 된다. 광역단체장에겐 당적을 준다고 해도 기초는 당적을 주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번 선거에서는 여·야당의 후보 경쟁에서 기대했던 인사들이 대거 탈락하는 이변을 보였다. 민주당의 경우 현역에는 20%씩 감점을 준 탓인지 많은 지역이 물갈이를 했다. 현역가운데 탈락한 단체장들은 불공정을 들어 1인 시위를 하는 지역도 있었다. 필자는 오랜 언론생활을 해 온 탓에 많은 전직 단체장들을 많이 알고 있다. 지금은 모두 은퇴했지만 지역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해 온 특별한 몇몇 단체장들은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그런데 이들 단체장들이 조금은 더 지역을 위해 일해 줬으면 하는 기대를 가지기도 했지만 지금은 거의 은퇴하고 자연인으로 살고 있다. 몇 년 전인가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모 지역의 시장은 겨울 새벽이면 제설차가 도착하기 전에 도로에 나가 눈을 쓸었다. 비탈진 길은 눈만 쌓이면 통행이 어려웠다. 동네
몇 해 전 친구를 만나러 일산으로 가는 길이었다. 오랜만에 친구를 만난다는 설렘으로 청주에서 일산까지 신나게 달렸다. 3시간 넘게 걸리는 만만찮은 거리였지만 다행히 5월 속의 자연은 지천에 꽃이었고 달콤한 향기로 가득했다. "저건 무슨 나무지? 저게 무슨 꽃인가? 이팝나무가 벌써 하얗게 꽃을 피웠네. 오랜만에 버드나무를 보네." 가는 길 내내 운전하는 남편 옆에서 혼자 묻고 대답하며 종알거렸다. 특별히 대답을 바란 것은 아니었다. 감탄의 마음을 혼잣말로 표현했을 뿐이다. 5월의 자연이 그렇게 만들었다. 드디어 일산 외곽지역을 들어서는데 이팝나무 가로수 아래 노란 꽃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나무를 둘러싸고 동그란 모양을 그린 연노랑 꽃이 잔망스럽게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아기병아리들이 보송보송 무리 지어 등을 맞대고 있는 것같이 사랑스러웠다. 뭐지? 일부러 심은 꽃인가? 차가 신호등 앞에 잠시 멈췄을 때 자세히 보았다. 풀꽃이었다. 씀바귀꽃이었다. 아이러니하게 그해 봄 내내 내가 한 일이 학교 숲의 어린 씀바귀를 뽑아내는 일이었다. 공들여 심어놓은 꽃들 사이를 비집고 풀로 자라는 씀바귀는 아주 어렸을 때 제거해야 했다. 씀바귀를 뿌리째 뽑기 위해 작은
-고려시대 무신정변의 주역 정중부 장군을 만납니다. 안녕하세요. "안녕이랄 게 뭐 있나요? 반갑습니다. 너무 달라져 정신 못 차리겠네요." -그러실 겁니다. 이 시대 사람들도 적응이 어려워요. 남자다우시네요? "부인하진 않을 게요. 체격과 외모로 덕을 본 일도 많아요." -장군 시절에 문신들에게 무시와 차별을 당하는 일이 많았나요? "전반적인 사회분위기가 그랬어요. 전투를 해도 총대장은 항상 문신들이고 이겨도 최고 수훈은 그들 차지였어요. 승진의 한계도 분명했고요. 참기도 많이 참았는데 오랜 세월 되풀이되어 너무 힘들었어요. -문신들이나 그들을 감싸는 왕을 많이 원망했겠어요? "전쟁에 목숨 걸고 싸워 이겨도 무시를 당하니 억울하고 분했지요. 게다가 실제적인 힘은 무신들에게 있었으니까요." -1144년 연말 사건을 언급 안 할 수가 없어요. 그날 장군께서 김돈중에게 망신을 당했잖아요. 실세였던 김부식의 아들 김돈중에게 매질을 하셨다지요? "그랬어요, 지금 생각해도 분노가 치밀어요. 다시 그런 상황이 오면 똑같이할 것 같아요. 잘못했다거나 후회하지 않아요. 그 녀석은 나이도 나보다 한참 어리고 서열로도 아래지요. 그 놈이 잘못한 거지요." -그
산지전용과 관련된 상담을 하다 보면 가장 많은 듣는 말은 "내 산에서 내가 하겠다는데 무슨 규제가 그렇게 많은가"이다. 산지를 전용하기 위해서는 산지관리법에 따른 기준에 맞도록 사업을 계획하여 관련 절차를 이행하도록 규정하는데 서류를 꾸리는 것조차도 자격의 제한을 두어 일반인들이 접근할 수 없느니 이런 규제와 복잡한 절차로 본인 토지에 대한 '권리'를 쉽게 행사할 수 없음에 대한 억울함이다. 그러나 산지전용으로 인하여 개발되고 있는 산지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시민들에게는 토사 유출 등으로 인한 피해 우려와 대규모 산지전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듣게 되는데 이들이 호소하고 있는 것은 산지전용지에 대한 복구 '의무'가 아닐까 한다. 앞선 두 단어 권리와 의무는 산지관리법 제51조에 명시되어 있다. 산지전용에 이용되고 있는 산지의 소유권이 변경되었을 때 승계되는 사항을 권리와 의무 두 가지로 규정하면서 산지전용을 권리와 의무라 함축하여 표현하고 있다. 산지전용허가 전 담당자로서 권리와 의무 둘 중 어느 하나에 치우칠 수 없기에 각자의 입장에서 상반되는 민원에 대응하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농업에 종사하는 이들이 산지를 농지로 전용한다면
주말을 맞아 가볍게 산책이라도 해볼까 싶어 우선은 베란다 창문을 열고 바깥 날씨를 살펴본다. 고개를 들어 올려다 본 하늘에는 회색 비구름이 가득합니다. 몸이 찌뿌둥하여 꾸물거리며 늦장을 피우다보니 현관문을 나서기도 전에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지칠 줄도 모르고 요란하게 내리는 비들을 보며, 문득 이 빗물들은 어디로 가는지 궁금해졌다. 산이나 들, 밭에 내리는 비는 땅 속에 스미어 나무와 식물, 농작물이 자라는 데에 쓰이기도 하고, 지하수가 되기도 한다. 일부는 개울물이 되어 흐르고 흘러 강물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는 대부분 콘크리트나 아스팔트로 포장이 되어있어 빗물 전부가 땅 속으로 스며들기는 어렵다. 이러한 도심지의 빗물은 인도와 차도 사이에 설치되어있는 빗물받이로 흘러들어가거나, 건물에 설치되어있는 빗물 홈통 등을 거쳐 빗물받이로 들어간다. 빗물받이로 들어간 빗물들은 우수관(빗물관)과 오수관이 따로 설치된 곳(분류식 처리구역)에서는 우수관을 거쳐 하천으로 빠져나가게 되고, 빗물과 오수가 하나의 하수관으로 흘러들어가는 곳(합류식 처리구역)에서는 하수관을 타고 흘러가 하수처리장에서 깨끗한 물이 되기 위한 정화과정을 거친 후 하천으
죽을때 사람들이 가장 많이 후회하는 것 5가지 있다고 하는데 친구들과 연락을 이어가지 않은 것, 더 행복할 수 있었는데 스스로 행복하도록 허락하지 않은 것, 용기가 없어서 내 감정을 더 많이 표현하지 못한 것, 나 자신에게 진실한 삶을 살지 못한 것, 삶의 너무 많은 부분을 일로 보낸 것 등이다. 마지막에 일이 들어가 있는데 너무 일만 하다 죽은 걸 후회한다는 것이다. 일이란 그런 존재일까? 그럼 일을 하지 않고 살았다면 후회하지 않는다는 의미일까? '삶으로서의 일' 저자 모르텐 알베크가 이슈를 제기하는 건 워라밸이다. 워라밸에 대해 이런 질문을 던진다. "많은 사람들에게 일은 기쁨보다는 고통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일과 삶을 분리하기로 결심했고, 그래서 나온 단어가 워라밸(Work-life balance)이다. 하지만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정신질환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워라밸이 해결방법이 아니라는 증거다. 왜 그럴까? 분리할수 없는 걸 분리했기 때문이다. 삶과 일은 구분할수 없다. 일을 뺀 나머지 삶만이 내 삶일 수 있을까? 삶이 없는 일 또한 존재할 수 있을까? 영국에서 수만 명을 대상으로 일에 대해 질문을 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출근하기보다는
노영민·김영환의 각별한 인연이 한국 정치의 병폐를 고치는 역할로 결실을 맺을 순 없을까? 두 사람은 청주에서 낳아 청주고를 졸업하고 서울로 유학해 연세대를 졸업했다. 시국비판활동을 하다가 구속되어 같은 교도소에 수감되기까지 했다. 교도소에서 나왔지만 살길이 막막하자 전기사업을 하기도 했다. 정계에 진출해선 노영민은 3선, 김영환은 4선 의원까지 지냈다. 맨 처음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귀를 의심할 정도로 신기했다. 무슨 이유인지 야권에서 활동하던 두 후보는 여야로 나뉘어 충북지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선거가 끝나면 한 사람은 승자가 될 것이고, 또 한 사람은 패자가 될 것이다. 낙선한 사람은 충북도정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할 것이지만, 승자는 전권을 휘두를 것이다. 문제는 두 사람이 각기 다른 장단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누가 떨어져도 아깝다는 사실이다. 만약 노영민이 당선되면 집권 여당에 인맥이 부족해 당장 방사광가속기를 구축하고 청주도심에 지하철을 놓는 예산을 따오는데 한계를 느낄 수 있다. 같은 이유로 김영환이 당선되면 정부·여당은 협조가 잘 되겠지만 야권과는 원만치 못할 것이다. 결국 반쪽짜리 지방정부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다.
얼마 전 친구와 만나 밥을 먹게 되었는데 친구가 처음 보는 겨울 외투를 입고 있었다. 친구가 입고 온 옷이 예뻐 어디서 샀냐고 물어보니 한 스포츠 브랜드에서 구매한 업사이클링 제품이라고 했다. 폴리에스테르로 만들어졌던 기존의 옷들과 차이가 없어 보였고 환경에도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관심을 갖게 되었다. 리사이클링이란 수명이 다한 폐기물을 일정한 과정을 통해 '재활용'하는 것을 말하는데, 기존 제품의 수명을 연장하고 재사용을 가능하게 해준다는 장점이 있다. 앞서 언급한 업사이클링은 리사이클링에서 더 나아간 상위적인 개념으로'새활용'이라고도 한다. 기존에 버려지는 제품을 활용한다는 측면은 리사이클링과 동일하나 디자인을 추가하는 등의 행위를 통해 새로운 제품으로 탄생시키고자 한다는 차이가 있다. 그중에서도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업사이클링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었는데 그 과정은 다음과 같다. 우선 분리 배출된 플라스틱 병을 수거해 압축한 뒤 파쇄 작업을 거쳐 작은 조각 즉, 플레이크로 만든다. 플레이크는 원사를 만드는 칩으로 가공되는데, 이 칩을 열로 녹임으로써 옷 등을 제작할 수 있는 폴리에스터 원사가 만들어지게 되는 것이다. 몇 년 새 업사이클링에 대한
올해 들어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벌써 17번째다. 지난 2020년 6회, 2021년 8회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다. 올해 얼마나 더 미사일을 발사를 할지 모를 일이다. 냉정하게 본다면 미사일 발사로 북한이 얻을 것이 별로 없어 보인다. 특히 경제적 측면에서 그렇다. 미사일을 도발하면 국제사회의 제재조치가 따른다. 자립경제를 지향하고 있는 북한이지만, 내부적으로 어느 정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여기다가 발사에 따른 경제적 비용도 적지 않다. 북한 경제규모에 비교하면 결코 만만치 않은 비용이다. 미국 랜드연구소 브루스 베넷 연구위원은 미사일 발사비용을 추정한 적이 있다. 그 추산대로 하면 지난 5월 25일까지 발사한 미사일 비용이 약 2억2천만~2억9천만 달러가 된다.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약 2천600억~3천600억 원이다. 국제 쌀 가격의 표준인 태국 쌀 1t은 올해 2월 기준으로 약 430달러다. 이를 근거로 계산하면 올해 발사한 17발의 비용으로 쌀을 약 60만~85만 t 구입할 수 있다. 이는 2020년 북한 쌀 부족량과 맞먹는다. 미사일 발사를 멈추면 국제사회로부터 식량지원을 받지 않아도 될 상황이다. 그럼에도 북한은 미사일 발사에 적극적인 편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싫어하는 숫자는 4라고 한다. 4층을 F층으로 표시하는 것부터 '사'로 발음하는 한자 중에 하필이면 4를 '죽을 사(死)'라고 생각하는 부정적인 발상부터가 잘못 되었다고 생각한다. '사'자 중에는 사(事), 사(思), 사(史), 사(士), 사(師), 사(辭))등 좋은 뜻을 가진 글자도 얼마든지 있는데 말이다. 4는 완전성, 전체성, 질서, 합리성을 상징하는 수라고 한다. 4에서 비롯되는 것은 동서남북의 4가지 기본방위, 봄·여름·가을·겨울의 4계절, 정사각형의 4변, 십자가의 네 개의 팔, 4박자의 안정된 음감도 있다. 그 뿐인가 사자성어(四字成語)는 한자문화권에서 고사(故事)를 함축해 교훈적인 가르침으로 사자소학(四字小學)이나 넉자로 된 천자문(千字文)등으로 학동(學童)을 가르쳐 왔다. 한글, 영어, 한자를 혼합해 정치권에서 자주 쓰는 '내로남불'이라는 신판 사자성어도 나왔다. 숫자 4의 의미와 진정한 뜻은 무엇일까? 과연 안 좋은 뜻이 있을까? 우리는 살아가면서 숫자에 익숙해져 있고 각 나라마다 좋아하는 숫자 행운의 숫자가 있으며 기피하는 숫자는 세계적으로 단 한 가지 숫자 4라고 한다. 정말로 숫자 4에는 무슨 의미가 부여
시간이 있을 때마다 아침에 건강과 글감 정리 등 여러 가지 목적으로 낙가산을 걸은지 어언 3년이 되었다. 서당 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데 그간 소득으로 몸무게 3㎏ 그리고 허리 사이즈 2인치 줄어든 외에 변화도 생각하게 된다. 여느 날처럼 걷고 있는데 길옆 나뭇등걸에 아주머니 두 분이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비 온 후 물기 어린 내리막길이라 조심하느라 곁눈질도 결코 안 했는데 하필 아주머니들 앞을 지나면서 미끄러졌다. 아뿔싸 넘어지려는 다리에 힘을 주니 한 무릎은 구푸리고 다른 무릎은 땅에 닿을 듯 위태로워 모양새는 마치 옛날 성당에 들고 날 때 장궤 모습이요 武士의 인사 형태가 되었다. 나동그라져 옷도 후지르지 않았고 아낙네 앞에서 망신스러운 지경을 모면하여 다행인데 순간 운동 효과를 절감하였다. 하체 근력을 키우고자 90㎏ 역기를 어깨에 메고 120번 스쾃을 하여 단단해진 다리 근육이 위태로운 순간에 몸의 밸런스를 잡아 준 것이다. 사람은 몸과 정신으로 구성되었다던데 그러면 마음 즉 생각은 어떨까. 성호 이익 선생의 「도산서원 방문기」에 퇴계 선생이 서당 벼름밖에 백록동규, 명당실기, 경재잠 등을 적어 매일 기침하여 외우셨는데 선생 역책 후
해가 참 길기도 하다. 저녁 8시가 넘었는데도 아직 훤하다. 바야흐로 찔레꽃가뭄이다. 사전을 찾아보니 찔레꽃이 한창인 음력 4월부터 음력 5월에 드는 가뭄이라고 나와 있다. 찔레꽃이 필 즈음에는 모내기가 시작되고 그때부터 가물다가 강낭콩을 따고 밭 감자를 캐는 하지 무렵에야 비가 오곤 하였다. 찔레꽃가뭄과 맞물리는 건 보릿고개다. 묵은 곡식은 떨어지고 보리는 미처 여물기 전인 음력 3, 4월에 넘어야 되는 높은 고개다. 먹을 게 없다 보니 쑥버무리와 소나무의 속껍질인 송기로 연명하였다. 술지게미와 비지는 물론 감꽃까지 먹었다. 일제 말기 때 어린 시절을 보낸 노인들 말에 의하면 떨어진 감꽃을 먹기 위해 새벽부터 골목에 진을 치고 기다렸다고 한다. 지금은 쌀 외에 밀가루로 만든 빵이 많고 각종 기호식품도 흔했으나 그 때는 농사에만 의존했다. 그런 터에 가뭄으로 곡식이 타들어갔으니 찔레꽃가뭄과 보릿고개라는 탄식이 절로 나왔을 것이다. 호랑이 담배 먹던 얘기다. 제대로 먹지 못해 목은 삘기같이 늘어지고 누렇게 뜬 얼굴에 배만 불룩하게 나온 사람들이 많았으니까. 절실하게 겪지 못한 세대라 믿기지는 않으나 잠이 모자라 쩔쩔매면서 잠이 고프다 보니 허기가 뭔지 납
[충북일보] 여름철 재해예방을 위해 청주시 전 부서가 나서 비상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시는 붕괴위험이 있는 지역에 대해 시민들에게 알리고 상습침수구역에 대해선 개선사업에 나섰다. 게다가 지난 주말 청주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되자 곧바로 재해대책본부를 가동했다. 먼저 시는 상당산성 옛길 급경사지 중 재해위험도가 높은 구역 2개소(명암N2, 명암N11지구)를 붕괴위험지역으로 지정·고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재해위험도는 위험 수준이 가장 낮은 A등급부터 가장 높은 E등급까지 5개 등급으로 구분되는데 이번에 지정된 지역은 모두 위험도가 D등급이다. 지난해 말 급경사지 실태조사를 통해 신규 발굴됐다. 시는 인명피해 및 기타 안전사고 우려가 높아 보수보강 등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5월 급경사지 정밀조사를 완료했으며, 급경사지 재해예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번에 해당 지역을 붕괴위험지역으로 지정했다. 향후 시는 낙석, 붕괴 등을 예방하기 위해 위험목 제거 및 방수포 설치 등 긴급 안전조치와 수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강수 등 기상악화 시 상당산성 옛길 양쪽 출입구를 통제할 예정이다. 시는 재해예방을 위해서도 힘쓴다. 이를 위해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의 핵심보직으로 꼽히는 인사팀장 공모 절차에 4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공모 접수를 진행한 결과 팀장급(6급) 중 본청 소속이 2명, 구청 소속 1명, 사업소 소속 1명이 지원했다. 이들은 전원 청주·청원 통합 이전 청주시 자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시는 5명으로 구성된 공모 선발 심사위원회를 꾸리고 이들을 평가할 방침이다. 평가는 오는 23일 진행된다. 평가는 PPT 프레젠테이션 발표와 질의응답이 포함된 면점 등으로 진행된다. 이후 시 조직 내부 인원들이 포함된 내부 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오는 25일 최종적으로 공모 선정 대상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내부 평가단의 경우 시 조직 내 5급에서 9급 전 직원으로 구성된다. 인원은 40명 정도다. 선정된 인사팀장은 오는 7월부터 진행되는 청주시 전체 하반기 인사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시 조직 안팎에선 시 인사팀장의 인기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23년 처음으로 공모직으로 전환한 인사팀장 선발에는 모두 10명의 지원자가 공모에 접수했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절반 수준도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