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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05.31 15:33:41
  • 최종수정2022.05.31 15:33:41

강서연

청주시 하수정책과 주무관

주말을 맞아 가볍게 산책이라도 해볼까 싶어 우선은 베란다 창문을 열고 바깥 날씨를 살펴본다. 고개를 들어 올려다 본 하늘에는 회색 비구름이 가득합니다. 몸이 찌뿌둥하여 꾸물거리며 늦장을 피우다보니 현관문을 나서기도 전에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지칠 줄도 모르고 요란하게 내리는 비들을 보며, 문득 이 빗물들은 어디로 가는지 궁금해졌다.

산이나 들, 밭에 내리는 비는 땅 속에 스미어 나무와 식물, 농작물이 자라는 데에 쓰이기도 하고, 지하수가 되기도 한다. 일부는 개울물이 되어 흐르고 흘러 강물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는 대부분 콘크리트나 아스팔트로 포장이 되어있어 빗물 전부가 땅 속으로 스며들기는 어렵다. 이러한 도심지의 빗물은 인도와 차도 사이에 설치되어있는 빗물받이로 흘러들어가거나, 건물에 설치되어있는 빗물 홈통 등을 거쳐 빗물받이로 들어간다.

빗물받이로 들어간 빗물들은 우수관(빗물관)과 오수관이 따로 설치된 곳(분류식 처리구역)에서는 우수관을 거쳐 하천으로 빠져나가게 되고, 빗물과 오수가 하나의 하수관으로 흘러들어가는 곳(합류식 처리구역)에서는 하수관을 타고 흘러가 하수처리장에서 깨끗한 물이 되기 위한 정화과정을 거친 후 하천으로 방류가 된다. 어쨌든, 빗물이 무사히 도시를 빠져나가도록 많은 시설들이 설치되어있다.

그런데 평소에 길을 걷다보면 쓰레기를 무심코 길가에 던져버리는 사람들이 있다. 더운 날씨에 쓰레기통까지 들고 가기 귀찮았는지 먹던 아이스크림 봉지를 길에 대충 버리는 사람들도 있고, 피우던 담배꽁초를 허리를 숙여 빗물받이 구멍 사이에 정성껏(?) 넣고 가시는 분들도 있다. 이렇게 버려진 쓰레기들이 빗물을 타고 빗물받이에 모여들면 빗물받이 구멍이 막히게 되어 우수관이나 하수관으로 빗물을 내려 보내지 못하게 된다.

비가 자주 오는 장마시기에 빗물받이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면 물이 제 때에 빠져나가지 못해 침수가 발생되게 된다. 덤으로 고인 빗물과 쓰레기가 부패해 악취도 발생된다. 전국에서 매년 빗물받이 관리비로 약 800억 원의 세금이 투입되고 있다고 하지만, 이런 큰 사회적 비용이 별 생각 없이 버리는 쓰레기 탓에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 참 안타까운 일이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로 해가 갈수록 집중호우가 늘어가고 있다. 작년만 해도 장마가 오기 전에 열대지방의 스콜같은 국지성 호우가 여러 차례 찾아왔다. 올해도 강렬한 비를 자주 만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우리를 자주 찾아올 비로 인해 우리 동네, 우리 도시가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

쓰레기는 쓰레기통으로, 빗물은 빗물받이로! 길거리 특히 빗물받이에 쓰레기를 버리는 일이 없도록 우리 모두 주의를 기울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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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