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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05.30 14:23:36
  • 최종수정2022.05.30 14:23:36

장은서

청주시 내수읍행정복지센터 주무관

얼마 전 친구와 만나 밥을 먹게 되었는데 친구가 처음 보는 겨울 외투를 입고 있었다. 친구가 입고 온 옷이 예뻐 어디서 샀냐고 물어보니 한 스포츠 브랜드에서 구매한 업사이클링 제품이라고 했다. 폴리에스테르로 만들어졌던 기존의 옷들과 차이가 없어 보였고 환경에도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관심을 갖게 되었다.

리사이클링이란 수명이 다한 폐기물을 일정한 과정을 통해 '재활용'하는 것을 말하는데, 기존 제품의 수명을 연장하고 재사용을 가능하게 해준다는 장점이 있다. 앞서 언급한 업사이클링은 리사이클링에서 더 나아간 상위적인 개념으로'새활용'이라고도 한다. 기존에 버려지는 제품을 활용한다는 측면은 리사이클링과 동일하나 디자인을 추가하는 등의 행위를 통해 새로운 제품으로 탄생시키고자 한다는 차이가 있다. 그중에서도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업사이클링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었는데 그 과정은 다음과 같다. 우선 분리 배출된 플라스틱 병을 수거해 압축한 뒤 파쇄 작업을 거쳐 작은 조각 즉, 플레이크로 만든다. 플레이크는 원사를 만드는 칩으로 가공되는데, 이 칩을 열로 녹임으로써 옷 등을 제작할 수 있는 폴리에스터 원사가 만들어지게 되는 것이다.

몇 년 새 업사이클링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이러한 기술을 활용해 제품을 제작하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 해외의 한 신발 업체는 해안지대의 플라스틱 폐기물을 활용해 운동화를 생산함으로써 새로운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을 막고 세계 해양 오염 방지에 노력하고 있다. 국내의 한 의류업체도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원단으로 겨울 외투를 제작하여 한 벌당 500㎖ 페트병 50개를 재활용함으로써 에너지 자원과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최근에는 일상생활 속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폐플라스틱 리사이클링·업사이클링 업체가 증가하고 있다. 청주시에도 지난해 말 처음으로 상당구 중앙로에 폐플라스틱을 이용하는 제로웨이스트 업체 '피피밀'이 운영을 시작했다. 이 업체는 선별장에서 선별되지 않고 버려질 수 있는 작은 병뚜껑을 모아 운영된다. 손님이 모아온 병뚜껑을 색상에 따라 분류하고 파쇄한 뒤 가열하여 반지, 열쇠 고리 등을 만드는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코로나19로 개인위생의 중요성이 강조되어 배달·포장이 증가하고 플라스틱 배출량도 급증하고 있다. 이렇게 배출되는 폐플라스틱을 이용한 업사이클링을 확대할 수 있다면, 환경 오염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모든 폐플라스틱이 업사이클링될 수 있는 것은 아니기에 우리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깨끗하게 세척된 무색 플라스틱만 사용되는데, 대부분은 상표 띠가 제거되지 않거나 안에 담긴 이물질이 남은 채 버려지기 때문이다.

바로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플라스틱부터 올바르게 분리 배출할 수 있는 습관을 갖춘다면 업사이클링을 통해 우리의 삶도 UP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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