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산으로 들로 바다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 고속도로 통행량도 크게 증가했다고 한다. 도로에 늘어난 차량 수만큼이나 교통사고가 발생할 위험도 늘어날 것이다.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8월에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모두 905명으로 7월(796명)과 6월(799명)보다 각각 13.7%, 13.3% 많았다. 2021년 8월 사망자 수는 43명이고 하루 평균 사망자 수 1.3명이다. 요일별 사망사고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목(9), 금(9) → 화(7)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시간대별로 구분하자면 오전 8시~낮 12시 사이에 18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고 오후 2시~4시 7건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우리나라 40대 이하의 사망 원인 중에서 외상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종합병원의 응급실로 내원하는 응급환자의 1/3~1/4가량은 손상 환자이며, 교통사고에 의하여 매년 지출되는 소요 경비만 10조 원이 넘고 있다. 사고 현장에서 몇 가지만 잘 시행되면 사망률과 신체장애의 발생률을 25~40% 정도 감소시킬 수 있다. 사고에 의한 사망은 사망자의 약 50%는 현장에서 사망하거나
오랫동안 내 어깨를 짓눌러오던 짐을 내려놓았다. 정년으로 퇴직했다. 퇴직하고 나니 그렇게 홀가분할 수가 없다. 마음의 여유가 생기고, 자유를 얻은 기분이다. 지난 35년간 느끼지 못했던, 아니 철들고 나서 처음 느껴보는 편안한 마음이다, 그도 그럴 것이 학교 다닐 때는 미래에 대한 걱정 때문에, 졸업 후 취업할 때까지는 취업 걱정 때문에 마음 편할 날이 없었다. 그러다가 취업의 기쁨과 함께 서서히 직장에 구속되어 버렸다. 반복되는 직장생활에 익숙해지고 그 안에 안주하다 보니, 그게 전부인 삶이 계속 되어왔다. 마음의 여유를 찾는 것도 직장을 중심에 놓고 찾아야 했고, 자유를 느끼는 것도 직장에 바치는 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에서 느껴야 했다. 아니,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집까지 가져오는 날에는 나뿐만 아니라 가족들까지, 그리고 하루 24시간이 직장의 영향 아래 있었다. 생각해보니 그동안 이런 날들이 적지 않게 있었다. 혼자 벌어서 가족을 부양할 위치에 있는 나로서는 직장을 그만둔다는 것은 엄두도 못 낼 일이었고, 열심히 일해서 인정받는 것이 직장생활의 목표였다, 몇 차례의 경제위기를 겪으면서도 다행히 잘리지 않았고, 정년이 보장되기에 굳이 다른 모
느티나무 그늘에 여남은 명 사람들이 모였다. 나무의자에 앉아 쉬는 노인들이 보이고 고만고만한 아이들은 냇가에서 물장난을 치는 중이다. 가지 틈으로는 산봉우리 같은 뭉게구름과 청옥같은 하늘이 눈부시다. 나무 꼭대기에서는 매미소리까지 한껏 어우러졌다. 사흘째 이어지던 불볕더위가 잠시 수그러지는 듯하다. 요즈음 폭염주의보가 계속 발령 중이다. 누군가는 한창 더울 때 아스팔트길에 삼겹살을 올려놓았더니 익었다는 농담을 풀어놓았다. 터무니없는 말이었으나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는 찜통더위를 그럴싸하게 표현했다. 8월을 특별히 '타오름달'이라고 했다는 게 실감이 간다. 사정없이 내리쬐는 볕과 무더운 날씨를 보고 그렇게 이름을 지었나 보다. 쨍쨍하니 뜨거운 볕을 보면 가히 그럴 법하지만 그래야 가을이 온다. 6월과 7월이 더위를 향해 치닫는 시기였다면 8월은 쟁여둔 열기를 뿜어내면서 여름에서 가을로 가는 분수령이다. 염소 뿔도 녹일 만한 더위는 살인적이었다. 그러나 타는 듯한 태양이 아니면 푸른 물이 동이로 쏟아지는 숲속의 녹음이 만들어질 수 없다. 풀섶을 지나다 보면 주황빛 산나리와 초롱꽃이 한창이다. 사람들의 옷차림이 정갈해지는 것도 그 즈음이다. 이따금 연세 드신
요즘에는 종종 집의 문기둥이나 가구 모서리를 살짝 부딪치기도 하고, 걷다가 발걸음이 한쪽으로 쏠리는 때도 있다. 예전에는 생각지도 않던 일인데 잘 있는 나무 등걸에 어깨를 부딪치기도 하고, 발걸음 비틀할 때가 있어 산을 걸을 때는 스틱을 하나라도 갖고 가야 안심이 되며 산길에 스틱이 있음을 감사히 여길 때가 많다. 나이가 들어 그러려니 여기면서도 이제 서서히 균형 감각이 무디어 가기 때문이라 여기면 허전해진다. 같이 라운딩하던 선배가 나이 70만 넘어 봐라 그렇게 비거리가 나오느냐며 경험상 70이 분수령임을 확신으로 단정하는데 과연 그럴는지 모르겠다. 균형 감각이 무디어 가고 근력이 빠져가는 나이인지라 선배의 경험에서 나오는 말이 인정하기 싫지만 지나가는 말로 들리지는 않는다. 여느 때처럼 아침에 나서서 산록길을 걷는데 앞에 가는 사람의 어깨가 왼쪽은 올라갔고 오른쪽은 심하게 내려가서 몸의 밸런스도 맞지 않고 더불어 자세도 좋지 않아 걸음걸이까지 시원찮다. 그런데 그 뒤에 따라 걷는 나이 든 어떤 사람은 가슴이 뒤로 쳐지고 아랫배가 앞으로 나온 품새라 허리를 제대로 펴지 못하면서도 열심히 걷고 있다. 둘 다 건강에 문제가 있거나 평소 자세를 잘못 잡아 급기
"공공기관 파티는 끝났다!" 지난 6월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공공기관에 대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한마디로 표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공공기관 혁신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이며, "공공기관 평가는 엄격하게 하고 방만하게 운영된 부분은 과감하게 개선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공공기관 개혁의 고삐를 바짝 당긴 것이다. 지난달 29일 기획재정부는 '새정부 공공기관 혁신가이드라인'을 확정·발표했다. 기능, 조직·인력, 예산, 자산, 복리후생 등 5개 분야의 효율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해서 공공기관의 군살을 빼겠다고 한다. 기획재정부 보도자료('새정부 공공기관 혁신가이드라인' 확정, 2022년 7월 29일자)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 공공기관 부채는 약 583조 원으로 2016년 말과 비교해서 약 84조 원 확대됐고, 인력 또한 약 11만5천 명이 증가했다. 반면 공공기관 영업이익은 7천억 원으로 2017년 약 13조 5천억 원에서 대폭 줄었다고 한다. 공공기관 인식조사* 결과 전문가는 물론 국민 역시 공공기관 비대화, 방만 경영을 큰 문제로 인식하고 강도 높은 개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공공기관 인식조사 결과(기획재정부 보도자료 발췌, 2022년6월
매년 4월 22일은 지구의 날로 전국 소등행사가 진행된다. 소등행사는 저녁 8시부터 10분간 소등을 통해 불필요한 전력 낭비를 줄이는 행사로 각 지역의 공공기관과 기업, 가정에서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현재는 10분만 소등하는 것으로 진행하고 있으나, 앞으로 전기 공급 여력이 부족해지면 소등시간이 늘어나거나, 강제적으로 전기 사용이 제한될 수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인구 1인당 전기사용량은 전년인 2020년보다 5.1% 증가한 1만330kwh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전 기록인 2018년 최고 기록이었던 1만195kwh를 갱신한 것이다. 올 여름은 폭염으로 인한 냉방 전력 사용량 증가와 4차 산업혁명의 가속화에 따라 국민 1인당 전기사용량은 더욱 늘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러한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전력 공급 설비 확충은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예전처럼 발전소를 마음껏 지을 수도, 송전설비를 늘릴 수도 없는 상황에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기만 한다면, 2011년 9월 15일 발생했던 블랙아웃 사태가 재발 될 가능성 역시 항상 우리 곁에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한전은 어떻게 대처하고 있을까? 한전은 전력수급 비상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정말 오랜만에 전문적학습공동체 행사를 위해 방과 후에 전 직원이 강당에 모였다.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대면으로 할 수 없어 모두 함께 모여서 하는 행사는 할 수 없었다. 아직도 불안하기는 하지만 조심스럽게 한 학기를 마무리하면서 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특별히 무엇을 하지 않아도 모였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정말 감회가 새롭고 가슴이 벅찬데 담당하신 선생님들의 정성스러운 준비로 우리들의 만남은 더욱더 아름답고 행복으로 가득 찬 시간이었다. 종목은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컬링이었다. 생소한 컬링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여자 대표팀이 은메달을 차지하면서 한국 컬링의 역사를 새로이 쓰고, 온 국민에게 희망을 안겨 주었던 종목이었다. 이것을 약식으로 강당에서 팀별로 모두가 참여하여 보기만 했던 컬링 경기를 처음 해 보았다. 컬링은 스톤을 미끄러뜨려 정해진 곳에 가장 가까이 위치하게 하는 것으로 내 스톤은 지키고 상대편의 스톤을 밀어내는 경기로 처음엔 쉽게 생각했지만 할수록 고도의 전략이 필요한 것을 알았다. 그래서 더 재미있고 선생님들도 동심으로 돌아가서 함께 웃고 화이팅을 외치는 모습에서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배려와 존중, 협력하는 문화, 공동체성 등이
송나라의 명 문장가인 구양수(歐陽修)다. 그는 평생 창작한 자신의 글들이 거의가 삼상(三上)에서 발상 되었다는 일화가 있다. 그 삼상이란 마상(馬上), 침상(枕上), 측상(厠上)으로 기억한다. 이중 측상(厠上)은 즉 측간(厠間)에서 구양수의 작품 구상 및 창작이 이루어졌다는 의미다. 필자의 어린 시절 측간 환경은 매우 열악했다. 대문 옆, 혹은 마당가 한구석 후미진 곳에 자리했다. 캄캄한 밤엔 이곳 출입하기가 왠지 겁이 났다. 농촌에선 둥근 시멘트 통을 땅 속에 깊이 묻은 후, 나무로 만든 발판을 그 위에 얹어 사용 했다. 이 때 용변을 볼 시엔 인분이 얼굴에 튀기도 하여 매우 불쾌하고 한편 난감했던 기억이 새롭다. 뿐만 아니라 지독한 암모니아 냄새는 절로 코를 막게 했다. 그 당시엔 화장지가 귀했다. 휴지 대용으로 주로 신문지를 오려 철사 줄에 꿰어놓고 사용하기도 했다. 어린 날 뒷간에서 쪼그리고 앉아 볼일을 보는 동안 일이다. 지독한 냄새에 코를 막으며 용변을 보는 짧은 시간에 조각 난 신문을 읽곤 했다. 이 일은 측간의 불편한 상황을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되어주었다. 책이 귀했던 그 시절이었다. 독서에 대한 갈증을 잠시나마 그곳 철
충북도민, 특히 청주시민은 철도에 한이 맺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KTX오송역이 생기기 전에는 철도 없는 설움이 깊었다. 충북의 도청 소재지이며 천년의 역사가 넘는 고도 청주에서 서울·부산 가는 철도가 없다는 것은 대한민국 제1의 도시 서울로부터 단절돼 있다는 뜻이요, 제2의 도시권 부·울·경으로부터도 격리돼 있다는 의미다. 청주에서 서울 가는 유일한 대중교통은 고속버스였다. 청주의 변두리에 청주역이 있긴 하나 경부선이 아닌 충북선의 일부여서 기능이 극히 제한적이었다. 경부선 열차를 이용하려면 조치원까지 가야 하는 불편함을 넘어 철도를 유치하지 못한 선대들에 대한 야속함이 폭발하기 일쑤였다. *** 철도 없는 100년 설움 구한말인 1898년 일본이 러시아와의 전쟁을 준비하면서 조선에 압력을 넣어 '경부철도계약'을 체결하고 경부선 철도 건설을 추진했다. 당초 계획된 노선은 서울~용인~안성~청주~상주~대구~부산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안성, 청주, 상주 지역의 유림과 유지들이 "철마(鐵馬)가 들어오면 망한다"며 반대하여 서울~평택~천안~조치원~대전~김천~구미~대구~부산 구간으로 변경됐다는 것이다. 안성, 청주, 상주 지역에서 실제로 얼마나 반대를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 같은 출근길을 거쳐 비슷한 하루를 보내고 같은 시간에 잠이 든다. 아직 일을 시작한 지 3년도 채 지나지 않은 나로서는 이 과정을 30년 이상 반복하신 분들을 보면 존경스럽기만 하다. 업무시간 이후에도 초과근무를 하며 효율적인 업무 처리를 위해 공부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지만, 이따금 나의 인생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 것인지, 잘 살고 있는 것인지 고민하게 될 때가 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의미 없는 일일지라도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 오랜 시간을 버티기 위해서는 오롯이 나를 위한 시간이 주기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2019년에 방영되었으나 여전히 즐겨보는 '멜로가 체질'이라는 드라마에서는 이런 대사가 나온다. "일만 하면 지루해. 놀기만 하면 지루해. 균형. (중략) 노는 건 중요해, 균형을 위해서. 균형이 없으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 넘어져. 넘어지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 (아프겠죠.) 맞췄어." 화자는 평범하게 살아온 본인 삶의 균형을 위해 봉사활동을 한다고 했다. 봉사활동을 하는 특별한 사연이 있을 것처럼 그려지다 설명한 이유가 균형을 위해서라니. 잠깐 당황스러웠으나 현재 나의 삶에 균형이 필요
'간신(諫臣)'이란 임금에게 쓴 소리를 하는 신하를 말한다. 때로는 목숨을 내놓아야할 순간도 있다. 임금은 겉으로는 언로를 중시한다며 널리 쓴 소리를 구한다고 하지만 막상 신하로부터 호된 질책을 받으면 분노조절능력을 잃고 만다. 임금은 군주를 능멸했다는 죄목을 씌워 어전에서 포박하여 의금부에 가두고 친히 국문까지 한다. 대신들이 안 된다고 해도 분을 참을 수 없어 곤장을 치고 머나 먼 귀향을 명한다. 대간에서 간언을 해도 임금은 귀를 막고 어전에서 다시 쓴 소리가 없다고 중신들을 꾸짖었다. 왜 이런 위선적인 말을 앵무새처럼 했을까. 임금과 신하들의 언행을 빠짐없이 사초로 담는 사관들의 눈치를 살폈기 때문이다. 재미있게도 조선 역대 임금들은 언제나 언로를 활짝 열고 쓴 소리를 구한 임금들로 기록되고 있다. 선조는 어전에서 침묵하며 중신들의 말만 들은 왕으로 유명하다. 분노를 노출하거나 좋은 얼굴 표정을 지어도 중신들의 질책을 받았다. 부처처럼 그냥 아무런 표정도 없이 듣고 있어야만 보통 점수를 받았다. 필자가 최근 발견한 조선 선조대 5년간의 일사(日史) '방사기(邦史記. 조선역사 기록)'를 보면 율곡 이이(李珥)는 임금 앞에 나가 수 없이 많은 간언을
차를 바꾸기로 했다. 실용적인 전기차의 인프라가 구축되면 사야겠다 미뤘었는데 드디어 결정했다. 차의 다양한 옵션 중에 색상을 고르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카 마스터는 원하는 색상을 고르라고 하면서도 나중에 중고로 팔 것도 고려사항이라고 했다. 신형차라 실물로 모든 색상을 다 볼 수 없어 인터넷 검색을 했다. 발 빠르게 소개 영상을 올린 유튜버들이 많았다. 차를 사는 일이 자주 있는 일도 아니고 차에 대해 특별히 관심도 없는 나로서는 며칠을 고민해야 했다. 쉽지 않았다. 의견들을 살펴보면서 사람들이 차에 대해서 정말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음에 놀랐다. 더 놀라운 것은 차를 고르는 최종 결정 단계에 다들 팔 것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중에 중고로 잘 팔기 위해서는 무난한 회색이나 검정, 흰색을 사야 한다는 것이다. 어떤 이들은 마음에 드는 예쁜 색이 있지만 무난한 색으로 결정했다고도 했다. 탈 차를 사는 것이지 팔 차를 사는 것이 아닌데 말이다. 그러고 보니 11년 전에도 그랬다. 중고차를 선호하는 남편은 검은색과 버건디 색상 중에 어떤 것이 좋은지 물었다. 보자마자 버건디가 눈에 들어왔다. 신중한 남편은 나중에 팔 때 일반적으로 선
[충북일보]한국수력원자력 괴산발전소(괴산댐)가 초당 150t의 물을 방류하고 있다. 22일 괴산발전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괴산댐 수위는 129.9m로 계획 홍수위 136.93m를 밑돌고 있다. 괴산댐은 홍수기(6월 21∼9월 20일)를 맞아 지난 20일 오전 10시부터 수문을 열고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 지난 20~21일 밤 사이 유입량이 크게 늘자 21일 오전 한때 수문 7개 전부를 열고 초당 200㎥ 이상 방류했다. 이에 충주 등 댐 하류 지역 시·군은 인접 주민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 달라"는 재난문자를 배포했다. 괴산댐이 방류량을 늘리면 하류인 괴산과 충주의 달천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게 된다. 괴산댐은 강우 유입량 증가에 대비해 초당 800t까지 수문 방류 승인을 받아 놓은 상태다. 괴산발전소 관계자는 "홍수위 기간에는 인위적으로 수문을 조절하지 않고 유입량 전부를 방류하고 있다"며 "비가 올 때에는 하천 출입을 자제하고, 사전 예방에 철저를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괴산 / 주진석기자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의 핵심보직으로 꼽히는 인사팀장 공모 절차에 4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공모 접수를 진행한 결과 팀장급(6급) 중 본청 소속이 2명, 구청 소속 1명, 사업소 소속 1명이 지원했다. 이들은 전원 청주·청원 통합 이전 청주시 자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시는 5명으로 구성된 공모 선발 심사위원회를 꾸리고 이들을 평가할 방침이다. 평가는 오는 23일 진행된다. 평가는 PPT 프레젠테이션 발표와 질의응답이 포함된 면점 등으로 진행된다. 이후 시 조직 내부 인원들이 포함된 내부 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오는 25일 최종적으로 공모 선정 대상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내부 평가단의 경우 시 조직 내 5급에서 9급 전 직원으로 구성된다. 인원은 40명 정도다. 선정된 인사팀장은 오는 7월부터 진행되는 청주시 전체 하반기 인사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시 조직 안팎에선 시 인사팀장의 인기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23년 처음으로 공모직으로 전환한 인사팀장 선발에는 모두 10명의 지원자가 공모에 접수했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절반 수준도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