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는 출산 휴가를 썼는데 둘째도 쓸 수 있을지 걱정된다." 오랜만에 만난 워킹맘인 한 선배가 아직 갖지도 않은 둘째아를 걱정하고 있었다. 선배는 "둘째를 가지 직장을 그만 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유인 즉슨 출산 휴가낼 때 첫째아는 "잘 다녀오라"라는 말을 들을 수 있겠지만 둘째아는 "또?"라는 말을 들을 것 같고 어린 두 아이를 집에 두고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이런 현실적인 벽 앞에 경력단절은 둘째아부터 생긴다는 말도 있을 정도다. 지난 1일부터 오는 7일까지는 '여성주간'이다. 여성주간은 여성발전과 남녀평등에 대한 범국민적 관심을 높이기 위한 지정된 날로 올해로 열아홉 번째 이어지고 있다. 올해 주제는 '여성이 마음 놓고 일하는 사회, 행복한 대한민국'으로 중앙정부, 지자체, 민간단체에서는 다양한 기념행사를 쏟아내고 있다. 청주시에서도 여성주간 기념식, 여성주의 문학상 시상식, 여성인문학 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가 이어진다. 올해 여성주간 주제처럼 워킹맘인 선배를 비롯한 대다수의 여성들은 마음 놓고 일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출산휴가(90일)나 육아휴직(1년 이내)을 사업주에 신청할
청주산업단지 내 대규모 사업장들이 임금 단체협상에 진통을 겪고 있다.'정기상여금도 통상임금에 포함된다'는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올해 노사 쟁점이 통상임금으로 떠오르면서 적용 범위를 놓고 입장차가 팽팽하다.보통 여름휴가 이전인 6월에 대부분 사업장들의 임단협이 마무리 됐지만 올해는 노사간 진척 속도가 늦어지고 있다.현재 청주산업단지 내 입주기업인 LG전자가 일찌감치 임단협을 타결했다. 나머지 LG화학, 하우시스, 생활건강, 이노텍 등 계열사도 교섭을 진행 중에 있거나 잠정 합의 안을 도출해 낸 상태다.LG화학은 10차례의 노사 교섭을 진행한 끝에 지난달 27일 잠정 합의안에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이에 LG화학 관계자는 "기본급은 호봉제 승급 외 동결"이라며 "통상임금에 정기상여금을 포함시키는 조건으로 노사가 합의점을 찾은 것 같다"고 전했다.SK하이닉스 청주사업장도 노사 합의안 도출에 진통을 겪고 있다.청주사업장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 등의 영향으로 조용하게 진행되다 보니 더 늦어지는 것 같다"며 "아직까지 노사 합의안 도출에 고심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앞서 정식품이 임단협을 타결했다.노사가 합의안을 도출하기까지 파업 투쟁 등 적지 않은 고통이 동반됐다.당
음성지역에서 유래가 없을 정도로 극심한 우박피해를 입은 삼성면의 대다수 농가들이 수확철에 울상을 짓고 있다.언제 우박이 쏟아졌을까 싶을 정도로 요즘 날씨는 연일 화창하지만 피해농가들의 얼굴에는 아직까지도 먹구름이 걷치질 않고 있다. 30분 가량 쏟아진 밤알만한 얼음 덩어리가 담배, 고추, 옥수수 등 한 해 농사를 모두 망쳐버렸다. 피해 농가들은 누구나 상심이 클테니만 과수농가들은 당장 올해 수확할 과실도 없어졌을 뿐만아니라 앞으로 3~4년이 지나야 제대로 된 수확을 거둘 수 있을 정도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이럴때 패해농가에 도움을 주기 위한 농어업재해대책법이 있지만 별도움이 되질 않는다고 불평이다. 닥쳐보니 자연스레 알 수 있다는 것이다.기댈 곳 없는 우박피해 농가들은 그져 무심한 하늘만 원망할 뿐이다. 우박피해를 입은 음성지역 농가들 가운데 피해 규모가 큰 삼성면의 428 농가는 우박피해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당장 먹고 살 생계대책과 자연재해 피해보상 대책을 위해 이리저리 찾아다니며 발품을 팔고 있다. 그런데 동시간대 우박피해를 입은 음성군과 인접한 경기도 이천시 등 8개 시·군에는 배, 복숭아 등 과수 주산지에서 발생한 꽃눈 저온 피해를 입은 782농
민선6기 이근규 제천시장 당선자가 드디어 취임한다.신임 이 시장은 시정목표로 정한 '시민이 주인 되는 행복도시 제천'을 몸소 실천하고자 취임식부터 관행적으로 이어오던 제천시청 등이 아닌 열린 공간인 중앙로 차 없는 거리에서 갖는다.특별한 초청대상 없이 시민들과 함께 어울려 취임식 자체를 하나의 소통의 장으로 꾸린다는 방침인 것이다.취임식 이후 이 시장은 시장으로서의 최초 업무로 재래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만나고 지역 노인들에 대한 급식업무를 이어간다.독특하고 신선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시민을 주인으로 섬기는 민본시장을 근간으로 소통과 화합으로 앞으로의 4년을 이끈다는 이 시장의 결심과 실천에 박수를 보낸다.이 시장은 취임식에 앞서 지난 30일 인수위원회를 통한 시정 인수인계 업무를 마무리했다.앞으로는 자신과 함께 하는 누군가가 바뀌는 것이다. 제천시장으로서 1천여 공직자와 함께 제천을 이끌어가야 한다.당선 직후 취임까지 이런저런 일들로 제천시 공직자들과도 일단의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시민과 함께 시정을 이끌겠다는 각오를 충분히 이해는 하지만 제천시 1천여 공직자가 없다면 이는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누구 하나의 일방적인 짝사랑이나 일방통행이 아닌 제대로 된
전국을 선거의 열풍으로 몰아넣었던 지난 6.4지방선거가 끝나고 선거에서 선출된 단제장들의 '민선 6기 지방자치호'의 본격적인 향해가 오는 7월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새로 출범하는 민선6기 단체장들의 각오도 대단하고 지역주민들의 기대 또한 크다. 괴산군의 경우 임각수 괴산군수가 '전국 최초 무소속 3선'이라는 기염을 토하며 마지막 4년동안 괴산군의 살림을 이어가게 됐다. 괴산지역 역시 지난 6·4지방선거는 정책선거보다는 유언비어, 흑색선전, 비방 등이 난무하는 진흥탕식 선거 구도가 형성 주민의 여론을 양분하는 결과를 초래 지역을 혼돈속으로 빠뜨렸다. 물론 비단 이번 선거뿐만이 아니라 매번 선거가 끝나면 한 평생을 함께 살아온 이웃은 물론, 혈연, 친구 간의 갈등 증폭으로 심각한 지역주민 간 불열이 초래되는 결과를 낳았다.이제 민선 6기 출범을 앞두고 선거기간에 있었던 일에 너무 매이면 많은 일을 그르치게 된다. 슬기롭고 지혜로운 군정운영이요구되는 시점이다. 서운한 것은 덮고 아우르는 큰 포용의 배려가 필요한 시점이다.임 군수는 자신을 지지해준 주민들뿐 아니라 다른 후보자를 지지해준 주민들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귀울일 줄 아는 포용력을발휘해야 한다.3선
본론에 들어가기 전, '표절'(剽竊)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표절은 지적 재산권을 훔치는 명백한 도둑질이다. 다른 사람이 수집한 내용이나 표현을 옮겨 자기가 쓴 것처럼 발표했을 때는 더 큰 문제가 된다.얼마 전 황당한 일을 겪었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청주지역 의료기관에서 의사칼럼을 보내왔는데, 필자만 다를 뿐 3년 전 모 중앙지에 게재됐던 내용과 똑같았다. 표절을 넘어 복제 수준이었다.내 상식선에선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홍보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어 어찌 된 연유인지 물었다. 해명이 재밌었다. "아 그게, 의사들이 칼럼을 쓰다 보면 인터넷도 참조하고 그러는 부분이라…."첫 문장부터 끝 문장까지 빼다 박았는데 참조라니. 정말 안타까웠다. 엄연한 저작권 침해인데도 표절의 심각성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듯 했다. 분명 말하지만 이건 상호 간 신뢰도의 문제다.그 뒤 한두 차례 같은 일이 또 벌어졌다. 같은 실수(?)를 반복한 것이다. '눈 가리고 아웅식'의 홍보를 남발하고 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이의를 제기하자 담당자는 거듭 "죄송하다"고 했다. 틀렸다. 기자에게 미안할 게 아니라 독자들에게 죄송해야 한다. 하마터면 기관에서 검증없이 재탕 됐던 칼
월드컵도 세월호 참사 여파로 침체된 경기를 되살리기에는 역부족한 모습이다. 지난 4월16일 전 국민을 슬픔에 빠트린 세월호 참사 이후 경제계는 4년마다 열리는 전 세계인의 축구 축제로 잠시나마 국민들이 슬픔을 잊고 경기도 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도 월드컵으로 인한 반짝 특수를 예상했으나 그들의 예상은 빗나갔다. 이들이 꼽는 월드컵 기간 매출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우리나라 대표팀 경기일정에 있다. 러시아, 알제리, 벨기에와 치르는 3경기 모두 늦은 새벽이나 이른 아침에 잡혀있어 단체 응원하는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국가대표팀 월드컵 경기가 예정된 날이면 단체 응원 인파로 광장, 운동장 등은 말할 것도 없고 동네 구멍가게까지 북적거리던 이전 월드컵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응원 열기가 예전 같지 않자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의 붉은악마 티셔츠 등 응원복이나 응원도구 수요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월드컵에 빼놓을 수 없는 치킨과 맥주(치맥)도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동네 치킨집들은 월드컵 기간이면 2배 가까이 매출이 크게 올랐으나 올해는 오히려 매출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도내 대형마트 음료나 주류 판매량도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하는
지난 지방선거 때 불거진 제2경부고속도로 논란이 아직도 뜨겁다.어느 누구 하나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면서 갑론을박만 일삼고 있다.고속도로 건설 소관은 중앙정부다.지방이 왈가왈부하면서 '감놔라 배놔라'할 입장이 아니다.물론 지역의 실익을 따져 의견 개진 정도는 할 수 있다.하지만 이번 제2경부 공방은 나가도 너무 나갔다.지난 23일 충북도는 도민의 의견을 수렴한다는 명분으로 '범도민협의회'를 열었다.말이 좋아 의견 수렴이지 사실상 모든 참석자가 제2경부 건설을 반대했다.심지어 "공동 대응하자", "범도민 대책 기구를 마련하자"는 등의 말이 오가며 흡사 결의대회를 연상케 했다.의사 표현자체가 문제는 아니다.인적 구성부터가 문제였다.제2경부에 대한 최소한의 관심과 지식이 없는 참석자가 있어 회의 취지가 무색해졌다.일부 기관장들은 "(제2경부를) 이 자리에서 알게 됐다", "회의를 준비하기 위해 어제 부랴부랴 공부를 했다"는 말을 농담조로 내뱉기도 했다.그러면서 회의 말미에 "오늘 설명을 들어보니 중부선 확장이 타당해 보입니다"라는 말을 남긴 채 자리를 떴다.충북의 '뜨거운 감자'이자 최대 현안인 사안을 다루는 자리에서 도민의 의견을 전달한다는 각계 대표자들의
세월호 대참사가 발생 두 달을 넘기고 있다. 기본을 무시하고 안전 불감증으로 인한 온갖 위법 행위가 드러났다. 대참사를 겪으며 달라진 것은 무엇일까. 정답부터 말하자면 달라진 것이 없다. 그중에서도 '안전'은 전혀 변한 것이 없다.'안전'의 사전적 의미는 위험이 생기거나 사고가 날 염려가 없는 상태다. 반대로 위험하거나 사고가 우려되는 상태는 위태, 불안 등으로 표현된다.우리 충북은 아직도 무척이나 위태롭고 불안한 상태다.지난 16일 오후 4시15분께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에서 3층 건물 외벽 페인트칠을 하던 인부 A(57)씨가 2만2천900볼트 변압기에 감전된 뒤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안전모 등 기본적인 보호장비조차 착용하지 않은 안전 불감증이 인명피해로 이어진 인재(人災)였다.이 밖에도 공사장 안전장비 미착용, 도심 불법 주정차, 운전 중 DMB 시청 등 생활 속의 안전 불감증은 심각한 수준이다. 인명피해 등의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들이 자연스러운 우리의 일상이 됐다.이를 관리·감독하고 안전대책 마련 등 도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충북도 공무원들의 안전 불감증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20일 충북도청에서 '제394차 민방위의 날 화재
헌혈은 만 16세부터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고등학생이 돼야 한다. 이때부턴 누구나 할 수 있다. 허나 아무나 할 순 없다. 기본적으로 생명을 나누고픈 마음씨와 바늘 공포를 이겨낼 용기가 필요하다. 충북지역 고등학생은 그런 면에서 꽤나 근사하다. 지난해 도내에서 대학생(33.8%)에 이어 두 번째(25.3%)로 헌혈을 많이 했다. 명수로는 2만4천789명이나 된다. 단체 헌혈이 가장 많은 군인 1만8천38명(18.4%)이나 30~40대 직장인 1만4천884명(15.1%) 보다도 많다. 특히 충북고 학생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연 평균 600여명이 헌혈에 참여, 2011년부터 3년 연속 고등학교 참여율 1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는 한 번에 500명의 인원이 헌혈에 참여하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충북고는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며칠 전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캠페인 단체인 '레드캠페이너 3기 학교'로 지정됐다. 10명으로 구성된 팀은 이달부터 오는 11월까지 도내 전역을 돌며 헌혈의 소중함을 알리게 된다. 이번 캠페인에는 청주 중앙여고와 충주 대원고도 함께 한다. 충북고 학생들의 인도주의적 사랑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RCY 활동을 통해 연탄 배
정당을 떠나 서로 통합 청주시를 위해 서로 협력하고 화합하겠다던 통합 청주시의회 의원들이 사분오열의 갈림길에 있다. 3전 4기 67년 만에 이룬 통합시가 통합(統合)이 아닌 통합(痛合)으로 가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감지되고 있다. 이러한 우려는 지난 17일 청원군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통합 청주시의원 당선자 오리엔테이션 분위기를 보았을 때 단순한 기우는 아닌듯싶다. 청주·청원지역 시의원 당선자들이 처음 대면한 오리엔테이션은 오는 7월부터 앞으로의 4년을 보여주는 예고편 같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시의원 당선자들의 자기소개가 있었다. 초선인 의원은 의정활동 선배인 의원들을 존경하고 시민을 위해 공부하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재선 이상인 의원들은 상생, 협력, 화합, 소통을 강조했다.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 '상생발전에 노력하자', '여·야을 떠나 소통하자' 등 정당과 지역으로 나뉠 수 있는 의회에 대한 걱정도 드러냈다. 그러나 화합을 외치던 의원들의 모습은 의회사무국 인사에 대한 의견을 듣는 자리에서 확연히 달라졌다. 시의원 당선자들이 통합시 인사에 이견을 보이며 격론을 벌여 본회의장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청주와 청원으로
청년 실업률과 중소기업의 구인난을 동시에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구인구직자 만남의 날' 행사 또는 '채용박람회' 등으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지난 17일 충북지역 우수 중소기업과 구직자들의 만남을 주선하는 '강소기업-청년채용람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작지만 강한기업'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 행사에는 도내 유망기업 30개 업체와 서류접수로 면접대상자를 뽑아 사후 채용하는 간접 참가업체 20곳이 구직자들을 기다렸다.계속되는 경기불황에 일자리가 없다고 하지만 현장에서는 청년 구직자들을 구하지 못해 구인난을 겪는 중소업체들이 상당수였다.특성화고 졸업을 앞둔 학생들은 긴장한 표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업체를 찾아 다녔다. 자신의 전공에 맞는 업체를 추천받아 면접을 보는 것이다.하지만 청년 구직자를 위한 일자리가 없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각 업체가 운영 중인 부스는 명암이 엇갈리는 모습이었다.중소업체지만 다소 이름이 알려진 기업의 부스에는 줄을 길게 늘어서 순서를 기다릴 만큼 대기자가 넘치는데 반해 이름조차 생소한 중소업체의 부스는 지원자가 없어 썰렁했다.식품이나 제조업체의 경우 생산 인력을 더 채용하고 싶어도 지원자가 없어 애를 먹기도 했다.박람회에 참가한 중소업체 관
[충북일보] 청주의 한 불법 도축 농장에서 식용으로 길러지다 구출된 개들이 미국의 각 가정으로 입양된다. 청주시와 국제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월드 포 애니멀즈(Humane World for Animals)는 구조 후 관리 중이던 개들을 8일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입양 보냈다. 이날 51마리가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고 6개월령 이하로 아직 너무 어려 해외 입양이 불가한 강아지와 어미 개 등 17마리는 4~5개월 가량 더 보호한 후 연말께 주인을 찾아 나설 예정이다. 이 개들은 지난 2월 구출됐다. 당시 한 동물보호단체가 청주지역의 한 농장에서 불법 도축의심 정황을 포착하면서 구조가 이뤄졌다. 이날 출동에 동참한 청주시 축산과 동물보호팀이 본 당시의 상황은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다. 발견 당시 이 농장에는 68마리의 진도 믹스 견들이 도축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이 발견자들의 설명이다. 농장에서는 어린 강아지부터 임신한 개와 성견, 노견 등이 확인됐다. 좁은 우리에 60마리가 넘는 개들이 칸칸이 갇혀 옴짝달싹도 할 수 없는 상태였다. 이 중에는 이 우리에서 태어나 한 번도 땅을 밟아보지 못한 강아지도 있었다. 농장 개들은 제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충북도가 민선 8기 들어 도정 역량을 집중하며 공을 들이는 일부 핵심 현안 사업의 추진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각 정당의 충북 지역 대선 공약으로 반영됐거나 대선 후보들이 잇따라 지원을 약속하면서다. 8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건설 사업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공약에 담거나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는 '청주국제공항 확장, 사통팔달 광역교통망 구축'이란 비전으로 제시한 공약에 CTX를 적기 착공하겠다고 명시했다. 지난 1일 충북도청을 방문한 김 후보는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약속했다. 당시 그는 "대전과 충남, 세종, 충북 4개 광역시·도가 사실상 하나의 생활권이지만 나눠져 있다"며 "통합 행정구역으로 발전하고 경제구역으로 성장하기 위해 이 철도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철도 차량 개발과 신호 체계 등이 다 돼 있기 때문에 이제 철로만 깔면 신속하게 건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된 충청권 광역급행철도는 오는 2034년 개통을 목표로 대전 반석∼세종청사∼오송∼조치원∼청주도심∼청주국제공항(60.8㎞)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