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꽃은 보이지 않는 마음을 표현하는 매개체다. 예쁜 꽃은 한 송이로도 충분히 마음이 전달된다. 선물이나 용돈과 함께할 때도 많지만 특별한 메시지가 없어도 건네는 이의 마음이 읽힌다. 축하와 감사, 또는 문득 표현하고 싶었던 애정이 향기로 전해진다. 받는 사람에게 감동을 주고 싶은 주는 이들의 고민이 예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방법으로 늘었다. 단순한 꽃다발, 꽃바구니를 넘어 풍선 속에 꽃이 들어가는가 하면 상자 속에 꽃밭을 만들기도 하고 차 트렁크를 가득 채운 꽃 세상도 선물한다. 이벤트의 규모와 성패를 결정할만한 중요한 장식으로 다양하게 쓰인다. 꽃을 주고받는 사람 외에 만드는 사람의 역할도 클 수밖에 없다. 지나가다 꽃을 사는 이들보다 포트폴리오를 확인하듯 꼼꼼한 검색을 통해 꽃집을 찾아오는 이들이 많아지는 이유다. 2년 전 문을 연 목요일플라워를 선택한 사람들은 친절한 사장님이라고 입을 모은다. 꽃을 대하는 민초희 대표는 단 하나의 주문도 대충 받는 일이 없다. 웃음기 가득한 눈으로 받는 사람의 성별과 나이, 상황을 물어온다. 원하는 꽃이나 색감, 디자인이 있는지도 확인한다. 받는 사람의 마음에 꼭 맞는 꽃을 선물하고 싶어서다. 가게에
[충북일보] 충북 옥천군 이원면 원동리 주변에는 국도 4호선을 따라 옹기종기 칼국수 가게 4개소가 모여 있다. 뜨거워진 태양만큼 무더워진 날씨로 요즘 입맛이 없는 사람들에게 이맘때는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의 칼국수, 입맛 없을 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콩국수가 인기다. 칼국수는 생선칼국수, 사골칼국수 등 여러 종류가 있지만 뭐니 뭐니 해도 이곳에 간다면 꼭 먹어야할 것은 고소한 맛을 자랑하는 들깨칼국수다. 구수하면서도 슴슴하게 간이 됐기 때문에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맛이다. 칼국수의 콩국수는 물 한 방울 섞지 않은 진한 콩 국물 그대로 입 안에 꽉 차는 느낌으로 이런 식감을 맛보고 싶다면 적극 추천한다. 콩국수를 못 먹더라도 이곳의 비법소스 양념장과 마늘이 듬뿍 들어간 바지락칼국수는 또 다른 인기 메뉴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가든은 제9회 옥천향토음식경연대회 대상을 수상한 옥천의 공식 인정 맛집이다. 부추를 갈아 넣은 생면과 직접 재배한 서리태를 갈아 만든 여름철 대표 메뉴 부추 서리태 멧돌 콩국수와 동죽이 들어가 시원한 맛을 내 사계절 사랑받는 물총칼국수 중 어느 것을 선택하든 절대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칼국수는 호박과 감자
[충북일보] 청주 상당구 문화동에 낯선 외관의 건물이 등장했다. 언뜻 지나면 눈에 띄지 않을 법한 이 건물은 자세히 볼수록 혼란이 가중된다. 이렇다 할 간판 없이 건물 양쪽 문 위에 부착된 작은 LED 전광판이 전부다. 전광판 글씨마저 오른쪽은 'HELLO', 왼쪽은 'GOOD-BYE'뿐이다. LED에 보이는 단어를 토대로 입구와 출구를 예상한 뒤 한걸음 뒤로 물러나 보면 작은 가벽처럼 세워진 철제 구조물이 역시나 LED 전광판으로 'dyer'라는 단어를 흘려보낸다. 불그스름한 벽면은 전체가 부식된 철로 꾸며졌고 작은 창문도 없다. 슬쩍 들여다 보려 해도 볼 수 없는 공간이다. 이곳을 알아보려면 들어가 보는 수밖에 없다. 용기를 내어 문을 밀고 들어서면 다시 어둠이 드리운다. 상영을 시작한 영화관에 뒤늦게 들어선 듯 조심스러운 걸음으로 약간의 통로를 지나면 QR코드가 표시된 태블릿이 보인다. 직원의 안내에 따라 QR코드를 카메라에 인식하면 다이어가 준비한 메뉴와 공간에 대한 소개를 각자의 스마트폰에서 확인할 수 있다. 메뉴는 커피 뿐이지만 고정돼있지 않다. 시기에 따라 다이어에서 선택해온 생두를 이곳에서 직접 볶은 제철 원두와 블렌딩 커피로 구성된다
[충북일보] 초록으로 덮인 접시가 테이블마다 놓였다. 각기 다른 손님들이 선택한 메뉴로 채워진 식탁에 초록 접시 하나는 꼭 껴있다. 수북이 쌓인 녹색 채소 위로 하얀 치즈가 솔솔 뿌려졌다. 눈으로 봐서는 음식의 정체를 짐작할 수 없는 이 메뉴의 주인공은 시금치다. 시금치 속으로 포크를 넣어 뒤적이면 초록빛 크림을 촉촉하게 머금은 파스타 면이 뿌연 김을 내뿜는다. 풍성했던 시금치는 소스와 만나 먹기 좋게 풀이 죽는다. 골고루 섞어 한입 넣으면 시금치를 싫어하는 사람도 그릇을 깨끗이 비워내고야 만다는 브루클린 바이브의 시그니처 메뉴 시금치 파스타다. 2019년 청주 청원구 율량동에 등장한 브루클린 바이브는 짧은 시간 만에 줄을 서서 먹는 가게로 알려졌다. 신준영 대표가 메뉴판을 들고 길에 나서 지나는 이들에게 메뉴를 설명한 지 3개월 만이다. 청주에 없던 메뉴였던 시금치 파스타의 낯선 등장은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처음 보는 이들에게는 다소 충격적인(?) 강렬한 색감은 SNS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신선한 재료를 색다른 방식으로 조합한 이 메뉴는 브루클린 바이브를 각인시키기에 충분했다. 기대만큼의 맛이 없으면 오래가기 어려운 일이다. 상상할 수 없
[충북일보] 떡은 기념할만한 날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음식이다. 백일, 돌 등 잔칫상에서 상징적인 의미로 식탁 한편을 장식한 뒤 배를 채우는가 하면 명절 음식의 대명사로 분류되기도 한다. 설이면 가래떡, 추석은 송편이다. 시대에 따라 다양해진 떡은 케이크의 형태로 생일상에 올라가거나 아기자기한 포장을 입고 경사스러운 일에 대한 답례품으로 쓰이기도 한다.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개업이나 이사 떡으로 인사를 전하는 이들도 있다. 떡은 기본적으로 곡식 가루를 찌거나 삶아 익힌 음식이다. 다양한 부재료와 조리 방법에 따라 변형할 수 있다. 한 입 베어 물면 각각의 맛과 쫀득한 식감이 든든하게 속을 채운다. 개인적인 간식으로 조금씩 찾는 경우가 아니라면 한 번에 많은 양이 필요한 특성상 떡집은 주문 제작을 많이 받는다. 맛있는 떡에 대한 신뢰는 입소문과 재주문율로 드러난다. 청주 흥덕구 운천동에 있는 보은떡사랑은 13년째 꾸준히 늘어나는 단골들의 사랑으로 저력을 드러낸다. 좋은 재료에 대한 열정과 고집에 더해 주문량이 많을 땐 밤을 새워서라도 약속을 지키는 든든한 신용 덕분이다. 정영복 대표는 떡집을 시작하면서 배웠던 기술을 자신만의 영역으로 확대했다. 잘한
[충북일보] 흔히 취미와 일은 구분된다. 흥미를 느끼고 재미있게 하던 것도 직업이 되면 이전만큼 즐기지 못한다는 편견 때문이다. 좋아하는 일일수록 더욱 일상과는 거리를 두고 생활하는 이들도 있다. 최향미 대표는 이와는 반대의 길을 선택했다. 십여 년 전 우연히 접한 취미를 꾸준히 발전시켜 특기로 만들었다. 게다가 그와 연관된 새로운 적성을 찾아 사업을 벌였다. 온라인 스토어를 중심으로 운영하다 청주시 흥덕구 송정동에 새롭게 자리 잡은 '홀스앤331'은 최 대표가 설계한 제2의 인생이다. 홀스앤331은 말과 함께 시작한 3월 31일을 기록한 브랜드 네이밍이다. 다양한 레포츠를 즐기던 최향미 대표가 승마에 대한 막연한 관심을 가진 것은 10년도 더 지난 일이다. 매체에서만 보던 말을 쉽게 접할 방법을 찾다 인근 평생교육원에서 처음 기회를 만났다. 1년쯤은 별 재미없이 프로그램을 따라가기에 급급했다. 기본적인 자세를 숙지하고 말에서 떨어지지 않는 것 정도로 만족하고 끝내려던 찰나 거울 속 달라진 자신의 모습이 보였다. 탄탄해진 하체와 근력이 붙은 허리는 세월을 되돌린 듯 생기가 가득했다. 몸의 변화를 느끼자 승마 자체가 즐거워졌다.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충북일보] 한 번도 배운 적 없지만 누구나 자연스레 하고있는 일이있다. 코 또는 입으로 공기를 들이마시고 내쉬는 숨이다. 숨이 있어야 살 수 있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이 숨에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생각지 못했던 몸의 변화를 가져오기도 한다. 조윤주 원장이 운영하는 청주 가경동 숨 필라테스 스튜디오가 필라테스 앞에 '숨'을 내세운 이유다. 숨 필라테스 스튜디오는 운동하는 공간이라기 보다는 각자의 체형에 맞는 프로그램을 설정하고 몸에 숨결을 불어넣는 공간이다. 필라테스를 찾아오는 이들은 다른 운동처럼 체중 감량이 주 목적이 아니다. 어딘가 이유없이 불편하고 아픈 부분을 인지했거나 그동안 방치했던 자신의 몸에 대한 죄책감이 필라테스를 처음 찾는 이유다. 윤주씨와 필라테스의 첫 만남도 일상 속에서 갑자기 찾아온 허리 통증에서 시작됐다. 치과에서 오랜시간 근무하던 윤주씨는 어느날 갑자기 통증을 느꼈다. 병원을 찾아 치료도 받아봤지만 일시적인 효과뿐이었다. 이렇다할 병명 없이 몇 차례 통증의 재발과 치료를 이어가던 중 병원에서 필라테스를 운동으로 추천받았다. 평소 계절별 레포츠를 즐기며 활동적이었던 성향 덕에 필라테스는 처음부터 낯설지 않았다. 퇴근 후
[충북일보] 작업실 연서를 찾는 고객층은 다양하다. 3년째 꾸준한 단골손님도 많지만 교복을 입은 학생부터 성인 남성, 멋쟁이 할머니까지 문 앞을 지나다 호기심에 발을 들인다. 작은 반짝임에 눈을 떼지 못하며 한참을 서성인 이들은 이내 마음에 쏙 드는 물건을 집어 든다. 사이즈가 맞으면 한껏 행복해진다. 들어올 때와 다른 기분으로 길을 나선다. 반지나 귀걸이, 팔찌, 목걸이 등 손바닥보다 작은 장신구 하나가 주는 즐거움은 상상외로 크다. '은'은 화학 반응을 거의 일으키지 않고 아름다운 광택을 지녀 금, 백금과 함께 귀금속으로 분류되지만 가격 면에서는 차이가 크다. 한번 사려면 여러 번 생각해야 하는 다른 귀금속에 비해 저렴한 가격이 부담을 낮춘다. 관리만 잘하면 변함없이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세월이 지날수록 표면에 남는 사용감은 오히려 멋스럽다.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문양을 넣거나 유화 처리를 통해 빈티지한 표현을 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여러 개의 반지와 목걸이를 레이어드 해서 착용해도 산뜻한 색상 덕분에 다른 주얼리에 비해 과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 모양과 두께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다. 여름에는 착용만으로 시원한 느낌을 연출할 수
시인의 마을 속 장인의 양조장을 찾아가본다. 50년 전통의 이원막걸리를 생산 판매하는 옥천 이원양조장이다. 막걸리는 찹쌀, 멥쌀, 보리, 밀가루 등을 쪄서 누룩과 물을 섞어 발효시킨 우리나라 고유의 술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술인 탁주의 일종으로 단백질이 풍부하고 열량이 낮으며, 유산균과 효모가 풍부하게 들어있어 건강에도 좋다고 한다. 도수가 낮은 편에 속하고 친근한 이미지 덕에 세대를 불문하고 꾸준히 사랑받는 술이기도 하다. 이렇게 맛 좋은 막걸리를 만들어내는 곳은 양조장이다. 시인의 마을 옥천군 이원면에 있는 찾아가는 양조장 '이원양조장'을 다녀왔다. 농림축산식품부가 관리하는 '찾아가는 양조장'은 우리의 전통 막걸리 문화를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방식과 그 역사를 알리기 위해 지정되는 곳이다. 옥천군 이원면에 있는 이원양조장 또한 우리나라 전통주를 살리고 그 문화를 보존하는 찾아가는 양조장으로 지정돼있다. 시인의 마을이라는 옥천 이원면의 명성에 걸맞게 향이 좋은 막걸리를 생산하는 곳이다. 친절한 설명과 함께 이원양조장을 둘러볼 수 있었다. 견학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한 상태에서 이뤄졌다. 본래 이원양조장에서는 견학
[충북일보] 누구나 격식있는 식사가 필요한 순간이 있다. 업무적으로 밀도있는 대화를 나눠야 한다거나 상견례, 돌잔치 등 행사를 치러야 할 때도 그렇다. 이때의 식사는 단순히 허기를 면하는 것으로 부족하다. 자리를 함께하는 모두가 대접받으며 목적에 걸맞은 분위기를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청주 봉명동에 세워진 소고기 코스요리 전문점 여기정은 나은화 대표의 오랜 고민과 경험을 녹여 완성한 품격있는 식당이다. 유독 업무적인 식사 기회가 잦은 직종에서 맞닥뜨린 고민이었다. 식사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렇다 할 장소가 떠오르지 않았다. 요리가 부족하거나 공간이 아쉽고, 서비스가 빠져있었다. 종갓집 종손녀로 자란 나 대표는 음식과 가까웠다. 늘 사람들로 북적이는 집안에는 요리가 빠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려서부터 제사 음식을 거들며 몰래 맛보는 재미는 맛에 대한 감각을 일찍 자리잡게 했다. 재료 본연의 맛을 자극적이지 않게 표현하는 것에 익숙했다. 전라도 손맛까지 더해지니 주변 사람 모두가 기대하는 비공식 요리 전문가였다. 언젠가 본인의 음식점을 계획했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일찍 여기정이 등장한 것은 아들들 덕분이다. 아들들이 의기투합해 청주에 없던 음식점을 만들어보
[충북일보] 식물이 주는 특유의 안정감이 있다. 크기가 크지 않아도 무언가 함께 살아있음을 곁에서 느끼는 것으로 충분하다. 집이나 사무실에 놓인 작은 화분 하나, 꽃 한송이가 위안이 된다. 마음처럼 되지 않는 것은 식물 관리다. 잠시 잊었다가 떠올리면 이미 회복할 수 없는 상태가 된 경우가 잦다. 갖고 싶지만 쉽게 사들이지 못하는 자칭 '식물 똥손'들이 많은 이유다. 그냥 두기만 해도 된다는 선인장 조차 사라지게 하는 이들은 식물이 두렵다. 행복아트공간에서는 이를 대체할만한 다른 위안을 찾아볼 수 있다. 오랜 직장생활을 마치고 새로운 길을 찾던 정현진 대표는 무작정 뛰어든 요식업에서 실패를 맛봤다. 생각과 다른 현실에 부딪혀 좌절했을 때 가장 먼저 위로를 안겨준 것은 다육이였다. 아기자기한 모양에 쉽게 늘어나는 생명력으로 시선을 끌었다. 바라보고 만지는 것으로 심신이 안정되는 느낌이었다. 다육이와 함께라면 다른 무언가를 시작해볼 용기가 생겼다. 무언가에 이끌리듯 다육이를 다루기 시작해 각종 공예의 세계에 발을 들였다. 다육아트지도사 과정을 공부하다 스칸디아모스도 알게됐다. 살아있지만 죽지않는다는 설명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순록이 먹는 이끼를 천연 가
[충북일보] 적당한 숙성을 마친 국내산 암퇘지 생고기에 윤기가 흐른다. 대충 쌓은 듯 무심하게 놓인 스테인리스 그릇 위에서도 선홍빛 신선함이 드러난다. 모르는 사람이 봐도 좋은 고기라는 것이 있다면 그 모양일 것이다. 좋은 고기에 감탄한 뒤 맛을 즐기는 것은 손님의 몫이다. 그대로 불판에 올려 고기 자체의 맛을 즐겨도 좋고 상 위에 준비된 간장 소스를 듬뿍 찍어 구워도 좋다. 진천집에서만 볼 수 있는 다양한 곁들임과 함께라면 여러 번 달라지는 맛의 변주를 느낄 수 있다. 3년 전 청주 율량동에서 문을 연 진천집은 박선진 대표가 고향을 내걸었다. 질 좋은 고기를 최우선으로 내세우면서 특별한 부재료도 준비했다. 등장만으로 계절을 알리는 곁들임 채소다. 고기와 함께 사계절 달리 제공되는 이 두 번째 주인공은 박 대표가 고향 진천에서 운영하는 삼용주말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신선한 채소들로 구성된다. 다른 지방에서 고기와 함께 먹는 다양한 채소들이 입에 맞았던 박 대표는 이것 저것 시도하며 고기와 어울리는 최상의 궁합을 찾아냈다. 농장의 작물들도 자연스레 고기와 합을 맞췄다. 봄과 함께 찾아오는 미나리와 두릅이 불판 위에서 전하는 싱그러움은 추웠던 겨울을 잊
[충북일보] 민선 8기 청주시 출범 이후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던 여름철 꿀잼 물놀이장이 올해도 운영된다. 특히 올해는 오창읍 각리공원과 오송읍 정중근린공원에 물놀이장을 새로 개장해 더 많은 시민들이 물놀이장을 이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기존의 문암생태공원(문암동), 생명누리공원(주중동), 유기농산업복합서비스지원단지(남일면) 등을 포함하면 청주지역에는 총 8곳에서 물놀이장이 운영된다. 물놀이장은 오는 26일부터 8월 24일까지 60일간 개장한다. 지난해 55일보다 운영 기간을 5일 늘렸다.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1일 3회로 나눠 오전 10시, 오후 1시, 오후 3시 등 2시간씩 운영하며 월요일은 물놀이장 청소 및 수질관리를 위해 휴장한다. 회차별 이용 가능 인원은 △대농근린공원 300명 △망골근린공원 100명 △장전근린공원 200명 △문암생태공원 200명 △생명누리공원 200명 △각리근린공원 200명 △정중근린공원 200명이다. 이용 방식은 사전예약(30%)과 현장 선착순 입장(70%)이 병행되며 개인은 '청주여기' 앱(APP)으로, 유아단체는 청주시통합예약시스템에서 6월 16일부터 예약할 수 있다. 각 물놀이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바이오산업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를 목표로 청주 오송 국제도시 조성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과 청주시는 세계 최고 수준의 도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정주 환경 개선에 시동을 걸었다. 오송은 주변 지역인 오창, 옥산 등과 연계해 오는 2033년 인구 35만5천 명 규모의 도시권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15일 충북경자청에 따르면 오송을 산업과 문화 등이 어우러진 복합도시로 만들기 위한 28개 사업을 발굴해 청주시에 제안했다. 이들 사업은 지역 주민뿐 아니라 외국인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기업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실질적인 정주여건 개선에 초점이 맞춰졌다. 시는 내부 검토를 거쳐 바로 추진이 가능하거나 시급하다고 판단한 현안 10개를 협력 사업으로 정했다. 충북경자청과 시는 최근 협력 사업의 현황과 추진 방향을 공유하고 향후 연계와 협업 방안도 논의했다. 양 기관이 추진할 협력 사업을 보면 먼저 오송 국제도시 인지도를 높이는 데 힘을 쏟기로 했다. 오송이 '국제도시'라는 인식을 유도하기 위해 시내버스 정보시스템(BIS)을 활용해 홍보에 나선다. 국내 바이오산업 중심지 오송과 첨단산업 집적화와 다목적 방사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