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천리마운동을 다시 불러내고 있다. 작년 말부터 천리마에 '새시대'라는 수식어를 붙여 '새시대 천리마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북한 대중운동과 관련해서 천리마라는 용어가 처음 등장한 것이 1956년 말이다. 6·25전쟁 후 폐허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던 시기에 천리마운동을 등장시켰다. 김일성은 이 운동을 선언한 후 바로 강선제강소를 찾아가 노동자들에게 생산증산을 호소했다. 노동자들은 이에 응답해 6만 톤 생산능력의 기계로 9만t을 생산하겠다고 다짐했고 이듬해 무려 12만 톤의 강재를 생산했다. 이러한 분위기에 힘입어 1957년부터 시작된 1차 5개년계획은 1956년 대비 목표 공업총생산양의 2.6배가 되었는데 이는 목표치를 초과했다. 그것도 1년 앞당겨 달성한 것이다. 이러한 천리마운동의 성과는 북한 산업화의 기반을 마련했다. 그러나 1960년대 후반부터 천리마운동은 성과를 내지 못했다. 그럼에도 김정일은 1998년 사회주의강성대국을 내세우고 성진제강을 현지지도하면서 2천리마대진군운동을 시작했다. 당시 북한이 당면한 최악의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 중 하나가 이 운동이었다. 김정은 역시 천리마를 내세운다. 새시대 천리마정신으로 명명된 대중운동을
고등학교 과목에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우대 정책'에 대해 수업을 하면 학생들 상당수가 이러한 정책에 대해 반대 입장을 드러낸다. 대표적인 것이 대학 입시에서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전형을 따로 만드는 것인데, 많은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한 학생이 더 대우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맞다. 우대 정책을 통해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한다는 점에서 이 정책이 반드시 더 나은 것도 아니다. 학생들의 주장이 특정 집단을 무시하거나 하는 극단적인 내용도 아니다. 능력에 따른 보상이라는 강한 원칙을 보일 뿐이다. 다만, 갈수록 심화되는 능력주의 트렌드에 대해 우려가 든다. 능력에 따른 불평등이라면 그 내용과 정도에 상관없이 받아들여야 한다는 인식이 생겨나고 있는 것 같다. 모든 불평등이 나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처럼 대학입시가 전체 인생을 좌우하는 것처럼 인식되는 사회에서, 대학입시가 오직 개인의 능력에 의해 결정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 학교는 의외로 제법 평등한 곳이다. 더글러스 다우니가 쓴 에 따르면, 학교는 불평등을 유발하는 문제가 아니라 불평등 문제를 완화시켜준다. 학생들은 이미 유치원 입학 때부터 격차를 드러낸다. 오히려 학교생활
지금까지 진천하면 연상되는 것은 단연 인구, 철도, 경제다. 17년 연속 인구 증가, 수도권내륙선 광역철도, 투자유치 8년 연속 1조 원 및 1인당 GRDP 전국 최고 수준 달성이라는 눈부신 성과를 거둬왔다. 이제부터는 여기에 하나 더, 관광도 추가시켜야 한다. 최근 진천 농다리·초평호권이 충북 최고의 관광명소로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과정은 결단코 쉽지만은 않았다. 8년 전, 군수로 취임 후 농다리를 찾았던 때 정말 많이 놀랐다. 먼지가 풀풀 나고 편의시설, 먹거리도 전혀 없는 관광지라고는 차마 말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방문객들이 한 해 2~30만 명이 찾고는 있지만 돈도 안 쓰고 쓰레기만 버리고 가는 것이 가슴 아픈 현실이었다. 진천군 대표 관광지의 민낯을 보고 실망이 컸던 기억이 있다. 그동안 진천 농다리·초평호권을 전국에서 손색이 없는 관광지로 조성하기로 결심하고 8년간 많은 사업을 진행해 왔다. △맑은 물 푸른 농촌 가꾸기 △농다리 관광 명소화 △초평호 미르309 출렁다리 △미르숲 조성 △완전히 새로운 농다리 프로젝트 등에 약 320억 원을 투입했다. 길이 309m로 전국 최장 무주탑 현수교인 초평호 미르309 출렁다리
통상적으로 농촌 여성들은 전적인 가사노동과 함께 주로 노동집약적인 일들을 떠맡음으로써 과중한 농업노동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남성보다 영농교육 참여율이 낮아 신기술과 정보 부족으로 농업 생산성이 떨어지고, 마케팅 능력과 의사결정 참여가 미약하여 경영 역량이 미흡한 실정이다. 아울러 남성과 동등한 공동경영주라는 인식 수준도 낮아 직업인으로서 지위도 낮고 대외적인 조직 활동이나 정책 참여 또한 부족하다. 이러한 농촌 여성의 현실은 지난달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성인지적 농업·농촌 정책 수립을 위한 2023년 여성농업인 실태조사 결과에 잘 드러나 있다. 전국 여성농업인 중 농업경영체에 등록된 15세 이상 2천 명을 대상으로 면접 조사한 것으로서 몇 가지 관련 지표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여성농업인은 농사일 중 평균 50.2%를 담당하여 남성과 동등한 역할을 하고, 여성의 하루 평균 노동시간은 농번기 8시간 42분, 농한기 5시간 42분으로 남성보다 오히려 농번기는 48분, 농한기에는 1시간 18분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경영 참여 정도를 보면 여성농업인이 50% 이상 담당하는 일이 없었으며 참여하고 있지 않다는 비율도 39.6%로 높았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누군가에게 관심을 보인다는 것은 참 설레는 일이다. 많은 사람이 이미 경험하였거나 미래에 경험할 수 있는 일이다. 아들이 여자 친구가 생겼다! "좋은 친구니까 조금 늦게 들어와도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아들은 말한다. 조목조목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궁금증이 발동하였다. 아들이 여자 친구 사진도 보여 주었다. 나는 "참해 보이고 괜찮은 것 같은데, 서로 예의 지키고 잘 사귀어 보렴" 이렇게 말하였다. 친밀하며 예쁘게 서로를 바라보는 듯했다. 서로 친밀감을 느낀다는 것은 어떤 과정을 통해 형성되는 것일까· 첫인상이 형성하는 시간에 관한 다양한 연구물들이 있다. 미국 심리학자 앰바디(Nalini Ambady)와 로젠탈(Robert Rosenthal)은 '30초 미만'에 상대방에 대한 첫인상을 형성할 수 있다고 하였다. 짧은 시간에도 상대방에 대해 형성된 인상은 일관되게 유지된다는 것이다. 다른 혹자는 '2초 혹은 4초', 또 다른 이는 '17/1000초', 즉 1초도 걸리지 않는 정말 찰나의 순간에 첫인상이 결정된다고 한다. 첫인상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의사소통을 통해서도 상호 간 인상을 형성한다는 다양한 연구물들도 있다. 메라비언(Alb
오후 다섯 시, 오늘은 온종일 나와 같이 있었다. 살면서 좀처럼 시간이 나지 않아 함께하기 힘들었는데 생각해 보면 요즘 들어 부쩍 나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오랫동안 무관심했던 나에게 조금은 미안해하고, 위로하면서 좋아하는 청귤 차 한잔을 건넨다. 감회가 새롭다. 이렇게 나와 마주 앉아 미안해하고 위로했던 시간이 언제 있었는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맞이한 저물녘, 난 홀로 어둠에 지워지고 있는 창밖을 보면서 책상 위에 가볍게 쌓이는 시간의 소리를 듣고 있다. 적지 않은 시간을 아들과 아내 그리고 직장을 먼저 생각하면서 살았고, 그게 전부인 것처럼 바쁘게 살았던, 그래서 나를 위로할 잠깐의 시간조차 없었던 지난 시절의 나를 위로하면서…. "그렇게 산 시간 후회하지 않아?" "아니 절대 후회하지 않아" 문득 또 다른 내가 던진 질문에 나는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 그렇게 살아온 시간이 있었기에 지금의 나와 마주하는 오늘이 애틋하고 소중해지는 것이니까. 그 시간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고 지금 여기에 설 수 있게 했으니까. 그런 힘든, 아픈 시간을 보냈기에 지금 웃으며 나를 위로하고 위로받을 수 있으니까. 그래서 오늘 이 행복한 시간을
저녁 무렵 길을 걷다보면 진한 향기가 코끝을 자극한다. 아카시아 향보다 조금 더 무겁고 고혹적인 향이다. 도로 가에 낮은 울타리를 이루고 있는 쥐똥나무 꽃이 근원이다. 열매의 모양을 빗대 지은 촌스런 이름에 비해 품은 향기만은 도시를 점령한 꽃답게 강렬하다. 가로등 불빛 아래서도 잎 사이에 숨어있는 작고 흰 꽃들이 빛난다. 그러고 보니 오월에는 유난히 하얀 꽃이 많이 핀다. 아카시아(아카시)를 비롯해 찔레, 산사나무, 불두화 그리고 이팝나무까지 모두 흰 꽃이다. 찾아보니 푸른 잎들이 가득 찬 숲에서는 흰 꽃만으로도 존재를 드러낼 수 있기 때문이란다. 그런데 벌 나비들은 흰 꽃을 잘 보지 못하니 꽃들은 생존을 위해 각자 독특한 특성을 발휘하는데 힘쓴단다. 쥐똥나무처럼 강한 향기를 내뿜거나 아카시아처럼 달콤한 꿀로 벌 나비들을 유혹한다니 신비로우면서도 삶의 고단함이 사람이나 매한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오월은 음력으로 보통 사월에 해당하니 옛날이라면 보릿고개 달이다. 묵은 곡식은 바닥나고 햇보리는 여물지 않아 매우 어려운 시기이다. 초근목피로 근근이 연명하는 삶이 얼마나 참담하고 고통스러웠는지 배곯다 죽은 서민들이 꽃으로 환생한 전설들이 여럿 있다. 5·18
유독(留犢). 직역하면 송아지를 남겨두었다는 뜻으로 재물을 탐하지 않고 고결하고 청렴한 관리를 일컫는 말이다. 고사의 주인공은 중국 후한 말에 관리를 지냈던 시묘라는 인물로, 역사서 '삼국지'에 주석을 단 인물로 잘 알려져 있는 송나라 역사가 배송지가 '위략(魏略)'에서 그를 대표적인 청백리의 예시로 소개했을 정도로 청렴함이 남달랐다고 한다. 시묘는 어려서부터 고결하여 탐욕이 없었고 악행을 싫어하였기 때문에 수령으로서 당대에도 바른 행실로 명성이 자자했다. 어느 정도냐면 그가 수령으로 처음 부임했을 땐 허름한 수레에 누런 암소 한 마리만을 타고 갔을 정도였다. 이때 그가 타고 온 암소는 1년 정도 지나서 송아지 한 마리를 낳게 되었는데, 그는 이후 수령으로서의 임기를 마칠 때 송아지를 남겨 두고 떠날 채비를 하였다. 이에 아전들이 의아해하며 송아지를 남겨두는 이유를 묻자 그는 "내가 여기 올 때에 이 송아지는 없었네. 송아지는 회남 땅에서 낳은 것이기 때문이지"라며 송아지 받기를 한사코 거절하였다. 물론 당시 주변 사람들은 시묘의 행동에 새끼가 어미를 따라가지 못하게 했다며 조금 너무했다고도 여겼지만 이러한 일화가 널리 알려짐에 따라 그의 고결한 성품이
전 AP 통신 특파원 '테리 앤더슨' 기자가 지난달 세상을 떠났다. 향년 76세. 그는 1980년 AP 통신 일본 특파원으로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직접 취재해 국가폭력의 실상을 세계에 알렸다. 2020년 공개된 그의 기사 원고에 따르면, '광주 시민들 시위는 처음엔 평화롭게 시작됐지만 공수부대가 5월 18일~19일 시위자들을 무자비하게 소총과 총검으로 진압하면서 격렬한 저항으로 변했다'는 것이다. 또 '계엄군 최후 진압 전날인 5월 26일 광주에서 몇몇 가게들은 정상 운영을 하는 등 비교적 평온한 모습이었다'는 그의 기사들은 '광주 폭동'이라는 당시 정부 발표와는 정면으로 배치(背馳) 된다. '지오바나 델오토'의 저서 [AP, 역사의 목격자들]에서 앤더슨 기자는 '계엄군이 폭도 3명이 죽었다고 말했지만, 자신은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광주 시내를 돌아다니며 눈에 띄는 시신을 모조리 셌고 첫날 한 장소에서만 179구를 발견했다'고 했다. 베트남 전쟁에도 참전했던 그였지만 광주의 참상은 깊은 트라우마로 남았다고 했다. 광주의 진실을 알린 외신기자는 더 있다. 영화 의 모티브가 된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이다. 그는 1980년 5월 20일 독일
지난 5월 6일, 그러니까 어린이날 대체공휴일에 아들이 마련해준 넷플릭스로 오펜하이머란 영화를 보았습니다. 화제작이었지만, 러닝타임이 3시간이 넘고 난해하다는 평이 있어 주저하다 못 보았는데요, 올해 아카데미 영화상을 7개나 받게 되니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전날 손녀딸과 어린이회관이랑 어린이박물관을 다녀와서인지 피로감도 있어 집에서 편하게 봤습니다. 결론은 오랜만에 보는 명작이었습니다. 물론 제 생각입니다. 20세기 천재물리학자로 원자탄의 아버지 오펜하이머의 전기영화지만 감독인 크리스토퍼 놀란은 이 영화가 원자탄을 만든 '맨해튼프로젝트'와 2차대전 후 미소갈등의 냉전시대 '안보청문회'라는 법정드라마 영화라고 밝혔습니다. 물론 유태인 천재과학자로서 오펜하이머를 그리고 부인과 애인, 동생부부, 동료교수들을 배경으로 보여 주었습니다. 동시에 당시 첨단과학인 양자물리학이라는 학문적 분야와 차별없고 자유로운 사상을 가진 젊은 지식인으로서 노조와 공산주의를 이해하려는 인간성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러니까 천재인 인간의 면모, 아주 깊은 전문이론 그리고 치열한 이념논쟁까지 다루니 러닝타임 3시간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한마디로 그는
오늘도 한 사람이 또 죽었다. 시장 카페에 여인 넷이 모여 앉았다. "얘기 들었어? 요 앞에 ㅇㅇ집 사장이 자살을 했대!" 말을 하는 여인에게 자세히 듣고 싶어서인지 일제히 그 여인을 향해 어깨를 모은다. 자신이 들려주는 '뉴-스'가 관심을 받자 그 여인은 장황하게 썰을 풀기 시작한다. 그 이야기의 진위여부는 이미 물 건너 간 지 오래다. 얼마나 실감나게 이야기를 하는지 듣는 여인들의 표정이 모두 애타는 표정이다. 그 사장을 벼랑 끝으로 몰고 갈 수밖에 없었던 사연에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혀를 차기도 하고 저마다 가끔씩 탄식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사연이 참으로 애달프기 그지없다. 그때였다. 여인들의 이야기를 가만 듣고 있던 카페 주인장이 큰소리로 외친다. "아니, 그게 무슨 말이래요? ㅇㅇ사장님을 오늘 아침에도 만났는데요. 멀쩡히 장사 잘하는 사람이 왜 죽어요?" 카페주인은 자신도 깜짝 놀라 ㅇㅇ사장이 그새 무슨 사단이라도 났나 싶어 그의 아내에게 전화를 해 보았다고 했다. ㅇㅇ사장은 근동의 다른 지역에서 또 다른 사업을 시작했는데 오늘 아침에도 그곳으로 출근을 했다는 것이다. 신나게 '뉴-스'를 전하던 여인은 멋쩍은지 얼굴까지 붉
빛이 있어야 우리는 사물을 볼 수 있다. 사물이 보인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사물은 빛이 반사되어 허상이 보이는 것이다. 이런 점을 화가들은 잘았고 사물을 통해 나타내려는 본질을 밝히려 애썼다. 빛의 현상은 광원의 인위성보다는 신이 준 절대 불멸의 현상이라 생각되었기에 수많은 철학자, 과학자는 빛의 현상을 규명하는 실험을 하였다. 과거 페르시아의 발달 된 과학기술은 과학을 통해 신학을 규명하려 애썼고 기록으로 남겼다. 광학에 대한 두 가지 주요 이론은 Al-Kindi의 저서에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눈이 물체를 인식하기 위해서는 눈과 물체가 모두 빛으로 채워진 투명한 매질인 공기와 접촉해야 한다고 했다. 이러한 기준이 충족되면 물체의 '감각적 형태'가 매체를 통해 눈으로 전달된다. 반면에, 유클리드는 눈의 '광선'이 조명을 받은 물체에 도달하여 다시 반사될 때 시각이 직선으로 발생한다고 했다. Al-Kindi가 이 이론 중 어느 것이 가장 옳은지를 결정하기 위해 의존한 요소는 각 이론이 보는 경험을 얼마나 적절하게 설명했는가 하는 것이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이론은 개인이 물체를 보는 각도가 물체에 대한 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없었다. 측면에서
[충북일보]충북청주프로축구단이 부상 선수가 발생한 상황에서 경기를 중단하지 않은 심판진에게 항의를 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자 청주FC 팬들이 한국프로축연맹을 규탄하는 등 발끈하고 나섰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최근 4차 상벌위원회를 열고 '심판 판정에 대한 과도한 항의'를 이유로 충북청주FC에 제재금 300만 원을 부과했다. 이번 징계는 지난 5월 31일 청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2 14라운드 충북청주FC와 경남FC 경기에서 있었던 청주 FC 선수의 부상이 단초가 됐다. 후반 68분 경남FC 헤난 선수가 태클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충북청주FC 여승원 선수가 몸쪽을 맞아 갈비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다. 당시 충북청주FC 측은 심판진에게 경기를 중단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이후로도 수분간 인플레이 상황이 지속되다 경남FC 선수가 공을 라인 바깥으로 보내고 나서야 경기가 중단됐다. 이에 충북청주FC 구단 관계자가 대기심에게 여러 차례 항의했고, 결국 이같은 항의는 연맹의 징계로 이어졌다. K리그 상벌규정 유형별 징계 기준 2조 '심판의 권위를 부정하는 행위'에 따르면 심판 판정에 대한 과도한 항의를 할 경우 제재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돼 있기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민선 8기 충북도 출범 후 김영환 지사의 100대 공약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전담 조직 설치로 방향이 조정된 충북관광공사 설립이 검토된다. 국내외 관광객 유치, 관광 자원 관리 등의 효율적 운영과 관련 사업 확장, 충북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다. 도는 타당성을 검토한 후 추진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충북관광공사 설립이 본격화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18일 도에 따르면 가칭 '충북관광공사 설립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진행할 외부 전문기관 선정에 들어갔다. 다음 달 중 업체를 확정한 뒤 바로 용역을 의뢰할 예정이다. 용역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6개월이다. 용역을 수행할 기관은 국내외 관광 여건과 충북 관광 자원 및 산업, 도내 관광 분야 행정조직과 기관 등의 현황을 분석한다.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관광 사업 추진 체계와 공사 설립·운영 성공 사례와 무산된 사례도 살펴본다. 조직과 인력 규모 등 공사 설립을 위한 기본 방향과 운영 체계를 설계하고, 공사 설립 시 충북도 역할과 기능, 공무원 정원 감축안 등을 검토한다. 충북문화재단 내 관광사업본부 기능을 흡수하고 통합 후 확대하는 방안도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