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리지 이중환 단양은 도내 지자체 중 가장 아름다운 풍광을 지니고 있다. 이중환은 얼마나 경치에 반했는지 단양읍내는 언급하지 않고, 대신 주변 명승지를 하나씩 세밀하게 소개했다. 먼저 도담삼봉이다. "물속에서 돌봉우리 세 개가 솟아 있는데 각각 떨어져서 있으면서도 활줄같이 한 줄로 곱게 서있다. (하늘이) 쪼아서 아로새긴 솜씨가 기이하고도 공교로워 마친 인가(人家)에서 쌓은 석가산(石假山)같다. (다만) 우뚝하거나 깎아지른 모습이 없으니 한스럽다." 단양 단성면에는 단양팔경의 하나인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의 삼선암이 위치하고 있다. 삼선암의 아름다운도 마치 수채화를 보듯 표현했다. 글을 읽어내려 가다보면 시원스레 석간수(石間水)가 귓전을 때린다. "삼선암은 군 서남쪽에 두메에 있다. 산속의 큰 시냇물이 돌로 된 골을 따라 흘러내리는데 시내 바닥과 양쪽 언덕이 모두 돌이다. 시냇물이 흘러내리다가 길게 파인 돌에 이르면 돌유구에 물을 담은 것처럼 되며 둥글게 파인 돌에 이르면 돌가마에 물을 담은 것처럼 된다. 돌과 돌이 서로부딪히며, 밤낮으로 시끄러워서, 물가에서는 사람의 말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사인암은 대강면 사인암리에 위치한다. 사인암이라는 이름은 고려
전회에 이중환이 택리지에서 충주 주변을 자세히 둘러봤다. 이중환이 그 다음으로 향한 곳은 지금의 음성읍 일대가 아닌, 가섭산 북쪽의 생극면 팔성리라는 곳이다. 팔성리에는 지금도 지천서원이 존재하고 있고, 서원 안에는 기묘사화 명현의 한 명인 김세필의 위패가 봉안돼 있다. 이중환이 팔성리 일대를 찾은 것에는 나름의 목적이 있었다. 이중환은 이때의 소회를 이렇게 적었다. '이곳이 바로 기묘사화 때의 명현 십청 김세필이 벼슬에서 물러나 살던 곳이다. 그의 자손들이 지금까지도 대대로 살며, 민가가 수백호인데 모두가 넉넉하게 산다.' 정치 소용돌이의 희생양이 됐던 이중환은 기묘사화때 화를 당한 김세필을 크게 의식했던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처지를 김세필과 동일시한 심리도 다분히 엿보이고 있다. 김세필은 기묘사화 때 조광조에게 사약이 내려지자 그 부당함을 말하다 귀양갔던 인물이다. 그는 얼마안가 해배됐으나 더이상 중앙정계에 머물지 않고 지천서원이 있는 팔성리 일대로 낙향, 후진 양성에 힘을 기울렸다. 이중환은 생극면 팔성리 지천서원을 둘러본 후 그 끝 부분을 '이 지방 사람들은 금천, 가흥, 말마리와 강 북쪽에 있는 내창을 충주의 4대촌이라고 한다'라고 적었다. 이중환
한반도는 물론 전세계 선사인이 그린 암각화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충북대박물관(관장 양기석 교수)의 제 19기 박물관대학 1학기 과정이 지난주부터 시작됐다. 이번 교과과정은 '미술로 이해하는 우리역사'를 주제로 하고 있어, '피부에 직접 와닿으면서 재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그런 가운데 지난주 1주차 강의에는 장석호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이 등단, '한국의 암각화'를 주제로 강의를 했다. 그는 먼저 암각화의 제작기법을 쉬우면서 명확한 용어로 설명했다. 그는 "암각화는 기본적으로 쪼기, 갈기, 긋기 등의 방법으로 바위에 그리는 그림"이라며 "그러나 이같은 행위는 기본적으로 채색이 아니기 때문에 여러 미술장르 중 드로잉에 가장 가깝다"고 밝혔다. 나아가 그는 "석회암지대 바위에서는 긋기에 의한 표현이, 반면 상대적으로 굳기가 강한 바위에서는 쪼아서 그린 암각화가 많이 발견된다"며 "이는 기본적으로 바위의 경도와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또 보존 상태에 대해서도 언급, "동굴그림의 보존상태가 훨씬 양호하다"며 "이는 바위그림은 햇볕, 눈비, 바람에 노출되는 반면 동굴그림은 소재는 비슷하나 닫힌 공간에 위치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장 연구
청주읍성 성돌이 지난 1910년을 전후해 탑동양관(도유형문화재 제 133호) 건물의 주춧돌 등의 용도로 대거 반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여러 이유 때문에 성돌 회수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청주문화원, 충북북도문화유산연구회 등 4개 단체로 구성된 '청주읍성 성돌모으기추진본부'는 지난 7일 기자회견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해 본보가 청주지역을 탐문하고 또 관련 학술지를 자세히 살펴본 결과, 청주 탑동양관 6동 건물 중 4개동 건물이 청주읍성 성돌을 주춧돌로 대량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밀러(F.S. Miller·한국명 민노아) 선교사는 지난 1907~1911년 기간에 제 1~4호 양관, 1930년대는 5~6호 양관을 잇따라 건립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1910년까지 존재했던 조선시대 전통 '청주옥'의 석부재가 탑동양관의 기단석, 계단석, 창문받침대 등의 용도로도 사용된 것으로 밝혔다. 충북대 김경표(건축학과) 교수는 청주문화대전에서 '양관 건물의 주춧돌은 청주형무소의 돌을 청주선교부에서 청주읍의 허가로 옮겨와 시공했다'고 밝혔다. 또 서향순 씨는 '청주 탑동양관의 보존 및 기념관 활용에 관한 연구
이중환이 괴산 다음으로 찾은 곳은 조선시대 대읍의 하나였던 충주였다. 지금도 서향에서 충주 중심지로 진입하려면 반드시 달천을 거쳐야 한다. 이중환은 임진년의 사례를 들며 달천을 매우 호감있게 표현했다. '임진년에 명나라 장수가 달천을 지나다가 물맛을 보고 '중국 여산의 폭포의 물맛과 같다'라고 했다. 고을이 한강 상류에 있어서 물길로 오가기가 편리함으로 서울이 사대부들이 예부터 여기에 많이 살았다. 또 과거에 급제한 자가 많기로도 팔도 여러 고을 가운데 으뜸이니 '이름난 고을'이라고 부르기에 충분하다.'이중환이 충주지역을 호평한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충주는 내륙항구라고 표현될 만큼 물길이 발달해 있고, 또 주변에는 넓은 들이 분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중환은 이같은 환경을 높이 샀다. 그는 달천과 남한강이 만나는 '금천' 일대를 이렇게 적었다. '두 강이 마을 앞에서 만난 뒤에 마을 북쪽으로 둘러서 흘러가므로 동남쪽으로는 영남의 물자를 받아들이고 서북쪽으로는 한양의 생선과 소금을 받아들여 교역하는 여염집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마치 한양의 여러 강마을과 비슷하다. 배의 '고물'과 '이물'들이 잇닿아 커다란 도회지를 이루었다.' 인용문에 등장하는
양서류 최초의 멸종위기종 1급인 수원청개구리를 복원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특히 수원청개구리의 주요 서식지가 충북 음성과 세종시 주변지역 등이어서 또 다른 관심을 끌고 있다.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2012년 실시한 수원청개구리의 전국 분포, 번식 및 발생에 관한 연구 결과, 증식과 복원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확보했다고 6일 밝혔다. 관찰 결과, 수원청개구리는 5월에서 6월 사이에 가장 번식이 활발했으며, 알의 발생 최적 온도는 22℃로 확인돼 저온 스트레스에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실험실에서 관찰한 결과로는 포접은 야간에 실시했고, 산란은 최대 6시간까지 지속됐다. 수정란은 최적 온도 조건하에 5일 후 유생이 되고, 2개월 후에 어린개체로 변태를 마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이번에 얻어진 1차 연구결과를 기초로 수원청개구리의 증식 및 복원 연구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 과거와 현재의 서식지 현황 비교, 서식지 이용실태, 이동경로 등을 추가로 정밀조사 해 멸종위기에 처하게 된 위협요인을 찾아낼 예정이다. 또한 향후 연구사업 결과를 토대로 전국을 대상으로 하는 본격적인 복원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수원청개구리
21. 시고쿠 고치의 사카모토 료마(坂本龍馬) 메이지유신! 동아시아 근대화의 시작은 메이지유신이었다. 메이지정부는 서구문화를 수용해서 일본의 정치와 경제 그리고 사회체제 전반을 변혁했다. 부국강병국가가 목표였다. 이 목표 달성은 성공했다. 메이지유신은 세계사의 기적이었다. 일본이 승리한 러일전쟁은 비유럽국가가 유럽국가에게 패배하지 않은 유일한 사례였다. 아시아 여러 나라의 선각자들이 일본에 직접 가서 국가혁신을 배웠다. 지금 아시아 국가들은 일본의 근대화 길잡이를 잘 알지만 그것에 감사하지 않는다. 오히려 과거를 떠올리면 증오감에 치를 떤다. 서구열강의 침략과 수탈을 그대로 모방하면서 잔학한 행위와 대량 학살은 서구 열강을 능가하였다. 메이지유신은 시작 단계부터 침략을 노래했다. 처음 어디에서 이 노래가 나왔는지는 모르나 요시다 쇼인과 후쿠자와 유키치가 널리 전파하였고, 사이고 다카모리(西鄕隆盛) 등 이른바 정한론자가 목청을 높였다. 일본에서 지난 1천년 간 활동한 정치인 중 가장 존경을 받는다는 인물이 사카모토 료마(坂本龍馬, 1835~1867)이다. 그는 사쵸동맹을 주선해서 막부타도에 공을 세운 인물로 비교적 깨끗한 인상을 준다. 메이지정부가 탄생하기
전회에 택리지의 저자 이중환이 청주와 그 주변을 둘러봤다고 밝혔다. 기술된 내용상 다음번으로 향한 곳은 생거진천의 땅으로 속칭되는 진천이었다. 이중환 역시 진천을 살기 좋은 고장으로 적었다. 이런 내용이 나온다. '청주에 비해 들이 적고 산이 많다. 산골짜기가 겹겹이 감도는 데다 큰 시내도 많다. 그러나 답답한 기상은 없으며 땅도 기름지다.서북쪽으로 대문령을 넘으면 안성·직산 땅이다, 바다와 겨우 100리 떨어져 있음으로 생선과 소금을 편하게 사들일 수 있다'라고 적었다. 인용문 중에 소금을 언급한 대목이 유난히 눈에 들어온다. 조선시대 때 청주지역에는 금강을 거슬러 올라온 배를 통해 서해안 소금이 유입됐다. 부강에서 하역된 소금이 육로를 통해 내륙 청주로 들어왔다. 그러나 진천은 같은 서해안 소금이기는 하나 공급 루트가 달랐다. 바로 서쪽의 대문령을 통해 진천 지역에 소금이 유입됐다. 대문령은 지금의 이티(혹은 배티) 고개를 말하고, 그리고 인근 백곡 석현장에도 규모가 큰 소금시장이 닷새마다 열리곤 했다. 진천하면 거의 자동적으로 떠오르는 표현이 '생거진천 사후용인'이다. 이와 관련, 경기도 용인과 충청도 진천에 살았다는 두 형제 이야기에서 유래했다는 전설
중국판 목민심서인 '울리자'(鬱離子)를 아십니까. 청주지역에도 간혹 출강하는 강정만(서남대 중국어학과) 교수가 '울리자'를 2백여쪽 분량으로 출판사 주류성을 통해 국내 처음으로 번역·출간했다. 특히 이 책은 원말명초의 한 올곧은 중국 선비가 국가와 백성을 위해 얼마나 고민했는가를 싣고 있어, 신정부 참여 인사와 내년 지방선거 출마자들에게 보이지 않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울리자'의 '울(鬱)'은 문채가 있는 모양이고 '리(離)'는 8괘의 하나로 불(火)을 대표한다. 즉 '울리(鬱離)'는 정치교화(政治敎化)가 밝게 빛난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나아가 '울리자'는 책의 제목일 뿐만 아니라 7백년 전에 개혁적이며 진보적인 삶은 산 작자 자신인 유기(劉基·1311 ~ 1375)를 칭하고 있기도 하다. 풍자와 교훈의 내용을 담은 울리자는 치국의 도, 삶의 지혜, 올곧은 선비의 인생관, 변화무상한 세상, 어리석은 자의 종말 등 총 5장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명쾌한 비유와 함께 쉽게 와닿는 내용을 일부 소개하면, '인재를 얻는 법', '못생긴 사람이 잘생긴 사랍보다 살기 편한 이유', '성공의 조건', '사람의 힘과 호랑이 힘의 차이' 등이 있다. 먼저 '인재를
봄·가을 건조기에 국립공원 산불예방을 위해 탐방객 출입을 통제한 결과, 야생동물들의 활동량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뿐만 아니라 이 시기는 야생동물 번식기와 겹치는 때여서, 이 시기만이라도 전국의 주요 등산로를 야생동물에게 양보하는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산불조심기간 중 야생동물의 활동성을 알아보기 위해 지리산 노고단∼피아골삼거리∼피아골 구간 8.8km에 CCTV 10대를 설치하고 삵, 담비 등 야생동물 등 8종의 배설물과 먹이 흔적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124건의 야생동물 실체를 확인되는 등 산불조심기간의 야생동물 출현 횟수가 다른 기간보다 무려 약 5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야생동물들은 2월∼4월 봄 산불통제기간과 11월~12월 가을 산불통제기간에 월 평균 19회 정도 관찰됐다. 이는 다른 기간 평균 4회 보다 훨씬 많은 횟수다. 개체별로는 삵 59건, 담비 27건, 족제비 21건, 멧토끼 10건, 멧돼지 4건, 고라니 2건, 오소리 1건 등으로, 삵이 가장 많이 관찰됐다. 삵은 고양이처럼 생겼으나 고양이보다 몸집이 크고 불분명한 반점이 많다. 또 턱의 근육이 발달하여 먹이나 다른 물
[충북일보] 식사 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손님이 연이어 들어선다. 혼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오늘 저녁을 위해 포장하는 손님, 선물용으로 예쁘게 포장해달라는 손님, 내일 점심 포장을 예약하는 손님도 있다. 포장하는 메뉴도 다양하다. 진열장에 보이는 빵 메뉴부터 6가지 종류의 샌드위치, 라자냐, 샐러드, 잠봉뵈르 등 신중한 선택이 이어진다. 스피카 카페에서는 청주 흥덕초등학교 정문이 바로 보인다. 통창 너머로 재잘대는 아이들의 모습부터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환하게 들어오는 채광이 따스한 공간을 연출한다. 오전 10시부터 7시까지 문을 열고 있는 이곳에서는 재료가 떨어지기 전까지 맛있는 냄새가 새어 나온다. 스피카의 이선영 대표는 10년 넘게 일본어를 가르쳤다.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음악과 영상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한 언어는 성인이 된 후 일본으로 떠날 용기를 줬다. 일본의 베이커리나 카페 등에서 일하고 공부하며 보낸 시간은 돌이켜 생각해도 만족스러운 기억이다. 한국으로 돌아와 좋아하는 언어를 가르치는 일을 계속하며 성취감이 있었지만 마흔이라는 나이가 다가오면서 다른 일을 생각하게 됐다. 40살이 되면 뭔가 달라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여름철 폭우와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세웠다. 17일 시에 따르면 올 여름 청주지역 무심천 범람에 대비해 시민들의 통행을 자동으로 차단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한다. 이 자동차단시설은 갑작스러운 폭우나 장마기간 무심천의 수위가 위험수준에 달했을 때 시민들의 세월교 보행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시설로, 시는 지난해 운천동 세월교 1곳에 양방향으로 이 시설을 설치해 시범운영했다. 시는 이달 내로 무심천 19곳 세월교 전체에 자동차단시설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단시설 1기를 설치하는데 소요되는 예산은 1천만원 수준으로, 모두 38개 시설에 3억8천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금까지는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면 직원들이 세월교를 일일이 방문해 차단선을 설치했다. 그러나 올해부턴 원격으로 작동하는 이 시설을 무심천 전 구역에 설치해 재난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 이 시설은 한번 설치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예산투입 대비 사업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함께 시는 재난 예보·경보시설도 개선한다. 시는 노후화된 예보·경보시설을 점검해 혹시나 발생할지 모를 재난상황에 대비할 방침이다. 총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