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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03.14 16:17:0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조혁연 대기자

택리지 이중환 단양은 도내 지자체 중 가장 아름다운 풍광을 지니고 있다. 이중환은 얼마나 경치에 반했는지 단양읍내는 언급하지 않고, 대신 주변 명승지를 하나씩 세밀하게 소개했다. 먼저 도담삼봉이다.

"물속에서 돌봉우리 세 개가 솟아 있는데 각각 떨어져서 있으면서도 활줄같이 한 줄로 곱게 서있다. (하늘이) 쪼아서 아로새긴 솜씨가 기이하고도 공교로워 마친 인가(人家)에서 쌓은 석가산(石假山)같다. (다만) 우뚝하거나 깎아지른 모습이 없으니 한스럽다."

단양 단성면에는 단양팔경의 하나인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의 삼선암이 위치하고 있다. 삼선암의 아름다운도 마치 수채화를 보듯 표현했다. 글을 읽어내려 가다보면 시원스레 석간수(石間水)가 귓전을 때린다.

"삼선암은 군 서남쪽에 두메에 있다. 산속의 큰 시냇물이 돌로 된 골을 따라 흘러내리는데 시내 바닥과 양쪽 언덕이 모두 돌이다. 시냇물이 흘러내리다가 길게 파인 돌에 이르면 돌유구에 물을 담은 것처럼 되며 둥글게 파인 돌에 이르면 돌가마에 물을 담은 것처럼 된다. 돌과 돌이 서로부딪히며, 밤낮으로 시끄러워서, 물가에서는 사람의 말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사인암도

사인암은 고려 유학자 우탁과도 관련이 있다.

사인암은 대강면 사인암리에 위치한다. 사인암이라는 이름은 고려 때 유학자인 우탁(禹倬) 선생의 행적 때문에 지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탁이 정4품 사인(舍人)이라는 벼슬에 있을 때 이곳에 머물러서 비롯됐다는 전설이 있다. 그리고 사인암은 김홍도의 그림에도 등장하는 명승지로도 유명하다. 그런 사인암을 이중환은 이렇게 표현했다.

"동남쪽의 운암은 작은 산기슭 하나가 산에서 들로 내려와 오똑하게 솟아오른 모습이다. 밑에는 석벽이 있는데 동남쪽 산골 물이 시냇물로 커지면서 석벽 밑을 감돌아 둘렀다."

사인암은 서애 유성룡이 임진왜란 후 자주 찾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그런지 서애와 사인담 관계도 기술했다.

"그 위에 있는 서애의 옛 정자터(수운정 지칭)에서 보는 시내와 산의 경치가 아주 아름답다. 옛날에 서애가 임금께서 하사하신 표범 가죽으로 이 정자 터를 사고 두어 칸이 집을 지었다."

명승지라면 옥순봉도 빼놓을 수 없다. 먼저 이렇게 적었다.

"옥순봉이 더욱 곧게 솟아 마치 거인이 팔짱을 끼고 서 있는 듯하다. 무자년 여름에 내가 안동에서 서울로 올라가다가 단양읍에 앞에서 배를 타고 옥순봉을 지나게 되었는데 연구(聯句) 하나를 지었다."

그리고 옥순봉과 관련해서는 이런 시도 남기고 있다.

"땅 위에 높은 형상은 단아한 선비가 서 있는 듯하고 / 물결 속에 움직이는 그림자는 늙은 용이 꿈틀거리는 것 같네 // 정신이 강산의 물색을 빼어나게 하고 / 기세는 우주의 형상을 높이 버티었네."

이중환이 단양팔경 외에 극찬한 곳이 또 있다. 바로 화양구곡 중 구곡에 해당하는 파곶이다.

"골이 깊숙하고 큰 시냇물이 밤낮으로 돌로 된 골과 돌벼랑 밑으로 쏟아져 내리면서 천번 만번 돌고 도는 모습을 다 표현할 수가 없다. 금강산 만폭동에 비교하면 덜 웅장하지만 어떤 사람은 기이하고 묘한 경치는 더 낫다고도 한다. 금강산 다음으로는 이만 한 수석이 없으니 마땅히 삼남 제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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