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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동양관 주춧돌 용도로 대거 사용

기독교·건축사학 논문들도 비슷한 견해
여러가지 이유로 회수는 사실상 힘들 듯

  • 웹출고시간2013.03.10 20:06:08
  • 최종수정2017.05.03 13:48:48

탑동양관 건물 주춧돌로 다듬은 흔적이 역력하다.

청주읍성 성돌이 지난 1910년을 전후해 탑동양관(도유형문화재 제 133호) 건물의 주춧돌 등의 용도로 대거 반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여러 이유 때문에 성돌 회수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청주문화원, 충북북도문화유산연구회 등 4개 단체로 구성된 '청주읍성 성돌모으기추진본부'는 지난 7일 기자회견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해 본보가 청주지역을 탐문하고 또 관련 학술지를 자세히 살펴본 결과, 청주 탑동양관 6동 건물 중 4개동 건물이 청주읍성 성돌을 주춧돌로 대량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밀러(F.S. Miller·한국명 민노아) 선교사는 지난 1907~1911년 기간에 제 1~4호 양관, 1930년대는 5~6호 양관을 잇따라 건립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1910년까지 존재했던 조선시대 전통 '청주옥'의 석부재가 탑동양관의 기단석, 계단석, 창문받침대 등의 용도로도 사용된 것으로 밝혔다.

충북대 김경표(건축학과) 교수는 청주문화대전에서 '양관 건물의 주춧돌은 청주형무소의 돌을 청주선교부에서 청주읍의 허가로 옮겨와 시공했다'고 밝혔다.

또 서향순 씨는 '청주 탑동양관의 보존 및 기념관 활용에 관한 연구'(2008) 제목의 청주대 석사논문에서 다음과 같이 서술한 바 있다.

'(양관1호) 지하층 외벽축조에 사용된 석재는 청주읍에서 얻어다 사용하였고, 기단석은 가톨릭 순교자들이 투옥되었던 감옥의 벽으로부터 가져다 사용하였다. 또 감옥문의 돌인방은 현관앞 계단으로 사용하였다.'

이밖에 김시찬 씨는 장신대 석사논문인 '민노아 선교사의 청주지역 선교'에서 '관청의 허가를 받아 그 중 한 집의 초석들을 옛 옥사의 벽에서 가져왔는데, 그 옥사는 가톨릭 순교자들이 갖혀 있던 곳이었다'라고 밝혔다.

인용문에 등장하는 '청주형무소'나 '옥사'는 일제가 건립한 감옥이 아닌, 최소 1910년까지 존속했던 조선시대 전통옥인 '청주옥'을 지칭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일제가 지난 1910년 1월에 준공한 청주형무소(정확히는 청주형무분소)는 남아 있는 사진을 보면 콘크리트 건물에다 높은 담장과 철조망을 하고 있어, 석부재 반출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난다.

본보가 이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탑동양관에 대한 현장 확인을 한 결과, △건물 대부분의 주출돌에 다듬은 흔적(일명 그렝이질)이 뚜렷한 화강석이 존재하고 △또 양관 창틀 대부분에서 '청주옥'에서 반출됐다는 창문받침대가 발견됐다.

일부 주춧돌에는 특이한 문양도 존재하고 있다.

특히 일부 양관(노두의 기념관)에서는 특이한 문양을 조각한 석부재가 주춧돌 한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 참조>

이밖에 여러 논문에서 언급한 장대석이 계단석이나 기단석으로 사용됐고, 반면 일부는 사용되지 않고 건물 주변에 방치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탑동양관 일부 건물로, 한옥과 양옥의 혼합한 모습이다.

그러나 당시 반출이 관의 허가를 받은 것으로 보여지고, 또 탑동양관 또한 현존하는 문화재여서 청주읍성 성돌 회수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청주읍성은 1911년부터 일제에 의해 파훼되기 시작했으나 통감부 정치가 시작되면서 전국의 읍성과 옥은 사실상 방치·파괴되기 시작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으로, 1923년에 간행된 '청주연혁지'에도 비슷한 내용이 실려 있다.

이는 탑동양관 건립과 청주읍성·청주옥이 방치·파괴되는 시점이 거의 같음을 의미하고 있다.

/조혁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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