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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천 너구리 가족 보셨어요?"

운천동 일대 10여 마리 출현 진풍경

  • 웹출고시간2009.07.26 21:09:4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지난달부터 청주 운천동 무심천 자전거도로 일대 등에서 발견되는 너구리.

생태하천으로 거듭나고 있는 청주도심 무심천변에 최근 진풍경이 펼쳐져 시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배고픈 배를 채우기 위해 무심천변에 너구리 가족이 매일 밤 줄줄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본보 취재팀은 지난 24일 밤 11시30분께 흥덕구 운천동 운천초 앞 무심천변에서 너구리가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 장면을 사진 촬영했다.

이날 시민들의 시선에도 너구리 가족은 익숙한 듯 먹이 찾기에 한창이었다. 그 모습이 신기한 듯 핸드폰 카메라를 이용해 너구리 찍기에 바쁜 시민들도 눈에 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호기심 어린 눈빛도 즐거워 보였다.

음식점과 자전거도로가 인접한 이곳에 너구리가 출현한 것은 지난 6월초. 너구리 가족의 출현으로 밤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에게 도심 속 자연을 한껏 느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너구리는 야행성 동물로 밤이 되면 먹이를 찾아다니고 이들을 위해 준비해 놓은 시민들의 배려로 적지 않은 배를 채운다.

시민 최권민(50)씨는 "도심에 위치한 무심천변 자전거도로와 가까운 데서 너구리를 자주 볼 수 있어서 즐겁다"며 "밤 시간대 산책을 위해 무심천변을 찾을 때 집에서 가져온 간식을 너구리에게 주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시가 지난해 충청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지난 2007년 5월부터 무심천 12㎞ 구간에서 생태계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너구리, 족제비 등 포유류 10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너구리 가족은 이때부터 무심천에서 모습을 드러내며 1~2마리에서 최근 10여 마리로 늘어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학계와 생태계전문가들은 무심천변 너구리 출현에 대해 희소식보다는 "안타까운 소식"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시룡 한국교원대 교수(생물교육학)는 "너구리가 무심천 일대 및 근처에 나타나는 것은 본 서식처인 숲이 파괴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서식환경 훼손으로 먹이부족 현상이 나타나 도심 속으로 먹이를 찾아 나오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이어 "먹이를 찾기 위해 쓰레기통을 뒤지다보니 전염병을 옮길 우려가 있고 무심천 일대의 새알도 닥치는 대로 주워 먹어 생태계 파괴가 염려 된다"며 "동물이 고유의 서식지를 떠나 도심 속에 출현하는 게 반가운 소식만은 아니다"고 말했다.

실례로 강원 속초시의 경우 야생동물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너구리가 자주 출몰하는 농촌마을을 순회하며 예방활동에 나서고 있다.

청주시 관계자는 "무심천변이 야생동물의 보금자리로 건강한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한 뒤 "하지만 야생동물과 접촉 시 물리거나 전염병에 감염될 위험성이 높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너구리(Nyctereutes procyonoides)는 갈색 또는 흑색의 짧은 다리, 통통한 몸과 둥근 귀를 가지고 있다. 몸길이는 50~65㎝, 꼬리길이는 13~18㎝, 몸무게는 7.5㎏ 정도다. 주로 밤에 활동하고 잡식성이다. 작은 동물, 어류, 식물, 죽은 고기 등을 먹는다. 60~79일의 임신기간 후에 5~12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 장인수·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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