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어있는 불편까지… '100대 시민불편 과제' 해결 속도

세종시, 119 이음콜·국유재산 갱신 사전 안내 시작
30년 이상 경과 소규모 노후 주택 안점점검 실시
소상공인, 디지털 취약계층 맞춤형 정책도 추진 중

［충북일보］ 세종시가 시민들의 잠재적 불편 요소를 선제적으로 개선하는 '100대 시민불편 과제' 해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먼저, 시는 지난해 7월 서비스가 종료됐던 '119 출동 신고 이음콜 서비스'를 이달부터 재개한다.

이 서비스는 119현장 대원이 출동 중 신고자와 전화 연결 시 발신 번호에 119 상징을 표출해 통화 성공률을 높이고, 이를 통해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어 매우 유용하다.

위급 상황 발생 시 119 대원과의 신속하고 정확한 소통이 초기 대응에 핵심 역할을 하는 만큼, 119 이음콜 서비스가 시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국유재산의 사용허가 만료 시 기한 내 갱신하지 못해 발생하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 '갱신 사전 안내 서비스'도 시작한다.

국유재산 사용허가가 만료되기 1개월 전에 사전 통지로 갱신기간, 절차, 필요서류, 수수료 등 상세정보를 제공해 갱신 누락을 방지하고, 시민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30년 이상 된 소규모 노후 주택 안전 점검도 추진한다.

시민들의 안전한 주거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30년 이상 경과된 관내 소규모 노후 주택을 대상으로 민간 전문가를 통해 안전 점검한다.

시는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사전 신청을 받아 5~6월에 점검하고, 점검 결과를 우수·양호·보통·미흡·불량 5단계로 구분해 이달 안에 소유자에게 상세하게 안내할 예정이다.

최민호 시장은 "일상에서 발생한 불편 사항을 해결하는 것을 넘어, 행정서비스의 접근성을 개선하는 것도 궁극적으로는 불편 해소와 연결된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체감형 행정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앞서 시는 경영난을 겪는 소상공인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고용보험료 지원 대상을 기존 1인 소상공인에서 모든 소상공인으로 확대했다. 정부의 자영업자 고용보험료 환급 지원(납부 보험료의 50∼80% 최대 5년)에 더해 시가 관내 소상공인에게 고용보험료의 10%를 최대 3년간 추가로 지원한다.

디지털 기기 사용에 어려움을 느끼는 시민들을 위해 '찾아가는 디지털 배움터'도 운영하고 있다. 전문 강사가 읍면지역의 마을 경로당 등을 직접 찾아가 스마트폰 활용법, 키오스크 사용법, 디지털 보안, 디지털 금융 등 실생활에 필요한 디지털 교육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직장인들을 위한 세종시민대학 집현전을 저녁 시간대에 운영해 배움의 기회를 확대했다. 6월과 7월에는 계절학기로 권역별 학당을 운영, 직장인들에게 자기 계발과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대중교통 이용 편의 증진을 위해 기존 기둥형·노후 정류장을 비가림형 정류장으로 교체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시민 수요조사를 통해 낡고 불편한 버스정류장 10곳을 지난 달 비가림형 정류장으로 설치 완료했다.

세종 / 김금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