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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5.04.28 19:42:01
  • 최종수정2025.04.29 09:53:02
[충북일보] 학교 내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청주 시내 한 고등학교 교실에서 특수교육대상 학생 A군이 흉기로 난동을 부렸다. 이 사고로 A군 포함 7명이 다쳐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A군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A군은 교직원과 행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범행 10여분 뒤 A군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특수학급 학생으로 이성 문제로 상담중 흉기 난동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군을 상대로 사건경위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조사결과 A군은 특수교육 대상자로 지난해까지 특수학급에서 교육을 받았다. 하지만 올해부터 일반학급에서 수업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물론 아직 사건의 전모가 분명하게 밝혀진 건 없다. 경찰이 공식적으로 밝힌 것도 없다. 하지만 A군이 최근 이성 관계 문제로 학교에 불만을 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던 중 누군가에게 증오와 분노의 감정상태에 이르렀던 것 같다. 이 사건을 단순한 학교폭력으로만 보기 어렵게 하는 대목이다. 심리적 불안장애라는 사회 병리현상의 한 측면에서 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사회 각 분야에서 심리적 불안으로 인한 크고 작은 범죄는 늘어나고 있다. 학교 교실도 예외는 아니다. 물론 분노의 상대가 특정될 때도 있다. 이때도 인과관계가 명확하지는 않다. 그래서 더 심각하다. 심리적 질환에서 파생된 범죄여서 처벌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점도 난제다. 누구나 피해를 입을 수 있어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 특히 학교에서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사각지대를 방치하면 참사는 언제 어떻게 터질지 모른다. 미리 예방하는 게 피해를 막는 첩경이다. 사람들은 흔히 분노조절장애를 다혈질이라고 부른다. 모멸감을 이기지 못하고 격분하거나 울분 하는 특징을 보인다. 사회생활을 하는데 매우 위험해 보일 때도 있다. 격리가 필요해 보일 정도로 과격할 때도 있다. 감정을 폭력적으로 표출하는 행위는 위험하다. 공동체 사회에서 함께 지내기 어렵다. 격리가 필요할 정도면 해야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런 심리적 불안상태나 분노조절장애를 질병으로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 가족과 동료, 사회의 도움이 절대적이다. 학교에선 교직원과 학생들의 협조가 있어야 한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치료처럼 심리치료 등의 기회도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어떤 이유에서든지 비극을 겪은 뒤 외양간을 고치려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미리 살펴보고 대비해야 한다. 그동안 정부 대책은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학교폭력 가해 학생에 대한 처분결과로 만족했기 때문이다.

경찰은 이번 사건의 원인과 배경을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 우리는 A군이 벌인 행위를 분노 범죄로 특정하는 게 아니다. 다만 이번 기회에 심리적 불안이나 분노조절장애 대한 사회적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처벌만으론 학교 폭력이 줄어들지 않는다. 비상한 상황에는 비상한 대책이 나와야 한다. 심리적 불안으로 인한 폭력은 일반적인 폭력과 다르다. 학교와 사회가 함께 나서야 한다. 각종 유형의 폭력 행태가 난무하는 세상이다. 위험성이 있는 심리불안에 대한 능동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충북도와 충북도교육청이 그 과감한 혁신의 선봉에 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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