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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지자체-대학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 국내 유일 5년 연속 최우수

도, 2020년 첫 선정 이후 대학-기업 연계성 강화
반도체·배터리 사업 지역 전략 산업으로 발전 성과
충북대 등 도내 17개 대학, 400여개 기관·기업 참여
500건 넘는 연구 통해 제품 개발·해외 진출 등 성과

  • 웹출고시간2025.01.20 17:34:22
  • 최종수정2025.01.20 17:34:36
[충북일보] 충북바이오헬스산업혁신센터는 올해 초 교육부가 주관한 '2024년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RIS)' 종합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5년 연속 최우수 등급에 선정되는 쾌거이며 교육부와 지자체로부터 200억 원 상당의 인센티브를 포함해 총 2천333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하게 됐다.

이 센터는 충북도와 11개 시·군, 충북대와 도내 대학, 기업, 혁신기관의 협업 체계로 RIS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번 평가로 센터가 추진한 사업 성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종합평가 결과는 오는 3월 공식 출범하는 충북 지역혁신중심 대학혁신체제(RISE) 사업비 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충북바이오헬스산업혁신센터

◇ 충북도 바이오정책과, RIS 주도적 추진 노력

RIS는 지자체, 대학, 지역 혁신기관이 플랫폼을 구축하고, 지역별 여건에 맞는 혁신모델을 자율적으로 개발·운영하는 것을 지원한다. 지역 인재양성-취·창업-정주로 이어지는 혁신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2020년부터 시작됐다.

올해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가 본격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기존 RIS는 2월 종료되고 RISE로 통합 운영된다.

도 바이오정책과는 첫 해 RIS 공모 선정 후 내실 있는 사업 추진을 위해 연구개발(R&D) 예산 비중 확대, 시·군-대학-기업 간 연계성 강화, 기업과 혁신기관의 역할 확대, 성과관리와 환류 시스템 구축 등 지역 특성에 맞는 혁신 전략 방향을 설정했다.

특히 R&D 분야는 바이오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사업비 비중을 다른 플랫폼 대비 대폭 상향했다. 그 결과 특허 출원 639건, 시제품 제작 640건, 기술이전 84건, 논문발표 683건 등의 성과를 거뒀다.

시·군별 바이오 분야 신규사업 발굴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군 참여 유도와 지방비 분담을 추진했다. 센터 법인 설립, 충북도 직원 파견 등 실질적으로 지자체가 주도하는 사업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

5차 연도(2024. 2.~2025. 2.)에는 지역혁신 자율과제 예산 비중(5%→15%)을 높여 글로벌 혁신 우수인재 양성사업, 바이오기업 글로벌 사업화 지원 사업 등을 진행했다. 이는 지역 현안 해결과 K-바이오 스퀘어 조성을 위한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 구축에 기여했다.

충북지역혁신풀랫폼이 지난해 5월 9일 청주체육관에서 '2024년 충북 PRIDE 표준현장실습 학생-기업 매칭데이'를 개최한 가운데 관계자들이 행사 개막을 알리는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 국내 유일, 바이오헬스 특화 플랫폼

충북지역혁신플랫폼은 다른 플랫폼과 달리 단일형(지역 단독 참여)에 제약바이오, 정밀·의료기기, 화장품·천연물 등 바이오헬스 분야로 특화해 사업을 추진했다.

바이오헬스산업은 헬스케어, 제약, 생명공학, 디지털 기술 등이 결합된 융합 산업이다.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중요한 발전과 혁신을 이끌어 내는 핵심 산업이다.

도는 이 같은 바이오헬스산업의 미래가치를 내다보고 선택과 집중을 했다. 사업 초기 바이오헬스산업에 집중 투자했고, RIS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우수한 성과를 바탕으로 반도체, 배터리 등을 지역 전략산업으로 확장 발전시켰다.

미래에는 바이오헬스를 중심으로 모든 산업이 융복합될 것으로 예측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판단은 정확했고 2023년 6월 정부에서 발표한 4차 생명공학육성 기본계획에 바이오와 디지털융합의 가속화에 따른 바이오 대전환기 선도 전략을 제시한 바 있다.

이처럼 지역의 주도적 사업 추진 노력과 바이오산업 특화 전략으로 충북도는 최종 종합평가에서 최우수 등급 선정이라는 성과를 달성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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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칭데이 행사장 모습. 학생들이 기업부스 앞에서 채용관련 상담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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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학교 첨단바이오센터에서 열린 ‘충북 프라이드 공유대학 우수학생 시상 및 오리엔테이션’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충북 11개 시·군, 17개 대학, 400여 개 기관·기업 참여

지난 2020년 교육부 RIS 공모에 선정돼 사업을 시작한 충북바이오헬스산업혁신센터는 지역의 우수 인재와 기업 육성, 인재의 지역 정주 등을 목표로 잡았다. △제약바이오 △정밀의료·의료기기 △화장품·천연물 △반도체 △배터리 등 지역 전략산업 분야에 인재를 공급하고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충북대를 총괄 대학으로 국립한국교통대 등 17개 대학이 참여하고 있다. 도와 11개 시·군,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한국화학융합사업연구원, 동국제약 등 400여 개의 지자체·연구기관·기업 등이 함께하고 있다.

충북바이오헬스산업혁신센터는 지난해 7월 24일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바이오네스팅 참여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바이오네스팅 선정기업 12개사 대표와 직원들이 참여해 성과와 건의사항을 발표했다.

◇ 벤처기업 육성 바이오 네스팅 등 주요사업 성과

대표적으로 2021년부터 바이오산업 분야 유망벤처 기업을 육성하는 바이오네스팅(Bio-Nesting)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바이오네스팅은 전국을 대상으로 바이오 분야 혁신기술을 보유한 예비 창업기업을 발굴·선정해 창업 교육부터 창업 공간, 액셀러레이팅, R&D, 투자 연계, 글로벌 프로그램까지 지원하는 창업 패키지 사업이다.

현재 제약바이오 분야 7개사, 정밀의료·의료기기 분야 4개사, 화장품·천연물 분야 1개사 등 12개 기업이 바이오네스팅 사업에 선정돼 성과를 내고 있다.

참여 업체 중 하나인 피넛이 개발한 피부외용제 브랜드 '더마니크'는 지난해 3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유럽 최대 화장품박람회 '2024 코스모프로프' 대회에서 우수 평가를 받있다. 이를 계기로 미국 약국에 진출했고 해외에 수출되고 있다.

또한 지난 5년 동안 대학과 기업이 공동으로 500건이 넘는 연구를 진행했고 시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삼진제약과 충북대의 2년간의 공동연구 끝에 뇌전증 치료제 원료 의약품의 국산화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충북은 지난 5년 동안 지자체와 대학 간 협력을 기반으로 대학교육·산업기술·네트워크 혁신을 통해 인재양성부터 취·창업, 정주로 이어지는 지역혁신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사업 시작 첫 해 27%에 불과하던 지역 정주율을 40%까지 향상시켰고, 국내 유일 5년 연속 최우수 등급 선정이라는 우수한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이어 "도와 11개 시·군, 대학, 기업, 지역혁신기관 등 도내 기관·기업들의 강력한 협력 네트워크가 지역사회 발전을 이끄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며 "국내 최초·최고의 성과를 거둔 RIS 사업의 운영 노하우를 RISE 사업에 연계해 RISE 사업도 국내 최고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대학, 지자체, 산업체가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천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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