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김기종 도예가 40년 도자 인생 '오롯이'

10일부터 15일까지 청주시한국공예관
40주년·회갑 기념 '18회 김기종 도예전'
사계 모습 담긴 도자 작품 50여 점 선봬

  • 웹출고시간2024.12.09 17:26:20
  • 최종수정2024.12.09 17:26:19
[충북일보] "흙 앞에 겸손하겠습니다. 불 앞에 자만하지 않겠습니다. 남 앞에 자랑하지 않겠습니다."

'충북도 도자기 명장 1호' 김기종 도예가가 삶의 희로애락이 모두 담긴 40년 도자 인생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전시를 연다.

김 작가는 10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엿새간 청주시한국공예관 갤러리 2~3에서 개인전 '18회 김기종 도예전'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김 작가가 처음 도자를 시작한지 40주년이 된 것을 자축하는 기획전이자 회갑을 기념하는 개인전이다.

그는 춥고 힘들었던 출발점을 되돌아보며 앞으로도 흙과 불에 담긴 열정을 잊지 않으려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청주대학교 공예학과를 졸업한 그는 대학교 2학년이던 지난 1984년 도자기 점토를 만나며 도예가의 길로 접어들었다고 한다.

도자, 목칠, 금속, 염직 등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던 중 '흙에서 느껴지는 손맛'에 매료된 것이 이유였다.

1986년 대학생 신분으로 대한미술전람회에서 입상한 그는 이듬해 충북공예가회 단체전에 참가하며 작가 활동을 시작해 다양하고 다채로운 작품 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도자기를 하지 않았더라면 무엇을 하고 있을지 자신에게 종종 묻는다는 그는 "앞만 보고 달리다 숨이 막힐듯해 잠시 멈춰 뒤를 돌아보니 4계절을 60번 넘게 보냈다"며 "대학 2학년 처음 흙을 쥐고 버텨온 김기종의 40년 도자인생, 여태 놓지 못했으니 달리 뾰족한 재주가 없었나보다. 아니면 흙이 너무 좋았든지"라고 운을 뗐다.

그는 "지나온 작업을 회상하니 호기심도 해보고 싶은 것도 무던히 많았던 욕심쟁이였다"며 "청주에서 증평, 증평에서 장호원, 다시 이천. 그렇게 몇 번의 버스를 갈아타며 비포장도로를 달려 찾아갔던 도자기마을 이천 수광리는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고 회상했다.

1991년 전역한 그는 제대 직후 토지도예 공방의 문을 열고 본격적으로 도자 작업을 펼쳐왔다.

김 작가는 "보온덮개 천막으로 덮여 춥고 무더웠던 월세 5만 원짜리 첫 작업장은 지금도 힘들 때 다시금 용기를 주는 공간"이라며 "토련기도 없이 발로 밟아 작업을 준비했던 그때 그 고달픈 시절이 지금 생각하니 더없이 고맙다"고 말했다.

40년이 지나 예순의 나이에도 그는 여전히 흙과 교감하면서 지난 세월을 반추하고 앞으로의 시간을 계획한다.

부드러운 촉감과 흙내음에서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읽고 시간의 흐름과 계절의 변화를 점토에 색색깔로 남기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도 이러한 사계의 모습을 담은 작품 50여 점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청주대와 동대학원 공예디자인학과를 졸업한 그는 17번의 개인전과 300여 회의 초대전·단체전을 열며 끊임없이 작품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2018년 남아프리카 모던크래프트 아트 전에 한국 초대작가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2019 청주공예비엔날레 본전시 작가로 선정, 설치작품 '꿈속의 도원'을 출품해 관람객들로부터 흥미로운 관심을 받았다. 지난 2019년 6월에는 '충북도 공예 명인'에 이름을 올렸고 이어 12월에 도자 분야 '충북도 명장'에 선정됐다.

한국공예가협회 충북지부장, 대한상업미술가협회 충북지회장, 한국도자학회 충북지부장, 한국미술협회 청원지부장, 청원예총회장 등을 역임했다.

/ 임선희기자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