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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병원 응급실 위기… 가장 큰 문제는 배후진료 역량 부족

충북대병원 응급실 운영난 원인 '배후진료 역량 부족'
배후진료 역량 악화되면 '응급실 뺑뺑이' 사태 지속될 수도
정부, "배후진료 문제 해결 위해 노력하겠다"

  • 웹출고시간2024.09.03 17:56:57
  • 최종수정2024.09.03 18:32:03

전공의들이 떠나면서 의료대란이 지속되고 있는 3일 충북대학교 병원 응급실 입구에 경증 환자에 대한 진료 제한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충북대학교병원을 비롯해 전국 대부분의 대학병원이 의료인력 부족으로 응급실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응급실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은 가장 큰 원인은 '배후진료 역량 부족' 때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따라서 원활한 응급실 운영을 위해서는 단순히 응급실 인력 보강을 넘어 응급 진료 후 해당 질환에 맞게 치료를 수행하는 배후 진료 역량을 강화가 가장 시급하다는 얘기다.

배후진료는 응급실에 이어 치료가 추가로 필요한 환자에게 해당 전문의가 치료를 하는 것을 뜻한다.

응급실은 보통 환자가 119 구급대를 통해 들어오면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응급 처치와 초기 진료를 진행한다.

이후 내과, 흉부외과, 산부인과 등 환자의 증상에 맞는 진료과에 연락해 환자가 전문 진료를 받는 시스템으로 이뤄져 있다.

문제는 이러한 의료연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이 중간 다리 역할을 전공의들이 맡아왔는데 이들이 이번 정부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병원 현장을 이탈하면서 응급실 전문의들이 전공의 업무까지 떠맡고 있는 실정이다.

의료 대란 이전 충북대병원 응급실에는 전문의 6명, 전공의 9명, 인턴 6명의 의료진이 근무를 해왔다.

하지만 현재 충북대병원 응급실에 남아있는 전문의는 고작 5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응급의학과 전문의뿐만 아니라 응급실 배후진료에 투입되는 의사들도 '번아웃' 상태다.

특히 사람의 생명과 직결되는 필수 의료 전문의들은 평소 근무시간에도 환자들을 진료해야 하고 야간에 중증환자가 발생하면 퇴근 후에도 병원에 나와 수술실에 들어가야 한다.

이후 다음날에도 출근해 다른 환자들을 살펴야 하니 의료의 질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지난 1일 충북대학교병원 종합상황판.

ⓒ 충북대학교병원 비상대책위원회
지난 1일 기준 충북대병원 응급실 종합 상황판을 보면 응급실 메시지에는 '흉부외과 인력 부족으로 진료 불가' 등 진료 제한 메시지가 공지돼 있다.

27종 중증 응급질환 진료 가능 여부에는 뇌경색, 심근경색과 같은 재관류중재술 등 9종의 중증 진료만 가능하고 나머진 진료가 불가능하거나 정보 미제공 등으로 진료가 일부 제한될 수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각 과마다 진료 여부가 매번 달라질 수 있어 진료 역량이 붕괴했다고 보긴 어렵지만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될수록 응급실 기능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병원 내부에선 배후진료 역량이 회복되지 않으면 소위 '응급실 뺑뺑이' 사태는 지속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또 다른 비대위 관계자는 "응급실에 환자가 들어오면 응급 처치 후 수술과 입원 등으로 이어져야 하는데 생명이 위독한 환자는 복합적 증상을 동반할 때가 많다"며 "이 경우 필수의료 전문의들이 다수 투입돼야 하는데 필요한 전문의가 부재 상태면 환자를 못 받게 된다. 결국 배후 진료 역량이 회복돼야 응급이송체계가 정상화 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와 같은 상황을 막기위해 비대위 측은 필수의료에 대한 수가 인상 등 필수의료 보상 강화가 제공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채희복 충북대병원 비대위원장은 "의대 정원이 늘어나도 필수의료에 대한 보상 강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추후 젊은 의사들도 필수의료와 지역의료를 기피할 것"이라며 "응급실 인프라와 인력 확충도 중요하지만 결국 환자가 진료와 수술을 받고 입원에 이를 수 있도록 필수의료 수가 현실화 등 배후 진료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병행돼야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정부도 배후 진료가 원활하지 않다는 점은 어느 정도 인정하는 모습이다.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중증응급질환 진료 제한 표시는 배후진료가 안 된다는 의미이기에 매우 어려움이 크다고 인정한다"며 "이 부분에 대해선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고 그 문제를 빨리 해소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임성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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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