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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충주병원, 응급실 야간·휴일 셧다운…응급의료 '위기'

평일 오전 9시∼오후 9시 운영, 관계기관 비상진료대책 추진

  • 웹출고시간2024.09.01 14:21:08
  • 최종수정2024.09.01 14:21:08
[충북일보] 전문의 집단사직으로 문 닫을 위기에 처했던 건국대학교 충주병원 응급실이 파국을 면했다.

하지만 야간과 주말에는 문을 닫기로 해 응급의료 위기는 상당시간 지속될 전망이다.

1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8월 31일 끝으로 병원을 떠나기로 했던 응급실 전문의 7명 중 2명이 잔류하기로 했다.

그러나 지역응급의료센터인 건국대 충주병원 응급실은 추가 전문의를 확보할 때까지 파행 운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담당 전문의 감소에 따라 이 병원 응급실은 이달부터 평일만 운영된다.

야간과 주말에는 문을 닫기로 했다. 응급실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도는 충주시, 소방본부, 충주의료원, 의사회, 응급의료기관, 건국대병원 법인 등과 대책회의를 열고 비상진료대책을 마련했다.

중증환자는 청주·진천·음성·괴산의 응급의료기관으로 전원 이송하고, 경증환자는 공공의료기관인 충주의료원과 충주미래병원 등 해당 지역 야간·휴일 진료 가능 병의원을 확대 운영해 수용하기로 했다.

충주의료원은 응급실 운영 강화를 위해 공보의 4명을 배치하는 한편 응급실 병상을 기존 12병상에서 25병상으로 확대한다.

또 야간 당직의를 1명에서 2명으로 증원하고, 간호사도 3명을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충북소방상황실과 충주소방서는 실시간으로 의료기관 정보를 공유하면서 환자의 상태에 맞게 병원 이송을 지원할 방침이다.

도는 청주권과 북부권 응급의료센터 환자 전원 협의체를 가동하고, 충주권 응급환자 수용에 적극 협조하도록 사전협의를 마쳤다.

충주시는 비상지료대책 관련 시민 안내 홍보 등을 담당한다.

도 관계자는 "비상대응상황반을 운영하면서 상황 종료 때까지 응급의료기관 운영상황 일일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등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청주권, 북부권 응급의료센터가 충주 응급환자를 적극 수용하기로 했다"면서 "추석 연휴와 야간·주말 문 여는 충주지역 병·의원 지정도 확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사태는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떠난 지 6개월여를 맞으면서 전국 곳곳의 병원 응급실 진료가 제한 운영되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있다.

충북도의 이번 대책이 지역 의료 공백을 얼마나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충주 / 윤호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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