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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4.07.28 15:02:50
  • 최종수정2024.07.28 17:09:41

오기만

진천 이월중 배움터지킴이

지방의 중학교 배움터지킴이 이야기다.

팔순(八旬)의 중반을 살아온 노인 이야기이기도 하다.

배움터지킴이가 하는 일이 뭐 그리 대단하다고 무슨 쓰잘데기(방언:쓸데)없는 행복 같은 이야기를 하느냐는 시비 아닌 조롱의 비아냥거림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게도 하였다.

배움터지킴이가 하는 일은 학생들이 학교에 출석하여 공부를 마치고 귀가할 때까지 학생들의 안전을 살피는 일이다.

배움터지킴이는 우리 말과 글을 쓸 줄 알고 건강한 사람이면 나이와 관계없이 누구나 할 수 있는 노인을 위한 안정된 일자리라는 생각이다.

교문에서 아침에 등교하는 학생들과 선생님들을 맞는 아침 인사를 시작으로 매시간 마다수업이 끝난 휴식 시간과 점심시간, 방과 후에 실내와 실외를 순찰한다.

귀가 시간 오후 4시 30분이 지난 이후까지 교실, 체육관, 운동장, 기타 후미진 공간에 계속 머무는 학생들의 거동을 살핀다.

친구들과 지나친 장난으로 다치거나, 심한 말다툼으로 티격태격 밀치는 몸싸움을 하거나 또 다른 위험에 노출되는 행동이 없는지 살펴 안전하게 귀가시키고자 함이다.

귀가 시 평소 학교에서 교육한 보행자 교통안전 규칙과 안전사고 예방에 관한 규칙을 잘 지켜 걱정을 끼치지 않도록 당부한다.

배움터지킴이가 교문에서 학생들을 맞은 지 얼마 되지 않은 빠른 세월이 벌써 1학기 기말고사 기간에 도래하였다.

평소 학교 교육의 학습뿐만이 아닌, 인성교육과 가정교육의 보람으로 저마다의 노력을 다하는 분주한 모습들이 대견스럽게 생각되었다.

짧은 휴식 시간에 친구들과 깔깔대며 장난치는 귀여운 모습이 못내 아쉽게 여겨지기도 하였다.

또한, 올해 여름방학 동안에도 종전의 방학 때와 같이 보행자 및 안전사고 예방규칙을 잘 지켜 개학 날 건강한 모습으로 등교하는 기대를 가져보게 한다.

이는 평소의 생활 습관 그대로 지난날 교육한 사고 예방규칙은 물론, 티 없이 맑은 얼굴들의 표정에서 걱정을 끼치는 어떠한 행동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더욱, 새 학기 시작 이후부터 지금까지 학교와 가정에 걱정을 끼치는 어떠한 작은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이는 다행스럽다기보다 학생들이 배움터지킴이 노인에게 주는 믿음의 행복이라는 생각이다.

이, 뿐만이 아니라,

지식인들이 근무하는 배움터지킴이 일자리가 더없이 행복하고 소중하다는 생각이다.

경제적인 이유에서 뿐만이 아닌, 출, 퇴근의 규칙적인 생활 리듬은 성인병의 고혈압 예방과 수명연장에도 도움이 된다는 전문가의 추천 때문이기도 하다.

또한, 배움터지킴이 노인의 연령과 직종에 관계없이 교직원님들의 친근함과 교내외 행사때와 평소 다과를 드실 때도 학교 배움터지킴이 노인을 잊지 않으셨다.

미안함과 감사함이 함께 느껴지는 행복이라는 생각이다.

배움터지킴이는 자연이 주는 또 다른 행복을 누리고 있다는 생각이다.

50년 전통의 걸맞는 학교의 정원과 화단은 정문에서부터 학교 건물을 둘러싸고 조성 되어 있다.

학교 건물 뒤 낮은 산의 우거진 숲속 새 소리는 쉬어가는 벤취(의자)와 놀이기구가 없는 자연공원에 온 느낌이다.

정원에는 수령(樹齡)을 더한 노송과 주목, 느티나무, 단풍나무, 홍매화, 돌배나무, 이외의 많은 나무 들이 우거져 시원한 그늘과 상쾌한 공기를 느끼게 한다.

학교 중앙현관 자연석 화단 통로를 따라 마주 보게 잘 가꾼 화양목,영산홍 울타리는 사람이 붐비는 공원과는 달리 걷고 싶은 충동도 일으킨다.

또한, 이른 봄 화단의 꽃잔디와 울타리의 넝쿨장미꽃의 흐드러짐은 눈길을 끌기도 한다.

학교는 연중 교정을 개방하여 주민들이 이용토록 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라 과학교육 관련 과학실에는 각종 첨단실험기구와 과학 장비가 갖추어져 있다.

그중 우주탐험 천체망원경은 학생들의 호기심과 흥미를 크게 자극한다.

낮 수업과는 달리 늦은 저녁 별이 총총한 구름 없는 맑은 날 별자리를 관측한다.

지도 교사는 2~3개 그룹의 관측 조(組)를 짜 관측 결과를 발표하도록 한다.

학생들은 같은 별자리 관측에도 서로 다른 결과를 발표하고 토론하면서 자기 조(組)가 더 잘했다는 주장을 하기도 한다.

관람석 200명 수용 규모의 체육관은 냉,난방은 물론 실내 운동 종목을 두루 즐길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지역사회 주민들의 체육활동과 각종 행사 장소로도 널리 이용되고 있다.

위생과 균형된 식단을 우선으로 하는 식생활관 또한 냉,난방 시설과 함께 동시 식사 수용인원 120명 규모이다.

학생들과 교직원님들의 식사뿐만이 아닌 담소 장소로도 칭찬을 받고 있다.

깔끔한 환경의 쾌적한 실내 분위기는 식사 후 오래 머물고 싶어 하는 곳이기도 하다.

배움터지킴이가 근무하는 학교 환경은 가는 곳마다 시멘트,벽돌 건물과 아스팔트의 거리와는 크게 다르다는 생각이다.

청순한 얼굴들의 학생들과 다정한 교직원, 교정의 자연을 느끼는 출근은 남다른 배움터, 지킴이의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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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