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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4.07.14 18:54:33
  • 최종수정2024.07.14 16:09:56
[충북일보] 청주 내덕동 밤고개가 유흥시대를 마감한지는 오래다. 이제 글로벌 공예공방거리로 탈바꿈하고 있다. 일단 반갑다. 지역발전과 도시재생의 성공사례가 되기를 기대한다. 공예공방거리의 중심은 청주공예창작지원센터(내덕동 173-9)다. 지난 12일 오후 2시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내덕동 밤고개는 과거 오정목과 함께 청주 유흥가의 대표였다. 하지만 신도심의 유흥가에 밀려 쇠락의 길을 걸었다. 그동안 이 일대를 어떻게 재생시키느냐는 청주시의 오랜 숙제였다. 밤고개는 과거 술 문화로 오가는 사람들을 모으는 플랫폼 역할을 했다. 앞으로는 문화예술콘텐츠를 융합한 새로운 지역재생 사업과 연계해 사람들을 모으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예공방거리는 사람과 공간, 역사와 문화를 연결하는 플랫폼을 꿈꾼다. 청주시문화재단은 지난해 '2023 공예창작지원센터 신규 대상지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사업이다. 청주시문화재단은 먼저 과거 유흥가였던 밤고개 일원의 주점 6곳을 리모델링했다. 지하 1층~지상 3층, 전체면적 1천827㎡ 규모의 공예분야 창작·창업 지원 공간으로 조성했다. 전국 유일 유리공예 특화 센터인 셈이다. 청년 공예가를 위한 창작·창업 지원과 장비·시설 지원, 청주시민을 위한 체험·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사용된다. 유리전공 공예인 커뮤니티 생성과 네트워크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함이다. 궁극적으로 글로벌 공예공방거리로 K-공예산업의 활성화 주도가 목표다. 그러다 보니 창작공간으로 개방된 유리공방의 경우 유리 공예인들의 전문적인 작업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폐공장이나 역사, 구도심 등이 새로운 모습으로 부활하는 데 성공한 사례는 많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청주연초제조창의 문화제조창으로 변신이다. 청주시는 10여 년의 노력으로 폐연초제조창을 문화가 살아 숨쉬는 문화제조창으로 재탄생시켰다. 공예공방거리 역시 청주의 공예문화 부흥을 이끄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과 작품전시, 체험까지 경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전시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청주공예창작지원센터 공간의 목적에 걸맞게 만들어졌다. △유리·금속·섬유공방 등의 창작 공방 △금속·섬유 분야 창업자의 활동을 위한 입주 공간 △교육을 위한 다목적홀 △공예상품의 전시와 판매를 위한 쇼룸 △갤러리로 구성돼 있다. 입주공간에는 현재 금속·섬유 분야 각각 2명씩 총 4명의 작가가 입주했다. 게다가 앞으로 인근의 청주대학교를 비롯한 지역 대학들과 관련 기관·단체, 공예분야 공방 등과 연계·협력해 공예인력 양성을 위한 시스템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문제는 참여 주체들 간의 화합과 협력, 소통이다. 하지만 문화예술인과 외부 관광객, 지역주민이라는 3주체가 협력하면 못할 게 없다. 다만 어떤 프로그램을 통해 어떻게 유기적으로 교류·소통·공감하느냐가 과제다. 참여자들이 자발적으로 스토리텔링을 만들어가는 공간이라는 인식이 중요하다. 그래야 공예인들의 창작열을 북돋울 수 있다. 공예가들이 지역에 정착해 창업·창직 할 수 있는 생태계가 조성된다.

내덕동 밤고개가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오고 있다. 벌써부터 공예공방거리 공예 상품에 대한 기대가 크다. 빠른 시간 내 브랜딩·판매·유통 역량까지 단계별로 성장했으면 한다. 밤고개 공예공방거리가 어떤 모습으로 재탄생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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