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09.06.01 22:51:0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북한이 핵실험을 단행했다. 그것도 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 기간에 말이다. 왜 그랬을까.

북한은 지금 후계 구도 논의가 진행되는 등 내부적으로 매우 불안하다. 경제는 최악이다. 미국과 일본, 러시아 등 주변국의 압박은 어느 때보다 거세다. 돌발 행동도 예측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이 시험대에 놓였다.

***도발 시나리오 미리 쓰지 말자

우리는 지난 10년간 북한에 많은 것을 줬다. 그래서 북한은 원하는 것을 손쉽게 얻는 방식을 이미 알고 있다. 대남 접근방식의 노하우를 터득한 셈이다.

국제관계에서 볼 때 지난 10여년의 남북관계는 정상적이지 않았다. 그래서 북한은 우리를 물렁한 존재로 여겨왔다. 북한이 핵실험 후 남한의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PSI) 참여 발표에 당혹한 이유도 여기 있다. 더 이상 물렁한 존재가 아님을 보게 됐기 때문이다.

지금 남북 관계는 좋지 않다. 온통 먹구름이라 해야 맞다. 해결 실마리는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관계 경색 타개의 열쇠를 북한이 쥐고 있다. 그런데 북한은 대화의 모든 가능성을 차단해버렸다.

오히려 2차 핵실험 후 단거리 미사일을 또 쐈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연합사령부는 즉시 대북정보감시체계인 '워치콘'을 2단계로 격상했다. 그만큼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높게 판단했기 때문이다.

북한의 의도는 분명하다. 핵보유국 지위 획득이다. 당연히 모든 수단을 강구해 북한의 핵 보유를 저지해야 한다. 국제사회는 이미 그런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유엔 안보리 회원국들은 예전보다 훨씬 강경한 제재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도 과거와 다르게 북한을 압박하고 있다.

일관된 정책이 필요하다. 먼저 호락호락한 존재가 아님을 알리는 작업이 중요하다. 그 다음유연하면서도 단호한 대북 정책의 틀을 갖춰야 한다. 가능성은 적지만 북한의 도발 가능성은 늘 있다. 경계가 필요하다. 안보정책도 다듬어야 한다.

그러나 답답한 마음에 섣부른 대안을 내놓는 우는 범하지 말아야 한다. 상투적 위협에 곧장 '도발 시나리오'를 쓰는 반응은 곤란하다. '6ㆍ25 이후 최대 위기' 등을 떠드는 것은 오히려 경망스럽다.

북한의 핵개발을 협상수단에 머물게 해야 한다. '핵무기 보유국 획득··이라는 목적으로 가도록 묵인해선 안 된다. 그렇다고 남북대화 문까지 잠가 놓으면 곤란하다. 북한은 여전히 한반도의 평화공존을 함께 일구어 나가야 할 대상이기 때문이다.

평화공존의 핵심은 상호체제를 존중하는 것이다. 체제존중을 통한 신뢰증진은 대화에서 시작된다. 물론 단호함을 보이는 자세가 중요하다. 그러나 꾸준한 물밑 접촉도 병행해야 한다. 대화로 해결할 수 있다면 그게 훨씬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PSI 참여가 해상봉쇄 금지를 규정한 정전협정 위반이라는 게 북한의 주장이다. 현재로선 북한의 변화를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유연한 자세가 필요하다. 진정성을 가진 대화제의는 나약함이 아니다. 오히려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려는 통 큰 결단일 수 있다.

북한 역시 새로운 국제 및 남북환경에 적응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못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 그게 국제사회의 질서다. 늘 하던 방식으론 달콤함을 더 이상 누릴 수 없다. 국제사회도 더 이상 용인하지 않는다. 물론 적응기간이 필요하다.

***다름 인정하고 차선 공유하자

국제질서는 우리의 상황과 관계없이 계속 유지된다. 북한이 미사일을 또 쏴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할 일이 있다. 북한이 국제사회 일원이 될 수 있도록 이끌어 줘야 한다. 북한이 국제 사회 일원이 되지 못하면 결국 우리 손해다. 한반도에서 일어날 수 있는 비극은 북한으로부터 기인할 가능성이 크다.

정부와 군 당국의 몫만은 아니다. 우리 사회의 내부 긴장도 역시 높아져야 한다. 적어도 유사시의 마음가짐과 행동수칙 등을 단단히 다져야 한다. 더 큰 혼란을 막기 위함이다.

현실적 한계는 분명히 있다. 그러나 완승주의엔 상생이 없다는 점도 알아야 한다. 다름을 인정하고 차선을 공유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6월에 해야 할 과제가 정말이지 많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