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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면 쓸려가는 무심천 꽃밭, 함께 가는 혈세

튤립·댑싸리·유채 등 무심천 꽃정원 쑥대밭
'또 쓸려갈 건데'…사업비 수천만원 날렸다
시민들, "꽃밭 말고 차라리 다른 데 예산써라"
청주시, "문제 인지하고 있지만 그나마 최선"

  • 웹출고시간2023.08.16 21:12:02
  • 최종수정2023.08.16 21:12:01

올해 장마와 집중호우로 청주시가 지난해 10월부터 조성한 무심천 체육공원 옆 튤립정원(사진 왼쪽)이 불어난 강물에 유실됐고 곳곳에 물웅덩이가 만들어져 있는 등 아직도 수해의 흔적이 남아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청주시가 지난해부터 추진한 무심천 꽃밭 조성사업이 예산낭비 사례로 지적되고 있다.

올해 장마와 집중호우로 무심천 수위가 차오르면서 무심천변에 조성한 꽃밭들이 쓸려내려갔기 때문이다.

16일 본보 취재결과 시가 지난해 10월부터 조성한 무심천 체육공원 옆 튤립정원의 절반 이상이 불어난 강물에 유실됐고 곳곳엔 아직도 수해의 흔적이 남아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대부분의 튤립 구근을 시민들에게 나눠줬다는 점이지만, 튤립 구근 배포 이후 새로 식재한 댑싸리 묘목 중 절반이 강물에 떠내려갔다.

2천여㎡, 600여평의 꽃정원을 조성할 당시 투입된 예산은 4천여만원에 달한다.

시가 올해 야심차게 마련한 유채꽃밭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남일면 효촌리 시 농업기술센터 인근 1만㎡, 3천평 면적의 유채꽃밭은 그야말로 쑥대밭이 됐다.

유채꽃이 유실돼 흙이 그대로 노출된 부분을 쉽게 찾을 수 있고 곳곳에는 떠내려온 토사들이 쌓여있다.

이 유채꽃밭을 조성하는 데는 8천900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더 큰 문제는 이번 집중호우로 유채꽃밭이 떠내려갔지만 시에서는 또 이곳에 메밀꽃밭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점이다.

이 메밀꽃밭 역시 내년 여름이면 떠내려갈 우려가 있지만 추가 사업을 강행하겠다는 것이다.

메밀꽃밭 조성에는 7천만원의 예산이 추가로 소요된다.

무심천변 꽃밭이 강물에 유실되는 사례는 올해가 처음이 아니다.

올해와 같이 집중호우로 큰 비가 내리는 해에는 어김없이 꽃밭이 떠내려가거나 쑥대밭이 된다.

시민들은 이같은 시의 꽃밭조성 사업을 혈세 낭비로 지적한다.

청주에 거주하는 50대의 한 시민은 "여름철 무심천 수위가 오를 때마다 꽃밭이 떠내려가는 데 굳이 꽃밭에 시민들의 세금을 투입할 이유가 있느냐"고 반문하며 "다른 사업들을 구상하거나 그 예산을 아껴 다른 곳에 쓰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시 담당 공무원들이 자주 바뀌어서 인수인계가 안되는 것인지 예산을 왜 그냥 날려버리는 지 이해할 수 없다"며 "꽃밭에 대한 시의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해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는 이같은 지적들을 인지하고는 있지만 어쩔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 튤립정원 담당 부서 관계자는 "무심천변은 하천법 등 각종 법에 의해 개발이 제한돼 있다보니 그나마 할 수 있는 사업이 꽃정원 조성사업"이라며 "아무것도 심지 않고 방치를 해 놓을 수도 없는 상황이고 시민들 중에 꽃밭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다보니 지속적으로 사업을 해나가고 있는 실정"이라고 답했다.

시 유채꽃밭 담당 부서 관계자는 "어차피 우리나라 중부지방에서 유채꽃은 겨울을 나기가 쉽지 않은 식물"이라며 "올해 처음 시민들에게 선보인 유채꽃밭이 이번 수해로 많이 유실된 점을 확인했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메밀꽃밭 조성에는 큰 돌을 조금 덜 골라내는 방식으로 유실을 막아보려 한다"고 해명했다. / 김정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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