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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계획 반영 무산 '오송 연결선' 장기과제로 추진

올 상반기 착공 2복선화 사업에 미반영
시공 어렵고 안정성 우려…충북도, 방향 전환

  • 웹출고시간2023.05.01 20:36:38
  • 최종수정2023.05.01 20:36:38

KTX오송역 경부·호남선 고속철도 아래로 충북선이 지나가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충북도가 강원과 충청, 호남을 연결하는 강호축 완성을 위한 핵심인 '오송 연결선' 구축을 장기적 과제로 전환해 추진한다.

올해 상반기 안에 착공 예정인 평택~오송 2복선화 사업에 반영해 진행한다는 도의 계획이 무산되면서다.

도에 따르면 포화 상태인 평택~오송(46.4㎞) 구간의 선로 용량을 기존 190회에서 372회로 확대하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국가철도공단은 올해 사업비 1505억원을 투입해 6월 중 첫 삽을 뜬 뒤 오는 2027년 개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최근 설계가 완료돼 추진에 속도가 붙고 있지만 이 사업과 함께 진행할 계획이던 오송 연결선 구축은 제동이 걸렸다.

오송 연결선은 경부·호남 고속선과 충북선을 직결하는 사업이다. 오송역 상행 7㎞ 지점 경부고속선 지하터널에서 분기해 청주역까지 13.1㎞를 연결한다.

이를 위해 평택~오송 2복선화 사업이 완료되기 전에 오송 분기기를 설치하기로 방향을 잡았다.

분기기는 하나의 선로에서 다른 선로를 분기하는 궤도 구조물이다.

하지만 평택~오송 2복선화 설계에 반영되지 못했다.

오송 연결선 구축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데다 구조적으로 분기기 설치가 어렵다는 이유 등으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도는 오송 연결선 사업을 조속히 추진할 수 없다는 판단 하에 장기 과제로 바꿔 진행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시간을 두고 최적의 방안을 찾겠다는 의미다.

오송 연결선이 건설되지 못하면 전남 목포에서 충북 오송과 제천, 강원 원주로 이동하기 위해 오송역에서 환승해 충북선을 이용해야 한다.

이 같은 불편뿐 아니라 강호축이 직접 연결되지 않아 국가균형발전을 저해하고 국토발전의 불균형이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도 관계자는 "연구용역을 진행하며 오송 연결선 구축을 평택~오송 2복선화 설계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무산됐다"며 "앞으로 최적의 방안을 찾는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그동안 오송 연결선을 충북선 고속화 사업과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운행 중인 호남고속선 콘크리트 노반 내 시공해야 하는 기술적 제약과 열차운행 안전성에 대한 저해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에 도는 지난 2020년 11월 용역을 통해 '오송 연결선' 설치라는 최적의 방안을 도출했다. 신설하는 평택~오송 2복선 노선 구간에서 분기하는 것이다. /천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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