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09.04.20 18:21:0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꽃이 먼저 인사하는 계절이다. 매화가 한 발 물러선 지는 오래다. 거리 벚꽃은 벌써 끝물이다. 지금은 산 벚꽃과 진달래가 한창이다. 조금 있으면 철쭉과 영산홍이 뒤를 이을 것이다.

전국 곳곳에 축제 물결이 한창이다. 꽃 대궐에 후한 인심까지 더해져 세상이 따뜻해지는 철이다. 주말과 휴일 충북 음성도 봄꽃의 화사한 추억을 남기려는 인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스포츠 마케팅에 힘쓰자

나들이하기 좋은 봄날이다. 지난 주말과 휴일 도심 곳곳에서는 각종 꽃들이 서로 경쟁하며 원색 잔치를 벌였다. 그 덕에 일상에 지치고 버거운 삶을 사는 도시민들의 마음은 들떴다.

충동을 참지 못한 많은 사람들이 음성을 찾았다. 누워있던 자리를 털고 일어나 왔다. 꽃과 함께 마라톤을 하기 위해서다. 봄기운도 더불어 만끽했다. 그리고 그곳엔 정말 꽃과 봄, 활력이 있었다.

3회 반기문 전국마라톤대회가 지난 19일 음성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풀코스 765명, 하프코스 1천740명, 10㎞코스 2천583명, 미니코스(4.2㎞) 8천118명 등 모두 1만3천206명이 출전했다.

이 대회는 지난 2007년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출생지인 음성을 알리기 위해 처음 시작됐다. 지난 2회 대회 때 1만1천여 명이 참가하는 등 해를 거듭할수록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참가자들은 잘 가꿔진 음성의 아름다운 도로 위를 달렸다. 봄 정취도 만끽했다. 도로변 야산에 핀 야생화들은 싱그러움을 더했다. 인공 식재된 5만여 포기의 봄꽃도 마냥 좋았다.

경주거리 42.195㎞, 마라톤은 한 마디로 장거리 육상경기다. 물론 대회는 참가자들의 능력에 맞춰 여러 코스로 나눠 진행된다. 마라톤을 한 번 완주하면 소모되는 열량은 약 2천400kcal이다. 온전히 체지방에서 소모가 된다고 가정하면 지방 300g 정도가 된다.

운동 효과를 말하려는 게 아니다. 음성에 왜 그리 많은 인파가 몰렸을까. 지방 소도시의 스포츠 마케팅이 어떻게 그리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을까. 내 관심은 여기서 시작됐다.

그럼 어느 정도 성공한 것인가. 참가자만 1만3천여 명이다. 가족 등 동반자까지 합치면 무려 수만이다. 지방 소도시 대회치곤 단연 최고다. 해를 거듭할수록 참가자가 늘고 있다. 시사하는 바가 크다.

체류하며 일으키는 직접적인 경제효과는 말할 필요 없다. 간접효과도 크다. 충북과 음성의 브랜드 인지도 효과는 상상을 초월한다. 마라톤 대회 개최 전과 지금은 사뭇 다르다. 국내 각 언론에 보도되는 홍보효과가 엄청나기 때문이다.

스포츠 마케팅은 이미 오래전부터 시행되고 있다. 유럽이나 북미 등 상당수 국가의 마케팅 전략은 눈부시다. 우리 정부의 스포츠 마케팅도 적극적이다. 동·하계 올림픽이나 월드컵 등 각종 국제대회 유치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 그렇다.

지자체들의 유치 노력은 더욱 열차다. 기적은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만 주어지는 보너스다. 준비란 결국 노력이다. 음성에서 마라톤 기적이 일어난 것도 같은 이치다.

물론 유엔 사무총창 반기문 효과를 배제할 순 없다. 그가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도 이번 성공은 온전히 음성군과 지역 주민들의 몫이다. 그들은 그동안 치열하게 준비하고 노력했다. 그런 예비와 염원,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스포츠는 종종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시민들의 삶에 '하면 된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준다. 음성마라톤도 그렇게 각인됐다면 이미 성공한 것이다.

***음성은 이제 마라톤 도시

음성은 자전거의 도시다. 충북 지자체중 유일하게 사이클 경기장을 갖추고 있다. 벨로드롬과 함께 도로 사이클 코스는 자연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그 덕에 해마다 자전거 전국 대회를 연다.

이번에 한 가지를 또 얻었다. 마라톤 도시다. 할 일이 많아졌다. 우선 마라톤과 연계한 캐릭터와 콘텐츠산업 활성화다. 연계 관광 상품도 개발해야 한다. 지역 특산물의 브랜드마케팅 등 수익모델 다각화 역시 급선무다.

그래서 음성에 가면 가진 건 없어도 마음이 넉넉해져야 한다. 길을 떠난 나그네라는 것만으로도 편안해 지는 곳이 돼야 한다. 그래야 진정으로 성공한 마라톤 도시가 될 수 있다.

반기문마라톤대회가 음성군과 군민들이 흘린 땀방울 위에 아름다운 한 페이지 역사로 기록되길 소망한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