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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석 시장 취임 100일, 소통·공감으로 '꿀잼도시 청주' 그린다

시민과 갈등빚은 3개 사업 TF팀 구성
원도심 고도제한·우암산 둘레길 의견 수용
시청사건립 관련 본관 철거 문제는 '진행형'
무심천·미호강·지하상가 공약 구체화 중
"초심대로 시민만 보고 우직하게 최선"

  • 웹출고시간2022.10.06 17:13:25
  • 최종수정2022.10.06 17:13:25
[충북일보] '더 좋은 청주, 행복한 시민'을 시정목표로 한 민선8기 이범석 청주시장이 8일 취임 100일을 맞는다.

이 시장이 강조한 수 많은 발언 중 상대적으로 무게감을 가진 단어는 △소통 △공감 △꿀잼으로 요약된다.

이 시장은 '시민과의 소통·공감을 통해 꿀잼도시 청주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며 청주시청에 입성했다.

이 시장은 인수위원회를 꾸리면서 민선7기 한범덕 시장이 추진하던 사업 중 시민들과의 마찰을 빚는 3개 사업과 관련해 TF팀을 구성하는 등 시민의견수렴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3개의 TF팀은 △원도심 활성화팀 △우암산 둘레길 조성팀 △시청사건립팀이다.

각 TF팀은 브리핑을 통해 연구·의견수렴 결과를 발표했다. 가장 먼저 결론을 낸 것은 우암산 둘레길 조성팀이다.

한 시장은 우암산 둘레길을 일방통행 도로로 변경하고 가로등 교체, 경관·조명시설을 설치하기로 했었다. 인근 주민들은 '일방통행 도로'에 대해 반발했다.

TF팀은 양방통행을 유지하고 기존 인도를 정비해 보행데크를 설치하는 방향으로 결정내렸다.

이어 원도심 활성화팀도 주민 의견을 적극 수렴한 방향으로 의견을 냈다. 원도심경관지구 해제를 염원하는 주민들의 요구에 호응했다.

원도심 활성화팀은 브리핑에서 "원도심 고도제한 해제를 기본 전제로 가동됐다"는 한 마디로 주민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 시장의 소통·공감 행정은 순조롭게 진행되는듯 했다.

하지만 시청사건립팀과 이 시장의 '옛 시청사 본관 철거' 의지 표명은 시민사회단체의 거센 반발을 마주하게 됐다.

이 시장은 왜색 논란과 효율성 등을 이유로 본관 철거 의지를 확고히 했다. TF팀은 본관 철거에 따른 신청사 재공모 추진 계획도 발표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본관 존치는 사회적 합의를 통해 결정됐다"며 "명분 없는 철거 추진 중단과 문화유산 보존에 노력하라"고 촉구했다.

청주시 직원과 문화재·건축관련 전문가가 참여한 '스폿 스터디(Spot Study)'는 오는 11일 본관 철거와 '부분 보존' 등에 대한 결론을 시에 제출할 예정으로, 이에 따른 후폭풍이 예상되고 있다.

이 시장 행정의 목표로 볼 수 있는 '꿀잼도시'를 위한 공약들은 구체화 과정에 있다.

이 시장은 누구나 가까이 즐기고 볼거리 가득한 도시를 만들겠다며 무심천·미호강을 생태문화힐링 수변공원으로 리모델링 한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이 시장은 시민 의견 조사를 거쳐 내년 6월까지 무심천과 미호강 사업과 관련해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 추진, 선진지견학, 관계기관 사전협의를 계획하고 있다. 이후 2024년 6월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관련기관 협의를 거쳐 2026년 12월까지 건설공사를 추진한다.

청년 창업·창직 지원을 위한 지하상가 청년특화지역 조성과 명암타워 활용방안도 추진된다.

지하상가는 내년까지 연구용역을 통한 청년특화 공간 조성안을 마련하고, 2024년 리모델링 공사 실시설계 용역 및 내부 시설공사, 2025년 청년특화공간 개소·운영이 계획됐다.

명암타워는 내년 4월 명암관망탑 활용방안 최종 보고와 용역을 완료한다는 구상이다.

주민 숙원 사업인 청주교도소 이전과 스마트생태도시 조성은 내년 중 법무부, LH, 충북개발공사 등 관계기관과 사업방식 협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후 2024년 청주교도소 이전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시장은 "선거에 임하는 순간부터 시민 여러분께 '소통'을 약속드렸고, 여전히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읍·면·동 주민과의 대화를 하며 시민분들과의 소통을 이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함께 잘 살고 모두가 행복한 청주를 만들기 위해 시민의 말씀을 경청하고, 초심대로 시민만 바라보고, 우직하게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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