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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4 헌혈자의날>'157회' 헌혈여왕 천혜양씨

지난 1996년 27세 나이에 첫 헌혈 시작…현재 한달에 두번 혈장헌혈
충북 여자 Top 3 순위 내…지금까지 은장·금장·명예장 수여받아
추후 '300회 최고명예대장 수여' 목표

  • 웹출고시간2022.06.13 20:27:24
  • 최종수정2022.06.13 20:27:24

헌혈 유공 훈장인 명예장(헌혈 100회 이상), 금장(헌혈 50회 이상), 은장(헌혈 30회 이상)을 받은 천혜양씨가 명예장 등 훈장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지금까지 천 씨는 157회 헌혈에 참여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가능하다면 죽을때까지 헌혈하고 싶어요"

'헌혈 여왕'으로 불리는 천혜양(52·사진)씨는 지난 1996년 27세에 의도치 않게 처음 헌혈을 접하게 됐다. 시내에서 헌혈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는 학생들의 권유로 헌혈을 하게 된 것이다.

당시 천씨는 헌혈하기 전까지 AB형으로 알고 지냈다. 그러나 헌혈 당시 O형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

천씨는 "당시 AB형이면 '천재 아니면 바보'라는 우스갯 소리가 있어 싫어했었다"며 "당시 헌혈이 무섭기도 했지만 O형이라는 말에 좋기도 하고 새로 태어난 것 같은 느낌도 들어 그 후로 계속 하게 됐다"고 웃음을 지었다.

헌혈 유공 훈장인 명예장(헌혈 100회 이상), 금장(헌혈 50회 이상), 은장(헌혈 30회 이상)을 받은 천혜양씨가 헌혈증서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지금까지 천 씨는 157회 헌혈에 참여했다.

ⓒ 김용수기자
천 씨는 임신과 출산, 갱년기로 치료받았던 시기 등을 제외하고는 거의 빼먹지않고 꾸준히 헌혈을 지속해왔다.

현재 1~2년에 한번은 전혈, 한달에 2번씩 혈장 헌혈을 하고 있다. 지난 10일에도 헌혈의집을 찾아 헌혈했다.

천씨는 오랜 기간 성안길, 청주대 헌혈의집 등을 방문하면서 헌혈의집 선생님들 사이에서 벌써 유명인사다.

천씨는 "헌혈의집 선생님들은 오래 봬 가족이나 마찬가지다"며 "지금도 헌혈을 하면 긴장하기 마련이지만 항상 선생님들이 친절하게 대해줘 너무 고맙다"고 강조했다.

현재 천씨는 헌혈 횟수로 충북도내 여자 Top3 순위안에 드는 헌혈 여왕이다. 30번째 헌혈을 통해 받은 은장을 시작으로 50번째 헌혈때 금장, 100회를 넘었을 때는 명예장까지 수여받았다.

더욱이 지난 2년동안 코로나19로 도내 헌혈자 수가 급감해 혈액부족 현상이 일어났지만, 천씨의 헌혈사랑은 지속됐다.

무엇보다 천씨의 헌혈을 제일 좋아하고 응원해주는 사람은 천씨의 자식들이다.

천씨는 "애들과 친정집은 지지해주고 너무 좋아해준다. 남동생도 헌혈을 가끔씩 하는 편이다"며 "다만 시댁에서는 아직도 헌혈에 대해 걱정과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천씨는 과거 직장 상사의 조카가 지병에 걸려 헌혈 증서가 필요하다는 말에 헌혈증서를 기부하기도 했다.

그 이후로 혹시나 가까운 지인 등 도움이 필요한 곳에 보탬이 되기 위해 헌혈증서를 차곡차곡 모아놓고 있다.

사실 일상생활 속에서 헌혈을 한다고 마음먹기까지는 쉽지 않다. 대부분 헌혈 자체를 꺼려하거나 시도조차 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천씨는 헌혈자체가 주는 기쁨을 포기할 수 없다. 천씨에게 있어 헌혈은 삶의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헌혈 유공 훈장인 명예장(헌혈 100회 이상), 금장(헌혈 50회 이상), 은장(헌혈 30회 이상)을 받은 천혜양씨가 명예장 등 훈장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지금까지 천 씨는 157회 헌혈에 참여했다.

ⓒ 김용수기자
천씨는 헌혈을 하기 위해 에어로빅 등 운동과 식단을 병행하고 있다. 단지 헌혈을 하고 싶은 이유에서다.

천씨는 "헌혈이 너무 좋다. 될 수 있으면 몸 관리를 잘해서 죽을때까지 하고 싶다"며 "헌혈은 저에게 더 나은 삶을 살게 하는 원동력이다. 헌혈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고 스스로 건강관리도 하게 돼 일석이조다"고 말했다.

천씨의 포부는 앞으로 300회를 기록해 최고명예대장을 수여받는 것이다.

천씨는 "내 헌혈로 다른 사람의 생명을 살린다는 것은 매우 뜻깊은 것 같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건강관리를 통해 헌혈 횟수 300회를 넘겨 최고명예대장을 수여받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헌혈에 두려움을 갖고 계신 분들은 일단 부담갖지 마시고 헌혈의집 방문을 추천드린다"며 "헌혈은 사랑과 나눔의 실천이다.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임영은기자 dud79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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