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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06.02 01:06:18
  • 최종수정2022.06.02 01:06:18
[충북일보] 6·1지방선거 결과가 향후 정국에 미칠 여파에 관심이 쏠린다. KBS와 MBC, SBS 등 방송 3사 공동 출구조사에 따르면 6·1 지방선거의 17개 광역단체장 선거 출구조사 결과 국민의힘 10곳, 더불어민주당 4곳이 우세를 보였다. 경합은 3곳이었다. 예상대로라면 국민의힘이 국가 권력에 지방 권력까지 탈환하게 되는 셈이다.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기록적 참패 이후 4년 만이다.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에 여러 모로 의미 있는 선거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충북시장에선 국민의힘 김영환 후보가 1위(56.5%)로 예측됐다. 더불어민주당 노영민 후보는 43.5%를 기록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13.0%p 차이로 나타났다. 개표 결과도 밤 11시 현재 김 후보의 당선이 확정적(이하 표기 당선인)이다. 청주시장 등 나머지 시장·군수와 광역·기초의원선거에서도 국민의힘의 압승이 예상되고 있다. 민선 8기 충북도정 동력에도 커다란 변화가 예상된다. 충북도의회 지형 변화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선거가 끝났다고 세상이 끝난 건 아니다. 국민의힘은 민선 7기 충북도정을 역지사지(易地思之) 해야 한다. 정치의 퇴행은 중앙이나 지방이나 차이가 없다. 정치가 달라지지 않으면 희망찬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 50%를 겨우 넘은 낮은 투표율로 정확한 민의를 대표할 수 없다. 국민의힘은 더 겸손한 자세로 지역현안 해결에 나서야 한다. 충북엔 지금 해결할 일이 참 많다. 그런 점에서 보면 민선 8기가 자칫 출범부터 혹독한 시련기를 맞을 수도 있다. 김 당선인은 어느 때보다 지혜롭게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 더 이상 지역에서 여야 정쟁은 없어야 한다. 오로지 지역발전을 위한 협력만이 필요하다. 경제 부양 협치는 절대적이다. 민생 대책은 정부만 하는 게 아니다. 때론 지자체별 플랜 B가 효과적일 수도 있다.

민선 7기의 모든 일정은 다음 달 끝난다. 민선 8기가 할 일이 많다. 충북도와 각 시·군, 지방의회 모두 다르지 않다. 우선 충북도는 민선 7기 도정이 공들여 추진해온 주요 현안에 집중해야 한다. 대부분이 올해 하반기 성패가 판가름 나기 때문이다. 새롭게 출범하는 민선 8기가 사업을 이어가 승부를 내야 한다. 김 당선인은 후보 시절 민선 7기 도정 현안 지속 추진을 약속했다. 그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청주도심을 통과하는 충청권 광역철도는 충북 현안 중 핵심이다. 그런데 이 노선은 확정이 아닌 대안의 하나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2021~2030년)에 반영됐다. 대안별 경제성과 지역발전 영향 등을 고려해 최적 대안으로 검토·추진한다고 명시됐다. 현재 사전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르면 오는 10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새 정부의 충북지역 공약에도 이미 반영돼 있다. 김 당선인도 노선 확정을 위한 분위기 조성에 나서야 한다. 'K-뷰티 클러스터' 유치도 중요하다. 민선 8기 도정이 해결해야 할 사업이다. 보건복지부가 곧 공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상반기, 늦으면 하반기 진행된다. 공모 전이라도 정부부처에 오송·오창이 최적지임을 부각하고 당위성 등을 적극 설명할 논리를 만들어야 한다.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는 올 하반기 최종 결정된다. 1차 관문을 통과했지만 차질 없이 유치준비를 마쳐야 한다. 시스템반도체 첨단 패키징 플랫폼 구축 역시 올 하반기 최종 결정된다.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게 해야 한다. 김 당선인 이제 막 길고 긴 선거여정을 끝냈다. 피곤하겠지만 다음을 계획해야 한다. 결과가 좋다고 무조건 다 좋은 건 아니다. 농촌은 지금 봄 농작물 수확과 모내기로 한창 바쁘다. 농번기에 땀 흘리지 않은 농부가 많은 수확을 바라는 건 그저 욕심이다. 자연은 딱 그만큼의 결과만 준다. 충북도정도 다르지 않다. 준비하고 계획한 만큼 결과로 돌아올 수 있다. 당선인 시절의 시간은 아주 중요하다. 김 당선인은 후보시절 제시한 공약을 다시 한 번 더 점검해야 한다. 이 과정을 소홀히 하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우를 범하기 쉽다. 들뜬 마음 가라앉히고 준비해야 한다. 이겼다고 우쭐대지 말아야 한다. 진짜 시작은 지금부터다. 1보를 걷지 않으면 2보 3보를 갈 수 없다. 1보의 가치가 그만큼 위대하다. 김 당선인이 명심해야 할 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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