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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05.24 20:19:07
  • 최종수정2022.05.24 20:19:07
[충북일보] 6·1 전국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18대 충북교육감선거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네거티브(negative) 선거운동이 판을 치고 있다. 상대후보 흠집 내기는 물론 세력과시용 지지선언도 잇따라 선거분위기가 과열되고 있는 모습이다. 상대후보의 부정적 이미지만 부각시키는 네거티브 선거운동은 후보들이 야심차게 내놓은 훌륭한 교육정책 공약마저 가려지게 하는 법이다. 유권자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것은 물론이다.

현재 충북교육감선거에는 진보성향의 김병우 후보와 보수성향의 윤건영 후보가 출마해 맞붙고 있다. 두 후보는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시작하면서 다양한 교육정책을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충북교육감선거 3선에 도전하는 김 후보는 충북교육이 날로 성장하고 있다. 대입진학 실적은 물론 미래핵심 역량과 학교만족도, 체육·과학·예술 등 모든 분야의 성과지표들이 환하게 피어나고 있다며 자화자찬 일색이다. 새로운 정책을 보태고 좀 더 지원하면 공교육의 세계적 모범이 되기에도 손색이 없다고 교육감 재직시절의 치적을 한껏 치켜세우고 있다. 충북교육감 재임 8년간 일궈온 행복씨앗학교 등 행복교육의 결실을 맺겠다는 희망에 부풀어 있다.

반면 교육감선거에 첫 출마한 윤 후보는 지난 8년간 균형을 잃은 충북교육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 전국 최저 수준의 기초학력을 회복시키겠다. 충북교육계의 상식에 어긋난 편법을 바로잡겠다. 무너진 원칙을 바로 세우고 성실히 교단을 지키고 있는 교사들이 신나게 근무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겠다. 학부모가 자녀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튼튼한 공교육을 만들겠다. 충북에서 지속 가능한 맞춤형 탁월성 교육을 실현하겠다는 등 김 후보의 교육감시절 교육정책을 평가절하하며 그 빈틈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 방송토론에서 나타난 두 후보의 이 같은 공방은 그나마 품격이 유지되고 있어 다행이다.

하지만 야외에서 펼쳐지는 두 후보 진영의 성명전은 네거티브 그 자체다. 윤 후보는 교육감선거 출마선언 초기부터 김 후보에 대한 '충북교육청 납품비리' 사건연루 의혹을 제기해 왔다. 윤 후보를 지원하기라도 하듯 보수단체인 충북자유민주시민연합은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열어 김 후보를 변호사비용 대납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며 공격을 퍼부었다.

자신의 연루의혹을 줄곧 부인해온 김 후보는 지난 23일 선대위 명의의 긴급 성명서를 통해 윤 후보 선대위가 '교원 명의도용 지지선언'에 직접 관여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하며 반격에 나섰다. 김 후보 선대위 성명서에는 마침내 '거짓말', '파렴치함' 등 부정적 단어까지 등장했다. 윤 후보와 김 후보가 공방을 벌이고 있는 이슈는 모두 현재 재판 중이거나 조사 중인 사안이다. 두 후보는 명명백백하게 드러난 사실이 아닌데도 개연성이나 정황만을 가지고 서로를 공격하고 있다. 전형적인 네거티브다.

충북교원단체총연합회는 지난 17일 충북학생들의 성적이 전반적으로 하향평준화하고 있다며 김 후보를 비판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김 후보 선대위는 선거중립의 의무를 지켜야 할 교원단체가 특정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근거도 없이 상대후보 흠집 내기를 한다고 반박했다.

두 후보 모두 자신의 공약을 구체화하고 유권자들에게 자세하게 설명해야 할 시기에 구태의연한 네거티브 선거운동에 치중하고 있는 모습이 안타까울 뿐이다.

교육감선거가 지나치게 보수·진보 진영대결로 치닫다보면 유권자들은 제대로 검증된 후보를 선택하기 어렵게 된다.

김 후보가 네거티브 전략보다 우선 신경 써야 할 부분은 8년 동안 행복교육 정책을 펼치면서 어느 한쪽만 배려하지는 않았는지, 문제점은 없었는지, 가슴아파하거나 힘들어하는 교육구성원들은 없었는지 꼼꼼히 따져보고 보완할 대책을 내놓는 것이다.

윤 후보도 탁월성 교육을 지나치게 강조거나 기존의 틀을 완전히 뒤집어 놓을 경우 권위적인 과거로의 교육회귀라는 비판과 함께 이를 걱정하는 교육구성원들의 반발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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