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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영향' 충북 가정폭력 상담 증가

충북 최근 3년간(2019~2021년) 가정폭력 상담 비율, 해마다 증가
'코로나19 영향' 탓…집에 있는 시간 多, 구성원간의 갈등
실직으로 인한 게임·알코올 중독 등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지원, 가해자 성행 교정 프로그램 등
"가정폭력 재발가능성 높아…서로 성격 차이 인정하고 배려해야"

  • 웹출고시간2022.05.24 18:05:42
  • 최종수정2022.05.24 18:05:42
[충북일보] 지난해 충주에 거주하는 40대 여성 A씨는 제대로 된 직장 없이 게임중독에 빠진 남편 B씨의 가정폭력을 못참고 아이들과 함께 도망쳐 나왔다.

A씨는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열심히 일했지만 B씨는 구직활동도 하지 않은 채 게임중독에 빠져 가정에 손을 놓은 상태였다.

심해져 가는 B씨의 신체폭력에 시달린 A씨는 끝내 112에 신고한 후 집에서 나왔다. 현재 청주가정폭력상담소 도움을 받아 이혼 소송 중이다.

최근 A씨처럼 가정폭력에 시달려 가정폭력상담소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청주가정폭력상담소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9~2021년) 상담건수(가정폭력, 중복포함)는 △2019년 2천290건(1천225건) △2020년 1천794건(1천113건) △2021년 3천248건(2천140건)으로 총 7천332건이다.

총 상담건수 대비 가정폭력 상담 비율은 △2019년 53.5% △2020년 62% △2021년 66%로 해마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가정폭력 상담 증가 추세는 '코로나19'가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외부활동 제약과 재택근무 등으로 가족과 함께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갈등상황에 많이 노출됐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실직해 경제적 갈등으로 알코올중독이나 게임중독에 빠져 가정폭력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았다.

정복자 청주가정폭력상담소장은 "코로나 영향으로 가정폭력 상담 비율이 늘어나는 추세다. 가정폭력은 신체적·언어적·경제적 폭력 등 복합적으로 일어난다"며 "코로나로 인한 실직 등 본인의 스트레스를 가정 내 상대적 약자인 여성과 아동대상으로 폭력을 통해 해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통 가정폭력 문제는 한번으로 끝나지 않고 계속 반복돼 재발우려 가능성이 높다.

현재 청주가정폭력상담소는 가정폭력 예방과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지원 등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19일 가정폭력 재발 방지를 위해 청주상당경찰서 등과 함께 '온(溫)가정 만들기' 가해자 성행교정 프로그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가정폭력피해여성 자립역량 강화를 위해 '온! 리-유'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심리·정서적 회복 지원과 함께 경제적 자립을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이밖에 비대면 '고민타파! 온-택트' 법률강좌 프로그램과 '온전(溫典)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한 소송비용 지원도 수행하고 있다.

정 소장은 "가정폭력은 재발가능성이 높다"며 "피해자가 여러 이유로 가해자를 한번 용서하더라도 그 순간만 모면할 뿐 계속 상습적으로 일어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부간 서로의 기질과 성격 차이를 인정하고 이해·배려가 필요하다"면서도 "가정폭력 발생 위험시 그 자리를 피하고 주변인들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가정폭력을 당했다면 경찰에 신고하거나 관련 기관에 상담을 받으시길 권유드린다"고 덧붙였다.

/ 임영은기자 dud79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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