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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05.09 19:59:36
  • 최종수정2022.05.09 19:59:35
[충북일보] 5월은 가정의달이다. 어린이날(5일)과 어버이날(8일), 스승의날(15일), 가정의날(15일), 부부의날(21일)이 몰려 있다. 가족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서 가족과 함께 보낸 시간이 많았다. 가족관계가 친밀해지는 긍정적 효과도 있었다. 그러나 가족관계로 인한 스트레스 증가 등 부정적인 사례도 적지 않았다. 1인 가구에 관한 이슈가 부각되기도 했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됐다. 가족과 가정의 의미를 새삼 되새겨볼 좋은 기회다. 가정은 가족공동체의 의미다. 그런데 최근 들어 가정이 위기다. 1인 가구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1인 가구는 가정으로 불리지 않는다. 통계청의 인구 총조사에 따르면 가구당 평균 가구원수가 1970년 5.2명이었다. 2020년엔 2.3명으로 줄어들었다. 1인 가구가 2020년 전체 가구의 31.7%를 차지했다. 올해는 더 높다. 지난 2월 기준 청주시의 1인 가구는 16만1천110가구다. 전체 가구의 41.4%를 차지했다. 전국 비중(40.5%)을 살짝 웃도는 규모다. 1인 가구 증가로 전체 가구 수는 늘고 있다. 그러나 3인 이상 가구는 비율이나 수나 모두 감소하고 있다. 가정이 사라지고 있는 셈이다. 1인 가구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연령대는 20대다. 30대까지 합치면 전체 1인 가구의 3분의 1을 넘는다. 젊은 1인 가구의 증가는 기본적으로는 비혼(非婚), 만혼(滿婚)이 늘어서다. 지난 수년간 폭등한 집값의 영향이 가장 크다. 전국 지자체들이 각종 지원책을 내놓고는 있다. 1인 가구의 삶을 다양한 형태로 돕고 있다. 이 같은 지원책의 근거가 되는 게 조례다. 이미 많은 지자체들이 1인 가구 지원 조례를 제정해 관련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청주시의회도 지난달 도내에서 처음으로 '1인 가구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맞춤형 지원체계를 수립했다. 사회적 안전망과 지역공동체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지금과 같은 환경이 계속된다면 1인 가구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 비혼과 만혼, 고령화 등으로 1인 가구 전성시대는 이어질 수밖에 없다. 물론 지금도 부부·자녀가구를 제치고 가장 보편적인 유형이 돼 있다. 여기에 상응하는 재정 투입은 불가피한 흐름이다. 그런 점에서 청주시의 지원조례 제정은 선제적이다. 산발적인 정책을 종합계획으로 묶는 좋은 선택이었다. 관련 조례조차 없는 기초단체에서는 법령 정비를 서둘러야 한다. 좌표 설정부터 다시 해야 한다. 1인 가구의 증가는 곧 저출생으로 이어진다. 혼인해야 출산하는 경향이 강한 우리의 전통 때문이다. 비혼과 만혼의 원인부터 이해하는 게 순서다. 물론 원인을 안다고 추세를 쉽게 바꿀 수는 없다. 비혼과 만혼의 문화·사회·경제적 원인이 단기간에 바뀔 가능성이 적기 때문이다. 지자체는 가능한 한 세심하게 챙겨야 한다. 1인 가구는 스스로 책임지고 살아간다. 수익이 있어야 살 수 있다. 당연히 현실 정책에서 고용이 제1순위여야 한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위업이 어려운 구조다. 생활밀착형 사회서비스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불리한 부분을 해소해 줘야 한다. 빈곤 수준이 높은 고령여성 가구 정책, 젠더 특수성을 고려한 정책 등 섬세함이 요구된다. 여성이 결혼을 선택하지 않는 중요한 이유도 알아야 한다. 성불평등 환경을 현실에 맞게 바꿔야 한다. 하던 대로가 아니라 획기적으로 바꿔야 한다. 그래야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 빠를수록 좋다.

가정은 행복의 원천이다. 가족해체 현상을 막아야 한다. 때마침 사회적 거리두기도 해제됐다. 가족사랑을 실천할 때다.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있는 공간이 가정이다. 대부분 그 안에서 평안과 행복을 추구한다. 괴테는 "자신의 가정에 평화를 찾아낼 수 있는 자가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가족끼리 서로 아끼고 사랑할 때 가정은 더욱 행복한 쉼터가 될 수 있다. 1인 가구 증가는 현대사회의 가족해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원하던 원하지 않던 홀로 보내게 되거나 홀로 살기를 선택한 사람들의 증가다. 사회현상으로 계속 이어져서 좋을 게 없다. 제도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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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