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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흡충 감염 주의보…"민물고기는 꼭 익혀드세요"

자연산 민물고기 생식 등 원인
충북 옥천군보건소, 장내기생충 퇴치 사업 추진 등
"간흡충 감염 민물고기 섭취 시 담관염, 담관암 등 유발"

  • 웹출고시간2022.04.12 21:02:56
  • 최종수정2022.04.12 21:02:56

봄철을 맞아 민물고기를 익히지 않고 섭취할 경우 기생충에 감염될 우려가 있어 주의가 요구되는 가운데 12일 한 낚시꾼이 청주 미호천에서 낚시를 하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옥천군민 A씨는 지난해 친구들과 함께 민물고기 낚시로 잡은 쏘가리를 즉석에서 먹었다.

A씨는 최근 혹시 몰라 장내기생충 검사를 한 결과 간흡충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알았다.

A씨처럼 봄철을 맞아 민물고기 섭취 수요가 증가해 도민들의 각별한 관심과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기온 상승으로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기생충 활동도 활발해져 민물고기를 익히지 않고 먹는 것은 위험이 뒤따른다.

더욱이 회충 등 토양매개성 기생충 감염률은 거의 없어진 반면, 식습관을 통한 식품매개기생충은 여전히 존재해 우려가 제기된다.

질병관리청 '2021년 위험지역 장내기생충 발생 현황 조사(장내기생충 질환 유행지역 주민 2만1천410명 대상)'에 따르면 전체 장내기생충별 감염률은 5.2%로, 간흡충 3.3%, 장흡충 1.6%, 편충 0.3%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회충 등 토양 매개 기생충은 검출되지 않았다.

최근 5년간(2017~2021년) 국내 주요 기생충 질환인 간흡충 감염률은 △2017년 4% △2018년 4.1% △2019년 3.1% △2020년 3.8% △2021년 3.3%로 감소추세다.

지난해의 경우 지난 2011년 간흡충 감염률 11.1%에 비해 70.2%나 감소했다.

2021년 강 유역별로 살펴보면 감염률은 △금강 6.8% △섬진강 5.9% △낙동강 5.1% △한강 3.4% △영산강 2.2% 순으로 금강이 제일 높았다.

강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기생충 감염 위험성이 높다. 민물고기를 먹을 수 있는 환경에 상대적으로 쉽게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봄철에 쏘가리 낚시 등을 통해 즉석에서 민물고기를 잡아 날 것으로 먹기도 한다. 겨울철에는 빙어를 잡아 빙어회로 먹는 것이 인기다.

최근 3년간(2019~2021년) 금강 장내기생충 감염률은 △2019년 2.3% △2020년 4.1% △2021년 6.8%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금강유원지와 대청호가 위치한 충북 옥천군 주민들은 상대적으로 기생충에 감염될 확률이 크다.

옥천군보건소는 지난해 316명 군민을 대상으로 기생충 검체조사를 실시한 결과 21명이 양성으로 판정됐다. 구체적으로 △간흡충 16명 △장흡충 3명 △편충 2명으로, 양성율은 6.6%다.

올해 군 보건소는 기생충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18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금강 유역 주변 군민 등 1천명을 대상으로 장내기생충 퇴치 사업 등을 추진한다.

이번 조사를 통해 양성이 나온 주민에게는 치료제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군민을 대상으로 기생충 감염 예방 홍보 활동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의료계 전문가들은 간흡충에 감염되지 않기 위해서는 민물고기 섭취 시 반드시 익혀서 먹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일부 시민들은 민물고기를 섭취해도 감염되지 않는다고 주장하지만, 증상이 없어 당장 모를뿐 오랜 시간 동안 자신도 모르게 진행돼 걸릴 수밖에 없다.

충북대병원 박선미 소화기내과 교수는 "민물고기 섭취에 따른 간흡충 감염시 증상은 따로 없는 편"이라며 "다만 간흡충에 감염된 민물고기를 먹을 경우 균이 담도 내에 자리잡아 장기간 생존해 담석증, 담관염, 심지어 담관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물고기를 먹지 않아도 감염될 수 있다. 이는 주방 도마, 행주 등을 통해 옮길 수 있어 주방 위생도 중요하다"며 "무엇보다 간흡충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민물고기 섭취 시 날 것으로 먹지 말고 반드시 익혀서 먹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임영은기자 dud79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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