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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03.20 18:22:15
  • 최종수정2022.03.20 18:22:15
[충북일보] 코로나19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는 모양새다.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이 심상치 않다. 하루 사망자 수가 400명을 넘어섰다. 그런데 아직도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정점을 16∼22일로 예상했다. 이 기간에 일평균 확진자 31만∼37만 명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미 정부 예측을 훨씬 뛰어넘는 숫자가 나왔다. 정점 시점이 더 늦어지고 규모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방안이 지난 18일 발표됐다. 정부는 사적모임 제한을 6인에서 8인으로 확대했다. 영업시간이나 집회, 행사 등은 기존 기준을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이런 조정안은 21일부터 적용된다. 정부의 이번 결정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다. 하지만 시기가 좀 이르다. 코로나 유전자증폭(PCR) 검사와 자가격리를 기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자가검사키트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지만 PCR 검사를 받지 않고 있다. 격리가 불편하다는 이유로, 혹은 생계가 곤란해진다는 이유로 기피하고 있다. 혹은 처방약 수령이 어렵다는 불안감에서 피하고 한다. 이른바 샤이 오미크론 환자들이다. 그런데 현재 방역 구조 상 이런 샤이 오미크론 환자를 걸러낼 장치가 없다. 확진자 관리에 구멍이 생긴 셈이다. 정부는 그동안 섣부른 낙관이 초래한 방역 정책 실패의 결과를 돌아봐야 한다.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 8일 1천명 선을 넘었다. 이후 10일 연속 네 자릿수다. 오는 23일 1천800명을 웃돌 수 있다는 전망이다. 충북 상황도 점점 나빠지고 있다. 일일 확진자가 사흘 연속 1만 명 이상 나왔다. 도민 100명 중 13.5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사망자는 60대 1명, 70대 2명, 80대 4명, 90대 3명 등 10명이 추가돼 총 274명이 됐다.

이런 확산세는 오미크론의 가공할 전파력이 가장 큰 원인이다. 하지만 정부 스스로 만든 측면도 있다. 대선을 앞두고 벌인 본격적인 방역 완화 탓이 크다. 그런데 또 방역 완화책이 나왔다. 정부가 제시한 코로나19 확산세 정점 예측은 번번이 빗나갔다. 낙관론에 방점을 찍었기 때문이다. 오미크론의 치명률은 0.09%로 알려져 있다. 독감(0.04~0.08%)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전파력과 유행 규모는 독감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독감은 연간 250만~500만 명이 걸린다. 오미크론 확진자는 최근 두 달 동안에만 650만 명에 이른다. 치명률이 비슷해도 훨씬 많은 사망자가 나올 수밖에 없다. 지금과 같은 규모의 유행이 이어진다면 '병상 대란'도 걱정해야 할 판이다. 병상이 부족해지면 고위험군이 제때 치료를 받기 어렵다. 결국 목숨을 잃는 확률이 커질 수밖에 없다. 오미크론 대응 방역 체계의 핵심은 고위험군 보호다. 궁극적으로 피해 최소화다. 의료 대응 여력을 뛰어넘는 규모로 확산을 막아야 한다. 정부는 일상 회복에 대한 조급증부터 버려야 한다. 엄혹한 현실을 직시하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 상당수 방역 전문가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방역 완화는 유행의 정점이 실제로 확인된 뒤에 해도 늦지 않다.

우리는 정부가 내린 거리두기 완화의 불가피성을 인정한다. 하지만 시점이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 유행의 정점이 아직 분명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거리두기 조기 완화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는 여전하다. 게다가 샤이 오미크론과 학교 내 학생 감염이 증가하는 상황이다. 역대 최대 규모 확진세가 계속 되고 있다. 사망자 수도 날로 늘어나고 있다. 정부는 "언제까지 그렇게 사회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인가"라는 물음을 제기하고 있다. 일상적인 체계로의 회복은 불가피한 흐름이라고 지적했다. 다행히 국민들은 여전히 잘 따르고 있다. 정부가 시키는 대로 확진은 알아서 셀프 검사하고 증상이 심하면 약을 사먹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선 치료제 품귀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확진자 자가 치료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셈이다. 정부는 이번 주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런데 전문가들은 정부 예상보다 좀 늦게 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오미크론 대유행 이후 전체 감염자 중 33% 정도만 확진자로 분류된다고 보고 있다. 검사를 기피하는 이른바 '샤이 오미크론' 환자를 고려하면 하루 확진자가 60만 명 선이라는 얘기다. 그런 점에서 판단하면 아직은 정부가 감염 확산 억제에 최선을 다하는 게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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